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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초토화된 앞산 달비골 앞산 달비골 들머리에 남아 있던 상수리나무 숲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습니다. 공사에 전혀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싹 쓸어 버렸습니다. 대구시가 야심차게 밀어 붙이는 앞산터널 공사 반대의 싹을 뿌리 뽑자는 심산이지요. 놔두고 나중에 해도 될 일을 왜 저리 무리하게 해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조금이라도 시민들이 더 보도록 하면 좋을 텐데 개발 귀신의 노예인 저들은 전혀 생각지 않고 멀쩡한 숲을 ‘공사장애물’로만 봅니다. 올해 어린이날 아이들이 와서 놀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소박한 바람까지 개발에 눈이 뒤집혀 없애 버리는 고약한 심보입니다. 생태를 파괴하고 콘크리트를 쳐 바라는 것만을 개발로 착각하는 전형적인 구시대의 발상이죠. 이젠 소나 개나 환경을 들먹이는 시대입니다. 생태와 녹.. 더보기
‘강화도 갯벌, 사람이 건드리면 큰일 난다’ 강화 조력발전으로 갯벌 40퍼센트 사라져 최근 강화도에서는 두 개의 대규모 조력발전소 건설이 앞 다투어 추진 중에 있다. 하나는 인천시와 중부발전, 대우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강화조력으로 강화도 4개 섬(강화도-교동도-서검도-석모도-강화도)을 연결하는 방조제(총 8.3km)를 건설하여 연간 1556 GWh의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국토해양부 주관 하에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이 1월20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인천만 조력으로, 강화도 남단과 영종도(장봉도, 용유도 경유)를 연결하는 총 18.3km길이의 조력 댐을 건설하여 연간 2410GWh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시화호 조력발전(254MW)의 각각 3.1배와 5.2배 발전량 규모로써 이를 위해 각각 2조.. 더보기
천안 광덕산에서 열린 녹색위원회 2010년 첫 회의 지난 토요일 1월 16일 충남 천안 광덕산 자락에 있는 환경교육원에서 진보신당 녹색위원회 회의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갈 여건이 되지 못해 취소하려 했으나 ‘4대강 파괴’를 막는데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자는 심정으로 시간을 냈습니다. 수 억년의 세월이 흘러 형성된 ‘하늘이 주신 귀한 선물’을 파괴하는 이명박 정권의 ‘광란의 삽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예수의 가르침처럼 ‘삽질은 자신의 무덤’임을 모르는 가 봅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삽질과 환경 파괴로 국토개발을 하려는 것은 그야말로 정신 나간 짓임에 분명합니다. 갑자기 골짜기로 이사를 온 저 때문에 1시간 넘게 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 추풍령이 가까워오자 지난 번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곳곳에 남아 있더군요. 겨울철 농사.. 더보기
대구 앞산의 2010년 경인년 해맞이 올해면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구 앞산에서 다시는 경술국치와 같은 사건이 없기를 비는 마음을 담아 새해 해맞이를 했습니다. 아니, 이명박 정권의 삽질은 바로 무덤이 되도록 해 달라고 비는 염원을 가득 모았습니다. 대구의 상징인 앞산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산성산에서 2010년을 맞이하는 장면을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삽질 중단’의 염원을 사진기에 담았습니다. 올해는 민족상잔 최대의 비극인 한국내전은 발발 60주년이 됩니다. 민주화운동의 분수령을 이룬 양대 사건인 4.19 혁명과 광주민주화운동은 각각 만 50세와 30세에 도달합니다. 또, 분단 이후 남북한 정상이 만난 지도 엊그제 같지만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부가 없듯이 광란의 삽질로 대한민국.. 더보기
앞산 달비골의 2010년 해맞이 앞산 달비골에도 2009년이 가고 2010년 새해가 왔습니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니 누가 막을 재주가 없지요. 오는 새해를 시샘이라도 하듯 강풍이 사정없이 불어대고 있습니다. 골 들머리라 특유의 골바람이 세차기만 합니다. 기온도 많이 떨어져 농성장 천막 안에 받아 놓은 물이 모두 꽁꽁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작년 이 맘 때도 추웠을 테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앞산을 지켜보겠다고 마지막 수단으로 설치한 나무 위 농성장이 오늘따라 더 앙상하게 보입니다. 매 달린 현수막이 떨어져 나갈 정도이니 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천막 안에서 들어도 파이프를 치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정성’이 잘려나간 것을 안타까워하는 신음소리 마냥.. 더보기
