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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오죽하면 선생이 저렇게 때렸을 거라고? 특목고 여학생이 선생한테 맞아서 입원했다는 뉴스를 봤다. 중고등학교 시절 선도부장을 했으니 교사들에게 매 맞을 일은 별로 없었으나 철이 들고 보니 내가 학원폭력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감투 덕분에 교사들에게 맞은 기억이 별로 없지만 남 이야기 같지 않은 악몽이 이런 내게도 있다. ‘왜 맞아야 하느냐’고 한 마디 했다고 죽도록 패고, 다시 교무실로 불러 ‘이 녀석 퇴학 시키라’고 학생부로 넘긴 것을 여러 번 봤다. 자기 분을 못 이겨 씩씩대며 볼을 때리는 게 아니라 아예 쳐 바르고, 발차기를 하던 인간 말종도 많았다. 떠든다고 중학교 1학년을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뺨을 때린 이진×란 파렴치한 인간의 그 얼굴을 나이 쉰이 되어가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같이 장난을 쳤는데 판사 아들은 빼 주.. 더보기
초등학생 체벌 논란에 대해 먼저 결론부터 말하려 합니다. ‘체벌하려거든 가르치지 마라’고 저는 감히 주장합니다. 사람을 때려가면서 교육을 시키겠다는 발상은 반인권적인 것일 뿐 아니라 어린 생명에게 폭력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조선 놈과 명태는 때려야 한다’는 낡아 빠진 식민사관에 푹 젖다 못해 절어 빠진 인간들이 있다면 자신이 친일매국노들의 철학을 신봉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어떤 인간은 ‘마누라와 명태는 사흘에 한 번씩 패야 한다’고 우기기도 하더군요. 아마 어릴 때 폭력에 심하게 노출되어 자기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것을 수 없이 봐 왔기에 각인되었거나, 아동 학대를 심하게 당해 자신이 가해자로 둔갑한 피해자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을 때려.. 더보기
평화의 행진을 했던 유모차 엄마들, 우리는 떳떳합니다. 내 아이들을 열 달 뱃속에 품어 고통을 이겨내며 낳은 우리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엄마는 없음을 말씀드리며 이에 기자회견을 합니다. 저희 까페 이름인 유모차부대는 저희 스스로 처음부터 지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기들을 유모차에 태운 엄마들이 하나씩 모여들고 자발적으로 촛불에 참가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그 와중에서 언론에서 먼저 ‘유모차부대’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모임보다 나중에 온라인 까페가 생겨나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뜻이 맞는 많은 분들이 속속 모여 지금의 유모차부대 까페가 된 것입니다. 저희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여당ㆍ야당의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던 엄마들이었습니다. 내 자식이 감기만 걸려서 열이 올라도 함께.. 더보기
경찰, 당신들의 폭력과 직무유기는 누가 수사하나? 세상에서 가장 꼴불견인 사람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이들이다. 이들은 얼굴에 철판이라도 깔았는지 굴욕에 능하고, 부끄러움에 무심하다. 숫자(돈)에 밝고 아첨이 현란한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다시 촛불을 생각한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듣도 보도 못한’ 형태의 촛불 시위에 많은 이들은 넋을 놓았다. 기자들은 예측을 못했고, 지식인들은 뒤늦게 분석하느라 고생했지만 대개 헛발질이었다. 그리고 경찰도 ‘듣도 보도 못한’ 일반 시민들의 기상천외한 시위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결국 정부는 부랴부랴 미국으로 달려갔고, 촛불 시위의 가장 큰 배후였던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들으며 “뼈아픈 반성을 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그들의 반성과 성찰은 거기까지였.. 더보기
식칼 테러 당하는 사회 식칼테러는 80년대 말이나 90년대 초반 울산에서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자’는 애절한 요구에 당시 현대 회장이었던 정주영과 그의 막내 아들인 정몽준이가 시킨 이 후 우리 사회에서는 없어졌습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골리앗크레인에 올라가 투쟁할 때 하늘에는 경찰 헬기가 몇 대나 뜨고, 바지선을 띄워 경찰병력을 실어 나르는 등 육해공 입체 작전을 하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21세기인 지금 식칼테러가 다시 등장해 역사의 시계바늘을 군사독재정권 시절로 되돌리려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더보기
