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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해운대와 모든 고층아파트는 화재에 위험하다. 고층아파트 화재는 이미 예견된 사고 해운대 주상복합아파트 화재가 발생했다. 이미 예고된 사고가 해운대에서 일어났을 뿐이다. 강풍이 불면 바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바닷가에 건축 허가를 내 준 것부터 잘못이다. 태풍 매미가 불어 닥쳤을 때 낙동강 하구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는 아파트의 고층은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구경하고 즐겨야 할 해운대 바다를 돈 많은 사람들이 독점하며 살도록 건물을 짓도록 해 준 것은 건설자본에 놀아난 것이다. 미관에 좋다고 외벽을 콘크리트로 놔두지 않고 알루미늄 패널 등으로 치장을 해 불이 순식간에 38층으로 타 올라갔다. 바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세게 불었다면 헬기를 이용한 화재진압 조차 불가능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헬.. 더보기
산골에서 오랜만에 느끼는 소통의 기운 먼저 자기 몸을 소통시키는 것부터 시작하자 약 6개월 만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복식호흡을 했습니다. 복식호흡을 하려면 산골만큼 좋은 곳이 없는데 무엇에 쫓겼는지 그냥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으니 쥐가 나 첫날은 30분을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참고 견디면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풀린다는 걸 알면서도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추석 전 두 번 째 복식호흡을 했습니다. 공기 맑은 곳에 있어서 가래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악취가 나와 계속 뱉어냈습니다. 조금 더 있으니 몸에 이상이 있거나 다친 쪽의 근육 주위에 뭔가 막혀 잘 흐르지 않는다는 느낌이 옵니다. 몸의 독소가 빠지거나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막혔을 때 나타나는 명현반응입니다. 20분이 조금 넘자 다리에 쥐가 나.. 더보기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있는가? 모든 이론은 회색빛, 영원한 것은 생명 ‘모든 생명은 회색빛이요 오직 영원한 것은 저 푸른 나무의 생명력’이라고 칼 막스는 말했다. 생명의 소중함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이는 논리와 치열한 논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30대 중반 후부터 80킬로그램 이하로 내려가 본적이 없는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채식으로 식생활을 바꾼 지 3년 가까이 되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젠 몸에 배어 기름진 고기를 먹으면 바로 반응이 와 화장실로 가야 한다. 4대강 삽질로 채소경작지 25퍼센트 가량이 사라지고, 추석을 앞두고 태풍까지 불어 닥치자 채소 값은 폭등했다. 식당에 가면 채소를 거의 내 놓지 않는다. 가격이 비싼 생활협동조합의 채소가 시장보다 싼.. 더보기
자식과 같이 마창대교에서 뛰어내린 아버지의 심정 어린 자식과 자살한 아버지를 욕할 수 있는가? 젊고 혈기 넘치던 시절 ‘죽을 용기로 살아라’고 했습니다. 정말 오만방자하기 그지없는 말이죠. 살아있는 게 고역이요, 삶의 순간순간이 살얼음판인 사람에게는 살아 있는 게 죽을 맛인데..... 오늘 한 아버지가 아들을 먼저 바다로 뛰어 내리게 하고 바로 자신도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마창대교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부인이 암으로 오랜 세월 투병을 했다고 하니 살림살이가 성한 게 있을리 만무하겠지요.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는데 가난의 수렁으로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 현실에서 희망을 말하는 게 어쩌면 건방진 소리인지 모릅니다. 온 사방이 절벽이고 죽을 맛인데 살고 싶은 생각이 나겠습니까? 하루 자살자가 42명이나 되는 사회이건만 이명박 .. 더보기
산골에서 느끼는 자연의 신비로움 단비가 온 뒤에 느끼는 자연의 신비로움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 다른 곳은 폭우가 쏟아졌다는데 이 곳은 땅을 조금 적시다 말았다. 버림받은 경상공화국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축 쳐져 있던 농작물은 비를 맞자 싱싱하게 고개를 든다.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나무 역시 마찬가지로 푸르름을 더해만 한다. 비온 후에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아무리 인간이 노력을 기울여도 안 되는 하늘에서 내려주는 비를 맞아야만 되는 창조질서의 신비로움을 느낀다. 역시 농사는 하늘의 도움 없이는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마당에 플라스틱 상자에 비닐을 깔고 부엽토를 담아 대충 심어 놓은 상추나 고추 역시 빛깔이 다르다. 그래서 철학에서 ‘모든 이론은 회색빛이요, 오직 영원한 것은 저 푸른 나무의 생명력’이라고 하는가.. 더보기
