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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윤희용이 김은주 당원에게 보냅니다. 잘못을 사과하는 건 사회생활의 기본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의 기본입니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 ‘운동의 신심’이니 하는 따위의 말을 해대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보편적인 덕목부터 익히는 게 사회생활의 순서라 믿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전국위원회 파동 이후 한 동안 조용하던 김은주 당원이 국회의원 총 선거를 전후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작년 9월 25일 전국위원회 때 의장석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방해한 것을 사과하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짧게 올렸습니다. ‘꼭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분들이 있는 반면 ‘당시 일어난 모든 일을 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좀 보기 민망하다’는 반응도 있음은 물론입니다. 흔히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이.. 더보기
통합진보당의 사라져 버린 여성할당 통합진보당의 여성 할당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구 북구 을 선거구에 민주노동당 출신의 남명선 씨와 통합연대 출신의 조명래 씨가 내부 경선을 했다. 여성 할당을 적용하면 여성후보인 남명선 씨가 당연히 후보가 된다. 그런데 의무조항인 여성할당을 지키지 않고 조명래 씨로 후보 조정이 되었다. 여성과 장애인 할당은 소수자의 공직·당직 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이다. 사정이 어떤지 모르지만 이런 원칙이 하나 둘 흔들리기 시작하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스웨덴은 상장기업의 임원 중 여성이 40퍼센트가 안 되면 불이익을 줄 정도로 여성할당이 늘어나는 세계적인 추세다. 명색이 진보정당이란 간판을 내걸어 놓고 이런 것 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사회를 향해 ‘성평등’을 말 할 수 있는가? 공동대표인 심상정ㆍ이정희 씨.. 더보기
심상정이 과연 여성할당을 지킬 것인가? 남의 집 이야기라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여성할당 문제라 한 마디 합니다. 통합진보당이 여성할당 문제에 걸려 있습니다. 대구 북구 을의 경우 민주노동당 출신의 남명선 씨와 통합연대 출신의 조명래 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내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위원장을 할 거면서 탈당하지 않고 당원들의 선거권과 피선거권까지 방해한 어느 인사의 ‘막걸리 잔만 비우지 말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성인군자 같은 소리는 서로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말이죠. 대구의 통합진보당 후보 중 남명선 씨는 유일한 여성후보라 여성할당을 적용하면 당연히 후보가 됩니다. 여성할당 문제는 통합연대 출신의 심상정 씨도 강력히 주장한 것이라 ‘경선을 하자’는 건 앞뒤가 안 맞죠. 경선 절차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이란 건 울산의 이경훈 .. 더보기
왜 당직선거에 출마하느냐? 형님, 총알받이만 될 텐데 왜 출마를?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제가 작년 이 맘 때 당직 선거에 처음 출마를 했습니다.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할 텐데 가만히 있는 건 나이 먹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시간을 많이 내지는 못했으나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지금은 탈당한 어느 당원으로 부터 ‘형님, 괜히 총알받이만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역에서 안면 때문에 가만히 지켜보는 것 대신 불편을 선택했습니다. 진보정치의 정신을 지키는데 총알받이가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응할 용의가 있습니다. 지역위원장 선거는 한 사람이 무려 4번씩이나 하는데도 조용한 걸 보면서 우리 속에 뿌리박힌 침묵의 카르텔을 깨야겠다는 생각.. 더보기
문부식을 위한 변명 문부식 씨 일로 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만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경우를 저도 가끔 겪기에 남의 일이 아니라 그런지 몇 마디 변명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대구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김부겸 의원이 술을 마시고 짧은 거리를 운전하다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음 날 김부겸 의원이 기자들에게 ‘아무리 짧은 거리지만 음주운전을 한 건 잘못’이라며 공개 사과를 하자 문제 삼지 않은 것과 너무 대조적이라 화도 납니다. 먼저 언론에 보도된 경위부터 짚어 봅시다. 종무식 끝난 후 그 시간에 기자가 현장이 있을리 만무하니 경찰에 심어 놓은 취재원을 통해 들은 이야기에 상상을 덧 붙여 소설을 쓴 것이죠. 조선일보의 소설에 왜 이리 과민반응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 더보기
