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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내가 좋아하는 이용길과 정진우 진보신당의 체면을 세운 정진우 정진우 하면 희망버스가 떠오릅니다. 비정규직과 부당해고 싸움에 연대 투쟁의 지평을 넓혀 ‘비정규직과 함께 하는 진보신당’의 체면을 겨우 세운 사람이 정진우 동지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겁니다. 전에는 비정규 노동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당직자란 것만 알았지 일면식도 없었는데 재작년 통합 논의과정에 서울을 오가면서 가까워 졌습니다. 희망버스와 관련해 정진우 동지가 수배되어 서울 정동 모 처에 숨어 있을 때 어느 동지가 연락해 주어 처음 만났습니다. 그 때 저는 ‘숨어있지 말고 적당한 그림을 그려 붙잡혀 가도록 하자’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데, ‘좋은 그림 좀 그리자’고 했더니 머뭇거리지 않고 ‘재주가 없지만 알려 주면 해 보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 계획은 이루어지.. 더보기
희생자 구제 대책도 없는 진보정당 우리 당의 지지율은 바닥이다. ‘이런 정당은 전술이니 뭐니 잔머리 굴리지 말고 피 터지게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 유럽 좌파 활동가의 말이 생각난다. 매우 일리 있는 말이다.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력을 집중해 싸울 수 있는 곳을 찾아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렇게 싸우다 감옥에 가면 조직이 책임을 져 주기는 하는가? 이와 관련해 우리 당은 아무런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 이것만 봐도 우리 당규가 얼마나 엉성한지 알 수 있다. 배우자의 경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덜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무리 싸우려는 의지가 있어도 월말이면 날아오는 각종 공과금과 전화 요금 등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전화 요금은 한 달만 늦으면 ‘불이익을 준다’는 문자가 들어와 머리가 복잡한 게 현실이다. 현.. 더보기
이런 대표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 2013년이 되면 당직 선거가 시작됩니다. 당원들이 새로 선출할 대표단에게 당 운영의 민주화와 녹색 진보좌파 정당으로서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사퇴한 집행부가 통합 논의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고 흔들리는 당을 세우는 등 어려운 가운데 고생을 많이 했지만 당원들이 보기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새로운 대표단은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하루 빨리 당명을 우리 정체성에 맞도록 바꾸어야 합니다.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등 우리와 유사한 당명이 너무 많아 시민들이 다 ‘그 나물의 그 밥’인 줄 압니다. 이런 혼란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옛 사회당과 통합하면서 약속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세상을 .. 더보기
떠나려는 사람과 통화 탈당하려는 당원과 통화를 했다. 민주노동당에 입당 후 인연을 맺은 고마운 동지이자 진국인 그가 떠난다니 더 갑갑하다.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듣기만 하다 이런 탈당 문제로 직접 통화하기는 처음이다. “진정당에 가서 할 일이 있는가? 경기동부가 아닐 뿐 주사파도 있고, 신자유주의자도 많은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유시민을 비롯한 참여계가 신자유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는 말에 난 더 이상 대화를 이어 갈 수 없었다. 작년 통합연대가 탈당하면서 하는 사람들의 말과 전혀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정해 놓은 것과 다른 생각이 들어갈 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와 관련해 노동매일신문에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야권단일화 협상이 시작된 것은 정권.. 더보기
두 개의 문 본 안철수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용산학살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오후 영화를 관람한 뒤 함께 자리한 이 영화제작자인 조광희 변호사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다. 차분하게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관람 평을 남겼다고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이 5일 밝혔다. 곱게 자라서 그런지 50대의 남자가 영화를 보고 고통스러워 할 수 있다는 건 감성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안철수의 입장에서는 이런 영화 한편 관람이 매우 고통스러울지 모르나 이는 영화가 아니라 지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국민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철수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지인들의 말’도 아닌.. 더보기