마치 전쟁터 같은 산골 농번기 지금 제가 있는 군위군 산골은 가장 바쁜 철입니다. 양파를 캐고 모내기를 하는지라 새벽부터 경운기 소리가 요란합니다. 면소재지에 가면 모르나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지 이미 오래입니다. 다행히 이 마을에는 아시아 이민 여성의 4살짜리 아이가 있어 마을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읍내에 가도 이민 여성들과 그 아이들을 보는 건 흔합니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하지 말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70대의 노인들이 일 하는 건 보통입니다. 쪼그려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 꼬부랑 할머니가 많습니다. 연세가 있으니 쉬어 가면서 손자ㆍ손녀 재롱을 보며 노후를 보내야 하건만 일을 두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게 농민들의 정서이기도 합니다. 도시의 70대 노인들은 어지간하면 허리가 꼿꼿한 .. 더보기
길을 떠난 수경 스님…난 절 받을 자격이 없다. “대접받는 중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 초심 학인 시절, 어른 스님으로부터 늘 듣던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그런 중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칠십, 팔십 노인 분들로 부터 절을 받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 이상은 자신이 없습니다. 위의 글은 불교환경연대 대표로 불교계가 생명운동에 뛰어드는데 큰 역할을 한 수경 스님의 글 중 일부입니다. 돌연 휴대전화도 끊고 화계사 주지와 조계종 승적을 반납하고 사라지면서 남긴 말이 가슴에 팍 와 닿습니다. 죽어가는 새만금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문규현 신부님과 부안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이명박 정권의 막장 삽질에 오체투지로 저항한 이 시대의 실천하는 수도자이자 참 스승이기도 합니다. ▲ 서울 강남 봉은사 직영 외압 문제로.. 더보기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햄버거 하나 때문에 사라지는 1.5평의 숲 알고 계시나요?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 1.5평의 숲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매년 남한 땅 크기만큼의 숲이 동물사육으로 인하여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땅의 80%가 동물 사육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미 아마존 열대우림의70%가 파괴되어 동물사육지나 사료용 곡물재배지로 변모 되었습니다. 숲이 사라지면 그 속에 사는 생물종들이 멸종 하게 되고 그만큼 기후변화는 가속화 됩니다. 기상관측 후 처음인 4월 중순의 꽃샘추위가 단순한 빙하기가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주일 하루 고기 안 먹으면 당신도 환경운동가가 됩니다. 고기없는 월요일은 일주일에 단 하루를 고기 대신 싱그러운 녹색야채와 통곡류, 콩과 견과류로 구성된 채식식단으로 바꿔 보자는 운동입니다. 평.. 더보기
4대강 삽질로 사라진 상주보 인근 버들 숲 낙동강 삽질로 사라져 버린 아름다운 숲 상도 촬영장은 낙동강 옆에 자리하고 있다. 상주보 건설구간에 속하기도 하다. 강 주변 숲은 천연의 정수기이라 불릴 만큼 강으로 스며드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을 방문 했을 때는 수량이 20~35년 된 잘려진 버드나무를 볼 수 있었다. 현장 담당자는 직원 중 한명이 개인적으로 잘라냈다고 했는데, 도대체 개인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잘랐다는 건지 의문이다. 관할 시군청의 허가없이 자르면 처벌받음에도 여긴 적용이 안 되는 무법천지다. 현장에는 중장비 차를 운영한 흔적과 숲길을 지나가면서 보이는 나무들을 무작위로 잘라낸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은 보금자리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다. 상주보 인근의 강폭은 50m~200m 사이로 굴곡이 있는 .. 더보기
새만금은 밀어 붙이고 4대강 사업은 반대하는 민주당 새만금방조제는 ‘서해안 4대강 사업’ 33킬로미터나 되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라 부르는 이 공사는 갯벌을 막아 바다를 죽인 삽질이다. 환경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갯벌의 중요성을 잘 안다. 육지에서 흘러나온 온갖 오폐수를 걸러주는 천연정화조이자, 각종 생물이 살면서 철 따라 먹을 것을 캐 많은 수입도 올린다. 철새가 날아오니 관광객도 많아 여러 측면에서 경제적인 부가가치도 높다. 간척으로 일관하던 네덜란드가 제방을 허물고 갯벌로 되돌리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새만금사업은 ‘서해안의 4대강사업’이라 불러 마땅하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상이변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큰 해일이 일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간척사업은 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환경재앙을 불러온다는 반대에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