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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제’ 열려…불자들 이명박 정권에게 엄중경고 광란의 삽질을 향한 부처님의 엄중한 경고 1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불교시민단체와 사찰 50곳, 스님 1000여명과 불자 1만여명이 참석하는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가 열렸다. 이날 수륙대재(水陸大齋)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공사 중단을 촉구하면서 “인간을 위한 개발과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희생된 물과 뭍 생명들의 넋을 위로하는” 불교의식으로 진행됐다. 조계종단 차원에서 승려들과 불교신자들이 광란의 삽질을 해대는 이명박 정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에서 참석자들이 ‘서원(불교에서 부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맹세)의 21배’를 하고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추진위원회.. 더보기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수탈농업대신 자연농업으로 제 철의 음식을 먹는 게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 제 철에 난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게 몸에 이롭다는 건 누구나 안다. 참외나 수박을 3~4월에 먹은 지 이미 오래되어 어색하지 않지만 자연의 질서에 어긋난 것은 분명하다. 더운 여름에는 가을걷이를 한 후 뿌려 겨우 내 모진 추위와 눈보라에도 살아남은 보리밥을 먹는다. 시원한 기운이 있기 때문에 더위를 쫓는데 좋다. 쌀은 봄에 모내기를 해 무더위와 장마를 지나 낙엽이 질 무렵 추수를 한다. 다 자연의 질서에 따른 것이다. 이를 거역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 파프리카나 오이와 같은 특수 농작물을 재배하는 비닐온실.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 소비가 엄청난 공장이나 마찬가지다. 정부지원금을 둘러싼 비리도 엄청나다. 고추과 작물인 파프리카 농장에 가 보았다. 농장이.. 더보기
꽃샘추위가 발악하는 산골에도 봄은 온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경북 군위군에서도 산골인 소보면입니다. 버스 종점이 코 앞이니 두메산골이죠. 대구에는 꽃이 폈다는데 여기는 밤낮 기온 차가 20도가 넘으니 제 몸이 적응하느라 고생입니다. 몇 일전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서 방한복을 입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자전거로 동명까지 가려고 마음먹고 거리를 물었더니 돌아올 시간을 맞출 수 없어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가 보자는 마음에 가파른 재를 넘어 효령면 소재지로 향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아직도 바람이 차가워 당연히 입어야 하지만 좀 달리니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특히 대구로 가는데 버스 안이 더워 혼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대구에 도착하니 반소매 차림을 해야 할 정도로 분지인 대구 .. 더보기
자연농업을 고집하는 우직한 농사꾼 화학 비료와 맹독성 농약 살포로 죽어가는 농토 농사나 사업이나 남들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그렇지만 막상 하려면 여간 힘이 들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화학비료를 주고 병충해가 오면 바로 농약을 치는 농사가 ‘식량증산’이란 미명 하에 박정희 정권시절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그 결과 갈수록 화학비료를 더 많이 줘야 하고, 내성이 생긴 해충을 잡기 위해 맹독성 농약을 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농사지어 봐야 비료와 농약 값을 빼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습니다. 토양이 산성화 되어 작물이 살 수 없는 지경에 왔지만 악순환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문제를 느낀 농민들이 유기농업에 눈을 떠 남들이 하는 않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먼저 시.. 더보기
‘4대강 공사를 큰 어항’이라는 정운찬 머리에는 뭐가? 낙동강 함안보ㆍ물금취수장 방문…강을 막은 보가 어항이라고? 정운찬 국무총리는 3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어항이 커야 물고기들이 깨끗한 물에서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권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경남 양산시 물금취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이 작은 어항이라면 4대강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강들은 큰 어항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연 저 머리로 국립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총장까지 어떻게 했을지 정말 궁금하다. 경제학자가 맞는지 의문이다. 학생지도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정 총리는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빨리 완성해서 부산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도 아무런 염려 없이, 지나친 걱정 없이 물을 먹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 흘러야 하고, 물은 고여 있으면.. 더보기
