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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왜 당헌 당규 개정이 중요한가? 재창당 수준의 당헌․당규 개정은 이용길 대표의 선거 공약입니다. 그만큼 문제 있는 내용이 많다는 거지요. 무원칙한 통합의 광풍이 몰아칠 때 민주적인 당 운용을 위해 당헌․당규에 관심을 가지면서 검토해본 결과 문제가 정말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작년 진보좌파정당 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강령 당헌․당규 관련 토론회에 토론자와 참석자 숫자가 비슷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건 관심 갖는 당원들이 많지만 당헌․당규란 말이 나오면 우선 머리부터 복잡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로 조문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강령은 보기 좋은 조감도와 같습니다. 당헌은 좀 더 구체적인 정면도ㆍ측면도ㆍ평면도와 비슷하고, 당규는 아주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부분상세도라 할 수 있고요. 진보좌파정당이란.. 더보기
사과하는 당직자는 왜 없는가? 서울시당과 중앙당 상근자의 사과 문제로 시끄럽다. 서울시당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으니 일단락이 된 것 같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야 할 걸 집행부에서 하는 이상한 이해할 수 없는 형태가 되어 버려 아쉽기만 하다. ‘빨리 수습할 수 있는 걸 온 동네 소문이 나 망신당했다’는 말은 듣지 않을 수 없게 된 건 분명하다. 무엇보다 관련 당사자의 안일한 대처가 일을 확대 시킨 게 분명한 것 같은데 이를 계기로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을 했으면 좋겠다. 청년학생위원회 선거 실무자가 선거 결과와 관련해 답변을 요청했는데 담당자가 문자가 아닌 전화로 답변한 것은 정말 잘못한 것이다. 만일 공무원이 그렇게 했다면 아마 선거관리위원회를 뒤집어 놓고도 남았을 것이다. 자기보다 젊은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체면이 깎이는 게 아니라 .. 더보기
지역 관련 공약이 없었던 이번 선거 선거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먼저 낙선한 금민, 김현우, 이해림 후보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표에 당선된 이용길, 부대표 이봉화, 박은지, 정진우, 장석준 동지들이 잘 해 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전국을 도는 긴 유세였습니다. 몸도 많이 지쳐 있을 텐데 주말 피로 잘 푸시기 바랍니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 지역에 사는 당원으로서 지역 관련 공약이 없다는 게 정말 안타깝더군요. 특히 이용길 후보는 충남이라 뭔가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정말 의외였습니다. 지역 관련 공약이라지만 그리 복잡하거나 거창한 게 아닙니다. 우리 당이 실시하고 있는 여성 할당처럼 ‘당직 지역할당’을 실시하도록 당규를 개정하고, 바로 실시 가능한 대의원대회를 비롯한 모든 회의를 지역과 서울을 오가면서 하도록 하면 되는 거죠. 녹색위원회는.. 더보기
송경동·정진우 석방 광고를 기억하십니까? 이 사진은 희망버스를 기획해 감옥에 간 송경동·정진우 동지 석방을 촉구하는 진보신당의 신문 광고입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부당해고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김진숙 씨가 85호 크레인에 올랐을 때 시인인 송경동 동지는 ‘그냥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당의 비정규노동실장인 정진우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에 옮겼습니다. 골방에서 회의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 가서 일일이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를 한 걸 보면 정진우는 책상물림만 하는 벽면서생이 아니라 몸이 가는 현장 활동가임에 분명합니다. 덕분에 제대로 된 싸움 한 번 못한 진보신당의 체면을 세워준 고마운 그에게 우리 당은 ‘그들이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많은 당원들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런 .. 더보기
진보신당의 체면을 세운 정진우 연대투쟁의 불씨를 지핀 활동가 정진우는 우리 당의 체면을 세워준 일꾼입니다. 창당 후 제대로 된 투쟁을 해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정진우가 비정규노동실장을 맡으면서 희망버스를 기획해 ‘부당해고와 비정규직 연대 투쟁’의 불씨를 지펴 ‘비정규 노동자와 함께 하는 진보신당’의 얼굴을 나게 해 주었습니다. 희망버스 때문에 작년 부산 구치소에서 차가운 겨울을 보냈습니다. 이런 활동가가 우리 당에 꼭 있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재작년만 해도 정진우가 중앙당에서 비정규노동실장을 맡고 있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러다 통합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희망밥차의 일꾼인 유용현 동지를 통해 서로 이름을 알게 되었죠. 조승수 씨가 통합안을 밀어 붙일 때 대의원대회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그 .. 더보기
