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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지금이야 말로 진보신당이 살 길을 모색해야 할 때 21일 대구시당에서는 당의 진로와 관련한 ‘200분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200분을 훨씬 넘겨 끝난 걸 보니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증거이지요. 이른바 통합을 말하는 사람이 “우리 진보신당의 명망가란 사람들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당원 모임에서 누군가로부터 들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말에 더 놀랐습니다. 이렇게 특정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방식이 진보정당의 활동가들이 취할 태도인지 저는 매우 의문입니다. ‘모든 사물은 변화 발전한다’는 철학의 기본 명제는 ‘결코 예외가 없다’는 건 세상 살아본 사람이면 누구나 압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직업군인들의 순진함 같아 보여 정말 안타깝더군요. 지금도 저는 노회찬ㆍ심상정ㆍ조승수 세 분이 결과에 승복하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더보기
북구의 동지들에게 간곡히 재고를 요청합니다. 4월 2일 북구위원회가 대구시당에서 가장 먼저 당원 총회를 열었던 것으로 압니다. 운영규정도 만드는 등 세심하게 조직을 꾸려가고 있어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그 날 총회에서 7분의 부위원장을 선출하셨는데 전부 남성입니다. 이는 여성명부를 비롯한 소수자 할당을 의무 규정으로 정한 당규에 어긋난 결정입니다. 저도 무심코 보았는데 여성정치아카데미 강좌에 참석해 토론을 하다 ‘성인지적 관점이 높다’고 자부하는 내가 잊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상위법인 당규에 어긋난 결정으로 북구의 동지들이 재고해 주시라는 말씀을 간곡히 드립니다. 우린 진보신당의 당원으로서 당규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것은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활동할 여성을 발굴하기 힘들다는 걸 알지만 당의 법인 당규에서 정.. 더보기
심상정 동지, ‘연립정부 구성’의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죠. ‘연립정부 구성’ 반대는 조직의 명령 심상정 동지, 대구 달서구에 당적을 두고 있는 윤희용 입니다. 만날 때 마다 ‘딸에게 갔다 줘야 한다’며 사인을 받은 저를 기억 하시죠? 오랜 세월 건설노동자로 살아오다 겹친 사고 끝에 외상 후 장애와 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으로 고생한 후 건설현장을 떠나 지금은 천연염색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생태 문제를 고민하는 제게 가장 맡는 일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한 모든 노동이 밥벌이 때문에 마지못해 한 것이지만 이 일은 하면 할수록 재미있어 하루하루가 신납니다. 우린 ‘이 땅에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일념으로 만난 뜻을 함께 하는 동지입니다. 그런 제가 작년 지방선거 때 후보 사퇴를 한 후부터 심상정을 비판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땅의 많은 청년 여성들에게 엄청난 .. 더보기
이래도 조국ㆍ오연호는 진보집권 계획 장사를 하려는가? 한국사회 모든 문제가 미 제국주의 탓인가? 조국ㆍ오연호 님, 아직도 남한이 식민지 입니까? 그런데 지금도 집회에 가면 ‘미국 반대’를 외치며 모든 문제를 미 제국주의의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수두룩합니다. 이른바 자주파들인 그들이 민주노동당의 당권을 장악하고 있고, 수시로 간판을 바꿔다는 ‘상설 연대체’ 장악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광주민중항쟁 기념집회에 갈 때 마다 ‘미국을 반대한다’며 광주를 1980년에 묶어두지 못해 안달을 부리는 집단이 득실거린다는 건 잘 아시죠? 본사(북한)의 말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오직 민족순혈주의에 목을 거는 사람들, 동성애를 ‘자본주의가 낳은 퇴폐적인 산물’이라며 개인의 ‘성에 대한 자기 결정권’조차 비하한 경기동부연합의 최대주주인 이용대 씨의 말을 보노라면 갑갑하기.. 더보기
‘노회찬ㆍ심상정은 결단하라’는 김민웅 목사에게 설교는 교회에서, 훈수는 장기나 바둑판에서 진보신당의 대의원대회 결과를 두고 곳곳에서 훈수를 두고 있다. 몇몇 훈장이나 목사들이 훈수를 많이 두는 걸 보니 직업병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일이 생기면 호들갑을 뜨는 그 모습에서 진보정당에 대한 ‘고민이 담긴 비판’은 전혀 보이지 않고 훈수만 두는 것 같아 불편하기 그지없다. 아우인 김민석이 서울시장 출마할 때 ‘한나라당 당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을 찍어야 한다’던 김민웅 목사가 언제부터인지 진보정당에 대해 거들기 시작했다. 얼마나 갈지 모를 김민웅 목사의 18번이 민주연합에서 ‘진보정당 통합’으로 슬그머니 바뀌었다. 그렇다면 왜 그런지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밝히는 게 지식인이자 우리 사회를 걱정하는 종교인의 자세 아닌가? 오히려 “노회찬.. 더보기