우리보고 앞산 달비골을 떠나라고 한다. 앞산은 대구의 상징입니다. 그 곳에 4.5킬로미터를 넘게 파헤치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무려 10리가 넘는 거대한 공사지요. 파동 용두골을 지나 범물동 법니산을 포함하면 10.5킬로미터가 넘는 도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형공사입니다. 최소한의 상식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감히 저지를 수 없는 삽질이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달비골의 작은 농성장이 그리도 눈에 거슬리는지 시공사인 태영건설에서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더니 급기야는 대구시건설본부에서 철거와 관련한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계고장까지 날아왔습니다. 두 차례의 통보를 했으니 건설관리본부에서 강제철거를 해도 우린 아무 말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방해하면 ‘공부집행방해’로 잡혀가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는 상태입니다. 앞산터.. 더보기
농성장 철거를 앞둔 앞산 달비골에서 ‘달빛고운 마을’이라 불렀다는 달비골, 이곳에도 심장을 후벼 파는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공사인 태영건설로부터 농성장을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이 두 번 왔고, 대구시건설관리본부로부터 ‘불법 시설물 철거 행정대집행’ 계고장까지 왔습니다. 자진 철거를 하지 않으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99조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고압적인 내용이 담겨 있더군요. 법적인 모든 절차를 다 밟았기에 철거를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을 받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 밖에는 다른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연을 지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것이기에 살고자 싸운 것뿐인데 이렇게 무참히 밀리고, 남은 농성장마저 철거당하게 되었으니 ‘끝까지 지켜보.. 더보기
앞산은 파괴하고 신천은 꾸미는 대구시 앞산이 시작되는 고산골이 가까운 중동교에 오랜만에 갔다. 자전거 묘기를 부리는 사람들과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는 초보자들 등 평소 주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신천둔치 경관이 아름답게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무작정 달렸다. 중동교와 대봉교 사이에는 가까이 아파트가 있어 운동하러 오는 인근 주민들이 많다. 칠성시장을 지나 도청교 가까이 오니 여러 가지 식물을 심어 작은 공원을 꾸며 놓았다. 예전엔 그냥 삭막하기만 했는데 이젠 제법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 팔달교 부근에 호수처럼 자연스레 형성된 자연 경관, 호수와 같이 보기 좋다는 금호강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신천이 끝나는 침산교를 지나 금호강 쪽으로 들어서니 그냥 방치했는데 너무 달라져 있었다. 강변을 따라 갈대가 우거져 있.. 더보기
앞산에서 느끼는 소통의 기운과 고집 요가를 하면 명상과 함께 복식호흡을 시킵니다. 인도의 수행자들이 하는 수련의 방법 중의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몸 풀기와 같은데 호흡을 하지 않고 무리한 몸동작을 시키는 것은 사이비 요가라고 보면 됩니다. 명상 음악을 틀어 놓고 가부좌를 틀고 복식호흡을 하다보면 얼마 안가 다리에 쥐가 나서 견디기 힘든 경험을 누구나 하죠. 쥐가 나니 바로 다리를 풀면 제대로 복식 호흡을 할 수 없음은 물론이려니와 명상 근처도 못 갑니다. 쥐가 나서 견디지 못할 것 같지만 참고 견디다 보면 저절로 시원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기체조를 하거나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막힌 기의 소통이 된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몇 개월 하다보면 저절로 익숙해져 쥐가 나는 불편함은 없어지지만 간혹 가부좌를 틀고 앉자마자 생기기 시작한 쥐가 오래도.. 더보기
사토 처리장 없이 앞산터널 공사 강행한 태영건설 앞산 용두골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서고, 달비골에 벌목을 한지 제법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터널 굴착 공사에 들어가 못하고 있다. 용두골에서 특이한 암석이 나온 걸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고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다 언론에 보도가 나는 등 망신을 당했다. 이를 감독해야 할 대구시종합건설관리본부는 방송에 나가고 나서야 ‘사실을 알았다’는 말로 둘러댔다. 급기야 태영건설 책임자는 무마에 여념이 없었다. 가창 팔조령을 넘기 전에 있는 채석장에 임시 처리장을 확보해 암석을 반출하다 누군가의 제보로 알려졌다. 용두골에 발견된 선사시대 유적에 대한 ‘보존 대책을 세울 때 까지 공사 중지하라’는 문화재청의 명령은 온데간데없다. 삽질 공화국의 삽질 대장 이명박의 뜻대로 밀어 붙이기에만 정신이 없다는 게 증명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