비수를 들이댄 이명박의 본심은? 몇 일 전 조계사 앞에서 벌어진 식칼테러로 이명박의 본심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조계사 부근은 경찰 수십 명이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신속히 대처하지 않고 수수방과만 했습니다. 사고는 방지하는 것이지 벌어진 후 조치를 취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압니다. 더욱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현장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할 경찰이 은폐하기에 급급했다는 것이죠. 이번과 같은 사건의 경우 경찰은 사건현장 보존에 병력을 투입하고 만전을 기하건만 이번은 그냥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향해 비수를 들이대는 이명박 정권의 본심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식칼테러에 겁먹고 물러날 우리 국민들이 아니란 걸 이명박 정권이 알지 못하면 큰 코 다친다는 걸 명심해야 합.. 더보기
어청수의 명작 명박산성보다 더 높은 불심산성 불교계는 어청수 청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최고로 큰 교회인 순복음 교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권력인데 그 교회 조용기 목사와 나란히 ‘경찰복음대성회’를 알리는 사진을 찍어 종교편향 정책과 직접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광우병으로부터 자신들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지극히 소박한 바람을 가진 촛불시민들을 향해 남녀노소 없이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죠. 6월 10일 ‘6.10항쟁기념촛불문화제’에 대비해 어청수는 오직 ‘임 향한 일편단심’으로 새로운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은 ‘명박산성’을 쌓는 기발한 착상을 짜 냈습니다. 거기에다 피막이 두꺼운 그리스유를 잔뜩 발라 접근 자체를 못 하게 ‘국민의 이동권’ 마저 방해했습니다. 그 뿐인가요, 태극기를 걸어 기름에 절어 ‘국기모독죄’까지 저질렀습니다.. 더보기
범불교도 대회 강행 결정한 성난 불심 불교계는 9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이 가시적인 결과를 내 놓으면 중단하기로 했던 ‘범불교도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진정성이 담긴 사과가 없었고, 이번 사건의 핵심 고리라 할 수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해 어떤 조치는커녕 오히려 감싸기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국무회의 석상에서 그냥 ‘찾아가서 사과하라’는 지시만 내렸을 뿐이다. 10일 대구 팔공산동화사에서 열린 범불교계 대표자 간담회를 통해 예정대로 추석 이후 ‘대구ㆍ경북지역 범불교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정책을 강력히 규탄하기로 결정했다. 개최 시기와 장소ㆍ방식 등에 대해서는 ‘대구ㆍ경북지역 범불교대회 대책소위원회’를 구성해 따로 논의하기로 했다. 소위원회는 정부가 추석 전까지 불교계의 ‘4대 요구안’에 대해 바뀐 정책을.. 더보기
이명박의 유감은? 이명박 대통령이 불리해 궁지에 몰리면 ‘유감’이라고 하는데 그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촛불이 활활 타 오를 때 ‘청와대 뒷산에서 많은 반성을 했다’고 해 놓고는 몇 일 뒤 경찰을 동원해 폭력진압을 해 ‘반성문의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는데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불교계에서 종교편향에 대해 강력하게 행동으로 항의의 뜻을 전하자 ‘깊은 유감’이라고 되풀이 합니다. 유감(遺憾)은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이란 뜻으로 ‘사과나 죄송하다’는 말과는 뜻이 완전히 다르죠. 이명박이 촛불에 유감이 많을 텐데 ‘촛불을 보고 많은 반성을 했다’면 이거 완전히 뻥을 친 거죠. 불교계를 향해서도 ‘깊은 유감’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불만’이란 말인데 그야말로 동문서답을 하고.. 더보기
어청수 청장, ‘나의 퇴진은 15만 경찰의 사기문제?’ 총무원장 검문 경관 ‘품위손상’ 이유 징계…경찰 총수는? 불교계의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이 9일 국회 행정안전위에 출석해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일부 여당 의원들까지 사퇴론에 가세하는 상황에서도 행안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 청장을 적극 두둔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초반부터 사의 표명을 요구하는 등 회의 내내 격렬한 논쟁이 오갔다. 5월 촛불시위가 일어난 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어 청장은 “100일 넘게 계속된 촛불집회 현장에서 절제된 공권력의 기조로 대처해 왔지만, 묵과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치 확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이유야 어쨌든 15만 경찰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청장으로서 이러한 압박을 받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