조국과 오마이뉴스는 큰 수술을 피하려는 엉터리 의사 김민웅과 조국은 큰 수술을 할 용의가 있는가? 조국 교수가 ‘진보 양당 사정 알지만 이제 통합해야 한다’고 오마이뉴스를 통해 밝혔습니다. 거기에다 “민노당의 패권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정치를 위해 통합해야 한다”고 할 정도니 통합에 견해가 실렸음을 분명히 한 것이죠. 자신의 아우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되자 ‘한나라당 당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던 사람이 언제부터인지 ‘분당이 어디 있느냐’며 훈수 두기에 급급한 김민웅 목사와는 격이 다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어른이라 부르지 않지만 젊다고 해서 꼰대가 아닌 것도 맞죠. 싫은 소리 들어가면서도 고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어른이라 부르지만, 늙지도 않은 사람이 훈수를 해대면 당연히 꼰대란 소리를.. 더보기
진보 양당 ‘감정 있겠지만 접어라’고 한 조국 교수에게 민주노동당의 분당은 패권주의가 만든 내부 폭력 요즘 진보 정당을 향해 쓴 소리를 아까지 않는 조국 교수의 이야기를 자주 접합니다. 페이스북의 친구인 조국 교수가 한 ‘진보 양당 감정 있겠지만 접을 때가 되었다’고 한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를 네 번 넘게 봤습니다. 신문 기사는 보고 넘어가는데 이 기사는 유심히 읽었습니다. 신문에 기고를 하려면 책 서너 권을 읽는다는 리영희 선생님의 철저함을 떠 올리며, 비록 산골에 있지만 반박문을 쓰면서도 자료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게으른 저를 반성합니다. 통합하면 식구들이 늘어나고 살림살이가 펴이는데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통합이 가져 올 후유증은 더 크고 무섭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걱정이지요. 폭력 중 가장 상처가 .. 더보기
윤희용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끝내면서 3월 13일 오후 9시에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끝냈습니다. 더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는 건 주말을 쉬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멈추기로 했습니다. 많은 격려와 함께 꾸지람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제가 소속된 달서구의 저조한 투표율이었습니다. 구당 시절 접전 지역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80퍼센트 가까이 나왔는데 ‘새로운 진보 정당’을 만들었는데 왜 이리 떨어졌는지 의아했습니다. 경선에 참가한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옛날의 잘못을 극복하자고 나왔으면 당원 숫자는 적어도 투표율은 높아야 하는 게 상식이건만 낮아진 건 어떤 이유로라도 변명이 불가능 합니다. 책임자는 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위원장 경선에 나서면서 당권자 명단을 받았을 때 절반이 모르는 당.. 더보기
막판 주말 선거운동 이야기 당 대의원 대회 안건 설명회가 있어 시당으로 갔다. 꽃샘추위에 한 방 먹었으니 ‘푹 쉬는 게 가장 좋다’는 걸 잘 알지만 선거가 걸려 있으니 불편함 몸을 이끌고 갔다. 전날 서구 당원 모임에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목이 안 좋아도 간 것 역시 마찬가지다. 솔직히 늘어지게 쉬고 싶지만 역시 경선이 무섭긴 무섭다. ^^ 한 주 전 동구와 수성구 위원회 주최로 토론회를 해서 그런지 조금 적었지만 자리가 가득 찬 것을 보니 당의 진로와 관련해 당원들의 관심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 시간이 날 때 마다 당원들에게 전화를 한다. 전화를 하면서 “뛰어난 활동가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경험하는 게 진보정당의 정신 아니냐”며 “권한을 맡겨 주시면 전국위원의 임무를 잘 수행하겠다”고 말한다. 더러 따가운 질.. 더보기
여성이 바라 본 남자들의 술자리 폐단 이 땅의 절반인 여성의 행복은 모두의 행복 비주류 인문사회학자들이 모여 영역을 넘다들며 연구하는 수유+너머란 모임을 아실 겁니다. 요즘은 신학자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기 분야를 공부하기에도 버거운데 많은 성과물을 낼 수 있는 것은 요즘 말로 융합으로 부르는 공동연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임을 꾸려 나가느라 고생한 고전문학자인 고미숙 박사는 잔소리가 늘어난 자신을 보고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공동체 운동을 하며 살자’고 뛰어들었는데 잔소리만 늘었으니 놀랄 수 밖에요. ▲ 동구ㆍ수성구당협이 주최한 진보정당 통합과 관련한 뒤풀이 장면. 아침에 아이들 학교 보내야 하는 걱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집으로 갈 때 마다 여성들에게 미안하다. 그 빈자리를 양희 위원장 혼자 메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