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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앞산 벌목을 모성애로 막은 달비골의 여전사들.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 살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산 바로 옆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데 그 지역 지자체가 그곳에 터널을 뚫어서 도로를 내려니 지역 주민들은 오직 지역경제 발전을 생각해서 양해해 달라고 한다면 말이죠. 이런 최소한의 양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바로 대구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곳곳에 검은 돈 거래로 사고가 터지는 ‘민간자본투자유치사업(민투사업)’이란 미명 하에 예로부터 ‘달빛고운 마을’이라 부르는 달비골에 지금 이런 미치광이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광란의 질주’를 해대고 있는 꼴이죠. 대구의 상징이다 명산인 앞산을 무려 4.5킬로나 넘게 파헤치고 파동 대자.. 더보기
오랜만에 쓰는 앞산터널 저지 ‘나무 위 농성’ 일기 2월 24일부터 일방적인 벌목 작업이 시작된 후 ‘달빛고운마을’ 달비골은 전쟁터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평화롭기 그지없던 이곳에 어둠의 세력이 무참히 짓밟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갈수록 기록을 남겨 두어야 하는데 도무지 적을 엄두조차 나지 않아 계속 농땡이를 치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 했던 주민들의 완강한 저항에 태영건설은 용역경비라는 용병을 투입해도 밀리지 않자 대구시건설관리본부의 귀하신 몸들이 달비골로 납시었습니다. 주민들이 몇 일 싸우다 밀렸으면 코빼기도 안 보일 인간들이 사고 소식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자 부담을 느낀 것이죠. 그냥 ‘생까기’로 일관하기에는 부담이 컸는지 ‘현장 가서 확인하라’는 위전의 지시가 있었겠죠. 몇 일 전 아고라 회원 한 분이 휴무라고 달비골을 다녀갔습니.. 더보기
태영건설 용역깡패들이 파헤친 앞산 달비골 숲 태영건설이 용역경비라는 이름의 용병들까지 투입해 앞산 달비골의 아름드리나무를 베려 해도 주민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밀리고 말았습니다. 그 와중에 다치는 등 크고 작은 불상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밀리지 않고 벌목을 막았습니다. 행정 절차의 문제를 아무리 말해도 꿈쩍하지 않던 대구건설본부에서 급기야 현장에 나와 시공사인 태영건설에 ‘벌목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분명 달비골에 봄은 왔으나 앞산을 에워싼 겨울 세력이 발악을 해대고 있습니다. 개발과 발전이란 이름으로 포장해 앞산을 향해 마치 계엄군처럼 밀어 붙이며 대구판 ‘화려한 휴가’란 군사 작전을 해댑니다.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할 생각은 아예 없고 그냥 밀어 붙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죠. 서울 용산에서 강제 철거에 저.. 더보기
어느 늙다리 앞산꼭지의 넋두리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것이 진짜 사랑 희랍의 저항시인 네르크라소프는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는 자는 ××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군사 독재 정권 치하에 신음하는 조국의 현실을 너무 안타까워했기에 그는 슬퍼도 하고 권력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신약성서를 가장 먼저 기록한 바울은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랑이 모든 것의 완성이지만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명토박은 것으로 바울 신학의 진수라고 합니다. 앞산터널 반대 투쟁과 관련해 사랑은 ‘터널저지 농성’을 하는데 벽돌 한 장이라도 쌓았느냐, 아니면 훈수나 두면서 김 빼는 소리나 해대지는 않았는지 극명하게 보이니 그리 어렵고 복잡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12월 14일 농성을 시작하자.. 더보기
앞산꼭지가 ‘경찰 폭행하는 선진국 없다’는 한승수 총리에게? 한승수 국무총리는 9일 용산시위대 경찰 폭행사건과 관련 “법질서 확립을 위해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거나 훼손하는 세력과 행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선진국 어느 나라에서 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관이 이렇게 폭행당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아시아 경제) 저는 지금 앞산터널 저지 싸움을 위해 대구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게 아무런 통보조차 하지 않은 일방적인 벌목 작업을 저지하기 위해 연세든 노인들이 몸으로 막고,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주민들의 저항이 강하자 용역깡패를 투입해 무리하게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절차도 밟지 않은 일방통행에 동네의.. 더보기
