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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골의 ‘앞산개발 귀신 몰아내기’ 보름제사 달비골을 한 바퀴 도는 지신밟기 후 앞산개발 귀신 몰아내기 제사의 제주가 액을 몰아내는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제사의 가장 중심인 제주라 사진 잘 잡으려 했는데 흔적이 엿 보이는지 모르겠군요. ‘절 몇 번 하면 되느냐’고 하시던데 ‘너그 할배는 절 많이 하마 좋아 하신다.’는 우리 고모님의 말씀으로 답을 대신하겠습니다. 우리와 같이 싸우는 파동의 임종기 고문을 비롯해 전교조의 교사들, 늘 연극과 공연으로 기운을 듬뿍 넣어주시는 극단 ‘함께사는 세상’의 단원 등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이런 걸 처음 보는 아이들이 신기한 듯 따라서 절하는 게 참 보기 좋았습니다. 더보기
달비골의 정월대보름 앞산 지키기 지신밟기 정월 대보름을 맞아 앞산을 지키기 위한 ‘장승세우기와 지신밟기’가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보기 힘든 장면이지요. 액운을 몰아내고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풍습인데 앞산터널을 내려는 귀신들이 ‘하늘과 땅의 소리’라는 천지를 울리는 풍물소리에 놀라 멀리 도망갈 궁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요란한 풍물 소리는 그야말로 ‘개발귀신 물러가가’는 소리임에 분명했습니다. 풍물패 ‘버들님’과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의 배우들이 잔치의 흥을 돋우어 주었습니다. 늘 몸으로 함께 하는 많은 분들이 있어 앞산을 지키는 싸움이 결코 외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파동의 주민들도 오셔 같이 염원을 담아 함께 하셨고, 전교조의 교사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앞산꼭지들에게 연대의 기운을 듬뿍 .. 더보기
앞산 달비골에서 열린 앞산꼭지들의 쉰 세 번째 일촌계 오늘이 ‘나무 위 농성’을 시작한지 50일 째 되는 날, 앞산꼭지들의 쉰 세 번째 일촌계가 열렸습니다. 그 동안 반가운 얼굴들이 다녀가기도 하고 많이 오셨습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수시로 달비골로 발걸음을 옮기는 인혁재단에 상근하는 박근식 꼭지와, ‘나무 위 농성’ 처음을 연 오규섭 목사님은 교인이 농성 중이라고 현장심방을 겸해 오셨습니다. 무선메가폰도 인혁재단에 빌려줘 우리 앞산꼭지들의 행사와 등산객들이 많은 주말 장사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힌 분들에게 출연료를 못 드려 죄송하고(?) 필요한 분은 가져가시라고 원본 그대로 올립니다. 앞산꼭지 중 가장 튼튼한 ‘아름다운 청년’ 조인재 꼭지가 찍고 사진기는 제가 제공했습니다. ^^ 제일 아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 더보기
앞산 달비골의 새 봄을 기다리며 달비골에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구 인근의 생태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살기에 전북 무주 ‘덕유산국립공원’만큼 많고 다양하다고 합니다. 비록 말도 못하지만 이런 생물도 살아갈 권리가 있으며, 우리들은 그들을 파괴해서는 안 되며 지키고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2월 4일이면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입니다. 우수 경칩이 지나면 겨우내 잠든 개구리도 깨어난다고 하지요. 이 영상에는 그 중 극히 일부분인 봄에 피는 꽃 중 몇 가지만을 담았습니다. 이 꽃이 올봄에도 내년 봄에도 언제나 달비골에서 평화롭게 피고지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사진: 하외숙, 제작: 이경희) 더보기
대구은행은 앞산파괴 투자금을 즉각 회수하라! 각 지역마다 지방은행이 있는데 대구지역에는 대구은행이란 이름으로 대구시민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지요. 주 고객인 대구시민이니 대구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 상식이라 믿습니다. 은행을 단순히 돈 놀이를 하는 기업으로 부르지 않고 금융기관이라 부르는 것은 공공성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앞산터널에 투자한 자금은 즉각 회수 하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물론 대구시를 비롯한 산하 기관과 각 구청의 금고역할을 하고 있으니 대구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으나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답변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묵묵부답입니다. 이제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더 이상 침묵으로 생명백배나 하는 방식으로 대구은행을 상대로 싸우지 않을 것입니다. 최소한.. 더보기
