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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태영건설의 앞산 달비골 불법 벌목 공사를 고발한다! 태영건설은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절차도 밟지 않고 일방적으로 ‘벌목작업’을 하겠다는 통보를 했습니다. 그것도 건설현장의 작업 시간인 7시가 아닌 캄캄한 새벽 5시부터 시작하는 아주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공사현장에 대한 공고와 이해 당사자들에게 통보를 해야 하는 기본적인 절차는 아예 없었습니다. 이를 감독하고 지도해야 할 대구시는 묵인하는 직무유기를 저질렀습니다. 더보기
대구판 용산참사 앞산 달비골을 베지마라! 서울 용산에서 강제 철거에 항의하던 철거민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지 한 달이 넘었다. 무리한 강경 살인진압이라 ‘이명박의 화려한 휴가’로 부를 정도로 참혹한 그 사건으로 1980년 ‘광주민중항쟁’ 이후 가장 많은 민간인들이 죽었다. 죽은 사람들을 가족들이 몰라볼 정도로 시신을 부검이랍시고 마구잡이로 헤집어 버려 ‘확인사살’까지 자행했다. 군사독재 정권도 유족 입회 하에 부검을 했지 지금처럼 하지 않았다. 죽은 사람들의 앞니가 부러지고 두개골이 갈라지고, 손가락이 잘려나갔으니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상상하고도 남는다. 진압에 투입된 경찰특공대원도 1명 죽었다. 영결식장에서 용산참사의 책임자인 김석기의 멱살이라도 틀어쥐고 ‘내 아들 살려내라’고 난리를 쳐도 풀리지 않을 원한이 가슴에 맺혀 있지만 그들은 속으.. 더보기
앞산 달비골 벌목 저지 주민 횃불문화제 앞산터널과 관련해 대구시와 달비골 인근 상인동 주민들 간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구시와 태영건설은 일방적으로 ‘24일부터 28일까지 달비골 벌목작업을 하겠다’는 통보를 했습니다. 그것도 공문이 아닌 입으로 던진 일방적인 전달입니다. 개발독재 시대에도 이런 짓은 하지 않았건만 21세기인 개명 천지 밝은 세상에 해대는 꼴이 가히 가관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직간접적인 피해에 대해 설명과 의견 수렴의 절차는 한 번도 하지 않고, ‘벌목통보’를 한 오만방자한 작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앞산꼭지들과 주민들이 같이 모여 ‘촛불문화제’가 아닌 ‘횃불문화제’를 달비골 농성장에서 열었습니다. 주말마다 앞산터널 저지 농성장을 책임지고 맡아주는 전교조조합원들이 많이 참석해 기운을 돋우어 주셨습니다. 더.. 더보기
최소한의 절차조차 무시하는 앞산터널 공사 달비골에 벌목작업을 하겠다는 통보를 태영건설 소장이 주민들에게 했다. 양식에 맞추어 공문으로 보낸 것도 아니고 주민들 앞에서 그냥 입으로 던진 일방적인 통보다.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태영직원들 서른 명을 대동하고야 나타났다. 무슨 잘못이 그리 많기에 그러는지 정말 대가리 나쁘다는 말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서너 명이 왔다가 탈이 나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하면 될 텐데 그런 머리 조차 돌아가지 않는다. 최소한의 절차조차 모르고 기본 예의조차 무시하는 짓거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벌목 작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나무 위 농성장’에 대해 주무부서인 앞산공원 관리사무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태영건설 소장이란 자가 관련법령에 의거해 시공 승인 및 공원부지 점용 허가서를 첨부하지 않고.. 더보기
생명을 지키는 앞산터널 저지 투쟁을 접을 수 없다. 전교조 초등강북지회 사무국장인 안현수 선생이 주말을 맡아주셨습니다.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에서만 가능한 특별체험을 하지 못해 조금 아쉽네요. ^^ 주말에 농성장 아래 위를 같이 지켜 주신 덕분에 앞산꼭지들은 잠시 휴식도 취하고, 오랜만에 막걸리도 한 잔 했습니다. 이번 주 24일 벌목작업을 하겠다는 최소한의 절차와 상식조차 지키지 않는 태영건설의 횡포와 대구시의 직무유기에 대응해 싸우는 힘을 비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종일 비가 와서 천막 안에서 지내느라 고생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안전사고의 걱정을 했는데 마침 안전띠를 구해 놓아 다행이었습니다. 앞산을 지키는 일에 조직 차원에서 연대하는 전교조대구지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누가 ‘언제 내려오느냐’고 .. 더보기
쉰여섯 번째 앞산꼭지들의 일촌계 모임 아침부터 종일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앞산을 꼭 지키려는 ‘앞산꼭지’들의 일촌계는 열립니다. 비가 와서 사람이 적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으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오랜만에 같이 막걸리도 한 잔하고 기운을 비축한 탓에 오히려 힘이 넘치더군요. 제법 넓은 농성장본부 천막이 비좁아 사람들이 서 있어야 할 정도로 가득차고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앞산 중에도 계절의 변화가 가장 선명하고 , 전북 무주덕유산 국립공원만큼이나 많은 생물들이 서식할 정도로 생태 보존이 잘 되어 있는 달비골을 파괴하려 달려오는 어둠의 세력을 묵과하지 않으려는 의지 또한 뜨거웠습니다. 더보기