새누리당 공천헌금 박근혜는 몰랐을까? 새누리당의 지난 ‘4.11총선 공천과정에서 수억 원대의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에 그리 놀랄 일은 아니기도 하다. 당원들이 공천자를 직접 선출하는 상향식이 아닌 중앙의 실세가 낙점하는 기존의 관행에서는 언제든지 불거 터질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새누리당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쇄신’을 내세우며 19대 총선 공천 과정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선가도의 대형 악재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11 총선에서 공천신청자로부터 거액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새누리당 전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이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의 공천헌금을 전달한 혐의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현영희 의원을 지난달 30일.. 더보기
안철수는 실상인가 신기루인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 대다수가 ‘모셔 와야 한다’며 안철수에게 매달린다. 정치초년생에게 능구렁이들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지만 정권 탈환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말이다. 문국현이 뜨자 ‘문국현과 단일화 하자’고 했고, 노무현은 울산에서 노동자들에게 식칼테러까지 자행한 정몽준과 ‘단일화 하자’고 할 정도였으니 안철수 현상이 그리 나무랄 일이 아니지만 이 정도로 자신 없는 당이 정권을 잡겠다고 하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를 보면서 ‘곱게 자랐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이다. 아들에게 조차 존댓말을 하는 어머니, 팔순임에도 불구하고 의사로서 진료를 하는 부친을 보면 안철수와 비슷한 연배로서 부러운 게 사실이다. 짧은 시간에 고민을 많이 했다는 흔적도 많이 보인다. 나와 .. 더보기
한의원에 부활한 유신 공주 월요일 아침이라 조금만 늦게 가면 오래 기다려야 하기에 9시 10분 전에 한의원에 도착했습니다. 침 치료를 받고 교정치료 대기 중인데 마침 케이블방송에 편집인 협회 주최로 ‘박근혜 후보 초청 토론회’가 진행 중이라 박근혜 보다는 나이가 많은 60대 후반의 여성들이라 ‘평생을 꾸정물에 손 한 번 묻히고 살아온 사람이 서민들의 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했더니 물꼬가 터지기를 기다리나 한 것처럼 말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1차 의도가 성공한 거죠. ‘부모가 물려준 재산으로 호의호식한 사람이 월급날만 기다리는 월급쟁이 심정을 모르는 건 사실 아니냐?’고 하니 옆에서 ‘군대 안 갔다 온 사람도 대통령 한다’며 할배가 한 마디 하자 ‘대통령이 다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 그럼 아저씨는 누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 더보기
진보신당, 무엇을 바꿀 것인가? 전국위원회 의장부터 선출 진보좌파 정당 창당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 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성서 구절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지난 4년 간 문제가 드러난 당헌·당규를 바꾸는 건 당연하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당헌·당규를 검토해 본 사람이라면 엉성한 조항이 얼마나 많고, 노심을 비롯한 초기 집행부가 당을 임시로 끌고 가겠다는 게 곳곳에 보인다. 특히 대표의 권한은 무한하다 해고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당직에 출마하면서 내건 공약이 ‘민주적인 당 운영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 여러 번 검토해 보고 느낀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전국위원회 의장 선출과 권한에 관한 것이다. 전국위원회 의장을 대표가 겸임하는 건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은 겸임하지 않고 .. 더보기
아직도 조용한 선거 결과 책임 사석에서는 말할지라도 아무도 공개적으로 꺼내지 않았기에 매우 조심스럽고 부담이 갑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고 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어렵게 꺼내고자 합니다. 선거 후 조용함은 마치 태풍 전야의 고요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그냥 넘어가면 좋겠지만 언젠가는 터진다는 건 엄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건 그리 좋은 현상이 아님에 분명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득표율이 바닥이란 엄연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건 모두에게 좋지 않죠. 큰 일이 벌어졌을 때 흔히 모두의 책임이라 합니다. 특정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함께 반성하자’는 의미지요. 이는 매우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나 책임질 의사가 없는 무책임한 말임을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압니다.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