내가 좋아하는 이용길과 정진우 진보신당의 체면을 세운 정진우 정진우 하면 희망버스가 떠오릅니다. 비정규직과 부당해고 싸움에 연대 투쟁의 지평을 넓혀 ‘비정규직과 함께 하는 진보신당’의 체면을 겨우 세운 사람이 정진우 동지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겁니다. 전에는 비정규 노동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당직자란 것만 알았지 일면식도 없었는데 재작년 통합 논의과정에 서울을 오가면서 가까워 졌습니다. 희망버스와 관련해 정진우 동지가 수배되어 서울 정동 모 처에 숨어 있을 때 어느 동지가 연락해 주어 처음 만났습니다. 그 때 저는 ‘숨어있지 말고 적당한 그림을 그려 붙잡혀 가도록 하자’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데, ‘좋은 그림 좀 그리자’고 했더니 머뭇거리지 않고 ‘재주가 없지만 알려 주면 해 보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 계획은 이루어지.. 더보기
희생자 구제 대책도 없는 진보정당 우리 당의 지지율은 바닥이다. ‘이런 정당은 전술이니 뭐니 잔머리 굴리지 말고 피 터지게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 유럽 좌파 활동가의 말이 생각난다. 매우 일리 있는 말이다.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력을 집중해 싸울 수 있는 곳을 찾아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렇게 싸우다 감옥에 가면 조직이 책임을 져 주기는 하는가? 이와 관련해 우리 당은 아무런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 이것만 봐도 우리 당규가 얼마나 엉성한지 알 수 있다. 배우자의 경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덜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무리 싸우려는 의지가 있어도 월말이면 날아오는 각종 공과금과 전화 요금 등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전화 요금은 한 달만 늦으면 ‘불이익을 준다’는 문자가 들어와 머리가 복잡한 게 현실이다. 현.. 더보기
통합ㆍ독자 논의를 또 해야 하는가? 참여계의 결별과 노심의 성찰은? 작년 통합 논의가 정리된 후 우려했던 게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국회의원 총 선거를 치른 후 결과와 과정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없었다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당 해산’이란 엄중한 현실 앞에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는 토론의 자리가 있었다면 ‘새로운 진보좌파 정당 건설’을 눈앞에 둔 지금 이런 이야기가 다시 거론되지는 않을 텐데 말이죠. 아무리 생존의 문제가 걸려 있다지만 우리가 싫다고 뛰쳐나간 사람들과 다시 하자는 말이 나오니 의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대구경북 탈핵연대 회의 중 “우리는 통합진보당 혁신파, 노동계 등 진보정치세력과 함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의 정세는 각자의 정견, 정파의 이익을 앞세울 만큼 한가한 시기가 아닙니다.”는.. 더보기
진보신당, 무엇을 바꿀 것인가? 전국위원회 의장부터 선출 진보좌파 정당 창당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 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성서 구절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지난 4년 간 문제가 드러난 당헌·당규를 바꾸는 건 당연하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당헌·당규를 검토해 본 사람이라면 엉성한 조항이 얼마나 많고, 노심을 비롯한 초기 집행부가 당을 임시로 끌고 가겠다는 게 곳곳에 보인다. 특히 대표의 권한은 무한하다 해고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당직에 출마하면서 내건 공약이 ‘민주적인 당 운영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 여러 번 검토해 보고 느낀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전국위원회 의장 선출과 권한에 관한 것이다. 전국위원회 의장을 대표가 겸임하는 건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은 겸임하지 않고 .. 더보기
아직도 조용한 선거 결과 책임 사석에서는 말할지라도 아무도 공개적으로 꺼내지 않았기에 매우 조심스럽고 부담이 갑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고 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어렵게 꺼내고자 합니다. 선거 후 조용함은 마치 태풍 전야의 고요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그냥 넘어가면 좋겠지만 언젠가는 터진다는 건 엄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건 그리 좋은 현상이 아님에 분명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득표율이 바닥이란 엄연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건 모두에게 좋지 않죠. 큰 일이 벌어졌을 때 흔히 모두의 책임이라 합니다. 특정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함께 반성하자’는 의미지요. 이는 매우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나 책임질 의사가 없는 무책임한 말임을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압니다.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