앞산 달비골 또 불어 닥친 강풍을 보면서 눈발이 그치나 싶더니 종일 강풍이 불어 상수리나무 위는 놀이기구 마냥 신나게 흔들리더군요. 컴퓨터모니터 위에 얹어 놓은 게 떨어질 정도니 얼마나 흔들렸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빠트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몸을 관리 했는데 너무 흔들려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마치 달비골을 향해 닥쳐 태풍을 예고하듯 사정없이 불어 닥쳤습니다. 책을 좀 보려 해도 요동을 치니 그냥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어 미련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천막 모서리에 습기가 맺히는 걸 막기 위해 깔아 놓았던 수건이 축축해 말리려고 줄에 걸어 놓았는데 어찌나 바람이 센지 한쪽이 빠져 뭐처럼 휘날렸습니다. 평소 느끼던 바람과 골 초입에 상수리나무 위에서 느끼는 정도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더군요. 몇일 전 불었던 바람.. 더보기
앞산 달비골의 새로운 새 소리를 들으면서 몇 일 불던 찬바람이 사라지고 날씨가 풀렸는지 새 소리가 잦아졌습니다. 눈에 뜨일 정도로 많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군요.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라’는 하늘의 뜻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봅니다. 그냥 당연히 우리들에게 주어진 것으로 알고 고마운 줄 몰랐던 뭇 생명들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게 하루하루가 다른 것 같습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이라는 성가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이런 걸 보면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어쩔 수 없는 예수쟁이인 것 같습니다. 날씨가 풀린 만큼 자동차 소음의 강도는 높아지니 하나가 좋으면 다른 하나는 좋지 않다는 게 자연의 섭리임을 인정화고 받아들이려 합니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정상 정복’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입산’이라고 합니다. 산이.. 더보기
앞산을 지키는 싸움을 도와준 고마운 분들에게 어제까지 차갑던 바람이 조금 풀린 것 같습니다. 오늘이 겨우내 얼었던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이군요. 내일이면 제가 나무 위에서 보낸 지 50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렇게 오래 농성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생명을 지키고 대구의 심장부를 지키는 ‘선한 싸움’에 함께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오래할 줄 알았더라면 아예 도망가고 말았을 겁니다. ‘사람 한 치 앞을 모른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떠오르면서 살다보면 생각지도 않은 일이 닥칠 수도 있고, ‘의무감이던 즐거움이던 십자가를 지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귀한 성찰과 수행의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제 몸이 엄동설한의 칼바람에 견딜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10여 년 가까이 치료.. 더보기
앞산 상수리나무 위에서 질녀들에게 보내는 편지 그 동안 잘 지냈니 보라ㆍ정민아? 명절에는 보곤 했던 너희들 얼굴 못 본지 제법 된 것 같구나. 내게는 너희들이 영원한 큰딸들인데 딸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구나.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네. 원래계절대로라면 아직 찬바람이 불 때니 그리 원망하거나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말야. 초봄처럼 따뜻해 봄에 긴장이 풀렸는데 다시 추워지니 몸이 더욱 움츠러드는 것 같다. 비록 몸은 움츠러들더라도 우리들의 마음만은 그러지 않도록 노력해 보자꾸나. 이제 모레면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이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머지않은 것을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에 분명한 것 같구나.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에워싸고 있던 어둠과 겨울 세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