앞산꼭지의 귀환 앞산꼭지들이 북풍한설 몰아치는 엄동설한의 추위도 마다하며 ‘나무 위 농성’을 시작한지 40일이 넘었습니다. 지금도 파동 용두골에서는 문화재청의 ‘공사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불법공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발주처인 대구시의 묵인과 방조 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 21세기인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문화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발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는 커녕 개발공화국의 자치단체장 다운 삽질만 해대려 난리입니다. 세 번째 상수리나무 위 작은 성 지킴이인 정수근 꼭지가 일주일 간 지키다 내려왔습니다. 모두들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앞 산터널 공사는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임을 대구시는 알아야 합니다. 더보기
앞산의 천리향과 산수유가 전하는 봄소식 제 눈에는 그저 ‘아름답다’는 말만 나올 뿐인데 전문가는 하나하나 섬세하게 설명을 붙이는군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식이 용감’이라고 하지요. 모르니 그냥 우기고 생떼를 쓸 수 밖에 없지요. 설 지나고 2월 4일이면 봄의 길목이라는 입춘입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오는 봄을 겨울이 막을 수 없듯이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는 무리는 살 수 없다고 믿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앞산이라는 아름다운 자연을 마구 파헤쳐 훼손하려는 무리들은 순리를 거역하는 자들임에 분명합니다. 수시로 개발 논리를 들먹이지만 토목공사를 통해 나라가 발전하고, 노동자들의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사례가 없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전형적인 정경 유착인 민자유치사업을 유치해 뒷거래를 해 돈 챙기려는 짓일.. 더보기
앞산 달비골에 찾아 온 봄소식 목련의 겨울눈도 벌써 옷을 한 겹씩 벗으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해 뜨는 새벽이 가까워 오듯이 엄동설한의 매서운 칼바람은 오는 봄을 거부하려는 겨울 세력의 발악인지도 모릅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듯이 앞산을 지키려는 우리들의 작은 몸부림도 겨울을 벗어나 봄이 오리라 믿습니다. 봉오리가 큰 것은 꽃눈이고 작은 것은 잎눈입니다. 앞산에도 봄은 꼭 오겠지요.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앞산에도 꼭 봄이 올 것입니다. 달비골 곳곳을 몇 년 째 누벼 어디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꿰뚫고 계신 생물의 대가인 하외숙 샘의 설명에 일부 살을 갖다 붙였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더보기
정몽준의 현대가 보여준 무자비한 살인테러 “한계가 없는 무자비한 타격력”을 보여준 현대 테러단 울산에서 열린 영남노동자대회에 갔다가 내려오는 버스에서 뉴스를 본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고 섬뜩한 내용이더군요. 아마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에 언급된 대북 태도에 대한 보복성 발언이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렇게도 정세 분석을 할 줄 모르면서 그런 지위에 있다는 것은 정신 나간 멍청하기 그지없는 짓이지요. 그러면서 전 인민군에 전시체제 돌입을 명령했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김정일이 이명박의 미끼에 낚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은 남한 내 중요한 정치사회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헛발질로 정권을 도와주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국민의 눈과 귀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 더보기
앞산에서 드린 생명을 지키는 미사 앞산 달비골에서 ‘생명을 지키는 미사’가 있었습니다. 세상이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도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 아름다움을 순간의 편리를 위해 파괴하고 죽이는 것은 조물주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가진 것이라고는 몸뿐인 사람들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절규하고 있습니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골바람을 맞으며 고생하는 앞산꼭지들을 위로하고, 죽어 나가지 모르는 생명에 대한 존귀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자리를 만든 것이지요. 각자의 종교를 넘어 ‘생명 살리기’란 한 뜻으로 모여 기도를 드린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