자전거로 달린 군위읍 40킬로미터 왕복 몇 일 전 목욕도 하고 장도 볼 겸 군위 읍내까지 다녀왔습니다. 면소재지에서 조금 더 가는 정도만 다녔는데 막상 읍내까지 초행 길을 가려니 걱정이 앞서더군요. ‘전국 완주도 했는데 이 정도 못 가면 체면 안 선다’는 똥고집 하나로 자전거를 밟았습니다. 면소재지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군위 12킬로미터’라 제가 있는 토굴까지 포함하면 20킬로미터란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한 동안 장거리 주행을 하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가뿐히 다녀왔습니다. 가는데 재를 두 개나 넘었습니다. 자전거 주행의 강적이 바람과 고갯길인데 다행히 바람은 없었지만 고개를 두 번이나 넘었으니 덕분에 다리 근육은 튼튼하게 단련합니다. 길이 이런 줄도 모르고 무릎보호대를 착용하지 않고 왔으니 아찔하더군요. 비닐하우스가 늘린 성주와 비교하면.. 더보기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발악하는 산골에서 아침에 눈을 뜨니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오는 봄을 그렇게 시샘하려는지 모를 일이다. 때가 되면 자신의 자리는 내어 놓고 떠나는 게 자연의 순리이건만 산골의 꽃샘추위는 눈발까지 덤으로 보태준다. 기상이변이 갈수록 심각하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수시로 비가 오고 눈이 내려 밭이 질퍽하니 들어가서 일을 할 수 없는 농심은 타 들어간다. 이렇게 날씨 때문에 일이 밀리다 보면 나중에 겹쳐 고생을 하기 마련이다. ▲ 막걸리 병에 막걸리와 벌레가 좋아하는 것을 넣어 유인해 술에 취해 잡는 방법으로 벌레를 퇴치하고 있다. 내가 있는 이 곳은 군위군 소보면인데 면소재지에서 무려 8킬로미터나 떨어져있다. 군위읍까지 가려면 7킬로미터를 더 가야한다. 자전거로 면소재지에 사러 나갔다 오면 물경 16킬.. 더보기
산골 토굴에서 동안거를 마치고 동안거를 마치고 봄맞이 시작 봄을 재촉하는 비가 연일 내리고 있습니다.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상이변이 심각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인간의 탐욕에 대한 창조주의 경고임에 분명합니다. 지금이라도 좀 더 적게 쓰고, 작은 집에 사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지구촌 전체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비행 훈련 중 추락 사고가 발행해 조종사 3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쳐 앞을 볼 수 없는 악천후에 훈련을 시켜 놓고도 공군은 ‘시야확보가 가능했다’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조종사들의 잘못으로 몰아갈 게 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 억원의 혈세로 훈련시킨 일꾼들을 ‘당사자 잘못’으로 몰아붙이니 누가 자신의 목.. 더보기
이제야 말하는 앞산 보름날 재정의 진실 왜 지금 와서 앞산꼭지의 공금을 들먹이느냐고? 뜬금없이 ‘지금 와서 앞산의 재정 문제를 꺼내느냐’고 하는 이들이 있을 줄 압니다. 사실을 안 후 바로 문제 제기를 해 바로 잡으려 했으나 당사자가 재판에 회부되어 있어 ‘엉뚱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미루자고 해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쉰줄이 넘은 지금까지 가장 치사하고 상종 못할 인간을 꽂으라면 ‘조직 내부의 폭력’과 ‘공금횡령’을 한 자입니다. 폭력에는 언어폭력과 상대에 대한 비하도 포함됩니다. 모든 폭력의 가해자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힙니다. 그러기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자에 대한 폭력이 여러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니라 은밀한 장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모르기 마련입니다. 그러기에 피해자는 가슴앓이를 할 수 밖.. 더보기
겨우 내 죽지 않고 살아남은 풀의 생명력 이 곳 산골로 온지 달포가 넘었습니다. 춥다는 핑계로 집 주위 청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깔끔을 떠는 남자가 그냥 방치해 놓았으니 아는 사람들이 보면 의아해 할 것 같습니다. 설도 지나고 오늘 날씨도 풀리고 해 풀도 뽑고 쓰레기도 치우는 대청소를 했습니다. 도시와는 달리 간단한 것은 태우는 경우가 많아 큰 깡통을 구하러 주유소를 찾아갔습니다. ‘엔진오일 빈깡통 얻으러 왔다’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주더군요. 도시와는 다른 농촌의 인심이겠지요. 연장으로 뚜껑을 떼 내고 간이쓰레기소각장을 만들었습니다. 챙겨 온 망치와 연장이 긴요하게 쓰이는 걸 보며 ‘버릴 게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낫질을 하는데 마른 풀 사이로 살아있는 푸른 풀이 보여 너무 신기했습니다.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왔는데 죽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