3월 두 번째 앞산꼭지의 임무 교대(3월 8일) 전교조 대구지부 서부중등지회에서 주말을 맡아 주셨습니다. 덕분에 주말 저녁에 술도 한 잔하고 피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조성일 서부중등지회장이 ‘나무 위 농성’을 맡아 주셨습니다. 지역의 현안에 함께 해 주어 힘에 버거운 싸움을 하고 있는 앞산꼭지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연대의 방식에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회성 보다는 꾸준하게 해 주는 것이 전체 일정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요. ‘그림 좀 그리게 연출 좀 하자’고 했더니 ‘겨우 하루 보내고 미안하다’며 바로 내려가시더군요. 이래저래 한 주를 보내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어떤 난관이 우리 앞에 닥칠지 모르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 다른 것은 굳이 고민하지 않으려 합니다.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 더보기
앞산 달비골 약수터의 처참하게 부서진 천막 어제(7일) 오후 4시 무렵 ‘약수터에 있는 천막이 부서져 있다’는 어느 할머니의 말을 듣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출렁거리는 가슴을 가라앉히면서 일단 사진기를 챙겼습니다. 사람 착한 하외숙 꼭지는 아들 우현이와 바로 달려갔고, 닭아 먹어 뺀질한 저는 ‘어차피 부서진 것 현장 확인이 중요하다’는 ‘뭘 챙기는 게 중요한가’ 머리를 굴리며 신발끈을 맸습니다. 젊을 때는 저도 몸부터 먼저 날렸지만 세상 풍파를 겪으면서 ‘자료 확보’가 중요하다는 걸 체험하면서 깨달은 것이죠. 그 천막은 전교조대구지부에서 지역민들의 일에 연대한다는 소중한 뜻이 담겨 있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인데 부서졌다니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누르면서 갔습니다. ▲ 개발체한구역이라는 달서구청장 명의의 안내 간판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 더보기
앞산달비골 파괴한 대구시ㆍ태영건설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 태영건설이 동원한 용역깡패들로부터 당한 폭력에 분노의 목소리로 증언하는 피해 주민, 집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기자회견에 많이 참석한 주민들과 시민단체. 4차 순환선 달비골-용두골 구간인 앞산터널 공사를 둘러싼 대구시와 주민들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 있다. 사전 설명이나 아무런 통보도 없이 달비골 공사구간의 벌목을 강행하려는 태영건설과 이를 저지하려는 지역 주민들 간의 마찰이 지난 2월 24일부터 계속 되어왔다. 앞산터널이 완공 되어 많은 차가 다닐 경우 발생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의 주거권과 환경권, 생활권 그리고 재산권 침해는 강 건너 불 보듯 뻔함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어떠한 설명이나 보상도 없이 밀어붙여 이 동네에서 사는 주민들은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 며칠 동안의 벌목을 잘 막은 주민들은.. 더보기
태영건설과 용역깡패들이 파헤친 앞산 달비골 숲 태영건설이 ‘일방적인 벌목은 안 된다’며 주민들이 강력하게 저항하자 급기야 용역깡패들을 동원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용역깡패가 아니라 경비업체 직원들’이라고 하더군요. 벌목 현장에 무엇을 경비할 게 그리 많아 30여 명이나 되는 인력을 동원한단 말입니까? 그것도 무전기를 들고 수시로 상황을 주고받아야 할 일이 벌목현장에 있는지 건설현장을 돌아다닌 지 20여 년이 넘지만 처음 봤습니다. 용역깡패들이 체인톱을 에워싸며 주민들에게 온갖 쌍욕과 폭력을 휘두르며 아름드리나무를 무참히 베어버립니다. 저 숲이 사라지면 매일 와서 ‘같이 살아요’라며 지저귀던 새는 사라질 수 밖에 없고, 이름 모를 생물들은 멀리 달아나고 말 것입니다. 그 곳에 사람도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라도 숲은 보존하고 많은 생물들이 .. 더보기
아름다운 앞산 달비골을 더럽힌 태영건설과 용역깡패들. 눈비가 내리면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작업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월 3일 새벽부터 앞산 달비골에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새벽 6시 기습적으로 벌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월 4일 오후 3시경 계곡을 사이에 두고 주민들과 태영건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대치를 하다가 이들이 주민들 쪽으로 벌목을 하러 넘어왔습니다. 체인톱 5대를 앞세우고 3~40명 정도 되는 용역깡패들이 그 구역을 막고 있는 주민들 쪽으로 돌진했습니다. 나무는 무참히 잘려 나가고 용역깡패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와중에 용역깡패들에게 아주머니 한분이 떠밀려 그 자리에서 실신했습니다. ▲ 불법 벌목을 저지하려는 주민들과 용역깡패들이 뒤얽혀 있다. 이런 와중에 용역깡패들에 의한 크고 작은 폭력이 몰래 발생하기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