누구나 정치적인 전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저는 2004년 민주노동당을 찾았습니다. 제 연배의 활동가들 중에는 엄청난 늦깎이지요. 입당하고 보니 예전에 알던 40대 초반의 후배들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는 게 그렇게 보기 좋아 틈나는 대로 밥도 같이 먹고 막걸리도 마셨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최고였습니다. 결혼 후 먹고 살면서 형편껏 후원만 하는 저에게 ‘원내 진출을 하는 진보정당의 당원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오랜 세월 진보정당 활동을 한 친구의 권유에 그냥 입당을 했을 뿐입니다. 자주파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분회 모임에 나오라고 해 나갔고, ‘대의원 할 사람이 없는데 좀 하라’고 해 머리 수를 채웠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평소 특별당비 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은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운동만 해서 그.. 더보기
홍세화 대표님, 설교는 이번으로 끝나는 거죠? 주고받는 기본이 빠진 대표단과 대화 홍세화 대표님, 첫 전국위원회 회의 주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전국위원이 보통이 넘는지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식은땀을 더 많이 흘리면 흘렸지 덜 흘리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리 준비한 토론을 위한 제안문은 정말 좋았고요. 대표님의 장점은 곧 사라지는 말이 아닌 구체적인 글로 밝힌다는 것입니다. 저도 실명으로 여러 곳에 글을 쓰는 것은 대표님처럼 그 내용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 바쁜 와중에도 ‘활동가 연수’에 150명 가량의 당원들이 ‘홍세화 대표와 첫 대면’을 하려고 시간을 쪼개 달려온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거죠. 기대가 큰 만큼 내용이 채워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망이 컸다는 게 저만의 지나친 혹평인가요? 첫 대.. 더보기
노회찬ㆍ심상정ㆍ조승수 세 분에게 호소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없으면 안 돌아가는 농촌 현실 대구 달서구에 당적이 있는 저는 지역구 인근인 경북 성주에서 밥벌이 하며 삽니다. 벽면서생처럼 생긴 외모와는 달리 저는 몸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쉰 줄의 늙다리를 이젠 받아줄 곳도 없거니와, 수 없이 겹친 산재사고로 건설현장으로 돌아가기 싫어 맑은 공기 마시며 일하고 있습니다. 한 겨울이라도 비닐온실 안은 10시만 되면 폭염이라 견딜 수 없습니다. 더구나 종일 땀 흘리면 진보는 커녕 보수도 생각나지 않는 멍한 상태가 되죠. 저는 요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밥 몇 술 뜨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요즘 성주는 작물의 넝쿨을 걷어내고 밭 소독을 하는 등 특수작물 농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농촌이 고령화 되는데다 젊은 사람들.. 더보기
문제핵심은 참여당이 아닌 연립정부론 아닌가? 통합논의의 본질을 왜 감추었는가? 당원 동지 여러분, 잘 지내셨습니까? 질리도록 비가 와 가을 날씨 같더니 다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변덕이 심합니다. 잦은 비로 농작물 피해가 많은데 햇빛이 나 조금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저는 얼마 전 일행들과 같이 작업을 해 주고 돈을 제대로 못 받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새벽밥 먹고 나가 피땀 흘리며 일한 임금을 두고 장난치니 더 화가 납니다. 많지는 않으나 지금 제게는 소중한 돈이라 마냥 미룰 수 없어 갑갑하네요. ^^ 전국위원회를 방송으로 보신 분들은 심정이 착잡하셨을 줄 압니다. 당의 진로를 앞둔 마지막 관문인 대의의원대회만 남았습니다. 임시대의원대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우리 당의 운명 또한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은 전국.. 더보기
야권통합 안 하면 정말 박근혜를 못 이기는가? 통합 1차 타깃은 민주당…양보 끌어낼 것? “민주진보진영이 감동적인 국민 참여경선으로 범 민주진보 후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만들지 못한다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넘어설 수 있을까 싶다. 후보단일화로 지지자간 화학적 결합을 끌어낼 수 있을까? 그건 지난 김해을 선거가 확인했다. 대개 5퍼센트 차로 진다.” ▲ 8월 1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민주진보통합추진기구 제안자 모임 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준비위원장, 문성근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준비위원장이 한 말이다. 역사의 큰 물줄기 앞에서, 커다란 변혁의 갈림길에서, 소리에 집착하는 정치권에 답답함을 토로했을지 모르나 마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