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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김범일은 앞산 달비골 농성장이 그리도 두려운가? 전국 곳곳에서 민간자본투자유치사업(민자사업)이란 삽질이 자행되고 있다. 사회 간접자본은 물론이려니와 해당 자치단체에서 소유하고 있던 지하상가에 도배와 페인트 칠만 살짝 해 특정업체에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물론 검은 돈이 오가고 있음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민자사업 자체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야합으로 만든 법이라 한나라당은 경상도에서 해 먹고, 민주당은 자신들의 텃밭인 전라도에서 해 먹고 있다. 광역단체에서 자행하는 민자사업은 단체장의 손을 떠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을 뿐 자신이 결정할 권한이 없다. 대구시에서 저지르고 있는 앞산터널 공사는 도심의 허파를 사정없이 파헤치는 상식 이하의 짓거리다. 대구는 분지라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지형이다. 유일하게 도심에 인접한.. 더보기
농성장 철거 초 읽기에 들어간 앞산의 우울한 성탄절 농성장 철거 코앞에 둔 달비골의 성탄절 성탄 전 날인 24일은 앞산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달비골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780일이 되는 날입니다. 노무현 정권 후 권력은 어지간히 농성하고 단식해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운동권의 수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인지라 ‘할 테면 하라’며 지쳐 나가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방식이 일반적인 대처 방법이 되어 버렸습니다. 천성산의 도룡뇽을 지키고자 한 수도자가 목숨을 건 단식을 100일을 하자 그제야 총리실의 책임자가 ‘대화하자’며 나설 정도로 민주정부는 악랄했습니다. 앞산 달비골에도 성탄절은 왔습니다. 오늘 따라 까치 소리는 더욱 요란합니다. 매일 한 번 씩 하는 발파 작업과 온갖 공사 소음 때문에 자신들의 살 곳이 점점 사라지는 절규 같아 안타깝기 그.. 더보기
우리보고 앞산 달비골을 떠나라고 한다. 앞산은 대구의 상징입니다. 그 곳에 4.5킬로미터를 넘게 파헤치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무려 10리가 넘는 거대한 공사지요. 파동 용두골을 지나 범물동 법니산을 포함하면 10.5킬로미터가 넘는 도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형공사입니다. 최소한의 상식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감히 저지를 수 없는 삽질이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달비골의 작은 농성장이 그리도 눈에 거슬리는지 시공사인 태영건설에서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더니 급기야는 대구시건설본부에서 철거와 관련한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계고장까지 날아왔습니다. 두 차례의 통보를 했으니 건설관리본부에서 강제철거를 해도 우린 아무 말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방해하면 ‘공부집행방해’로 잡혀가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는 상태입니다. 앞산터.. 더보기
농성장 철거를 앞둔 앞산 달비골에서 ‘달빛고운 마을’이라 불렀다는 달비골, 이곳에도 심장을 후벼 파는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공사인 태영건설로부터 농성장을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이 두 번 왔고, 대구시건설관리본부로부터 ‘불법 시설물 철거 행정대집행’ 계고장까지 왔습니다. 자진 철거를 하지 않으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99조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고압적인 내용이 담겨 있더군요. 법적인 모든 절차를 다 밟았기에 철거를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을 받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 밖에는 다른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연을 지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것이기에 살고자 싸운 것뿐인데 이렇게 무참히 밀리고, 남은 농성장마저 철거당하게 되었으니 ‘끝까지 지켜보.. 더보기
삼성바다 오염사고 현장 만리포에서 2007년 12월 7일 삼성중공업이 저지른 바다 오염 사고 현장으로 가서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곳이 만리포 해수욕장 인근이라고 들었습니다. 전날 보령에서 태안으로 오는 길에 강풍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왼쪽 팔에 힘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 근육이 긴장된 것을 풀려고 치료를 했습니다. 편하게 자고 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별 차도가 없어 정성껏 치료해 준 한의원으로 다시 갔습니다. 원장이 보자마자 ‘절대 자전거로 가면 안 된다’며 걱정을 할 정도로 환자에게 성의를 다하더군요. 태안 바람이 보통이 아니라 자전거로는 갔다 오기 힘들 것 같아 버스를 탔습니다. ‘자전거로 일주한다’는 약속도 중요하지만 먼저 사람이 상하도록 해서는 안 되기에 부득이 하게 버스로 갈 수 밖에 없었.. 더보기
죽어가는 앞산과 새만금을 보면서 앞산 달비골의 아름드리나무가 무참히 잘려나가는 걸 보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마치 내 몸의 한 쪽이 끊겨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파괴를 하는 것으로 밥벌이 한 인간이 어쩌다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산이 부른 기운이라 할까요. 이럴 때 저 같은 예수쟁이는 ‘하느님의 섭리’라는 말을 갖다 붙이기도 합니다. ‘삽질 대신 일 자리를ㆍ언론악법 철폐’ 자전거 일주를 시작하면서도 달비골의 죽어가는 뭇 생명들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삼천리강산 곳곳의 ‘삽질 현장을 돌아보고 와야 겠다’는 마음 하나로 길을 떠난 지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그냥 가면 된다’는 생각에 일부터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너무 따지는 인간이 이럴 땐 단순하기도 합니다. ^^ 곳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 고생을 하는 등 수업.. 더보기
앞산터널 달비골 현장에 119구조대 출동 10월 5일은 앞산 달비골에 농성을 시작한지 700일이 되는 날이다. 감회가 남다른 날이다. 무슨 기운인지 모르지만 700일까지 끌고 온 것은 대단한 끈질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언가를 찾고 있는 이른 아침 농성장 쪽으로 119구조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소방차와 구급차 2대가 연이어 들어오기에 직감적으로 ‘앞산터널 공사 현장의 사고’란 생각이 들어 사진기를 들고 뛰어 갔다. 사토 처리장을 확보하지 못해 본격적인 터널 굴착 공사를 하지 못하는데 무슨 대형 사고가 났는지 의아해 달려갔다. 현장 사무실이 있는 약수터에 갔더니 컨테이너에 말벌집이 있어 구조 요청을 했다고 한다. 구조대원들은 신속하게 벌집 제거 복장으로 갈아 입고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벌집이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창고로 .. 더보기
앞산은 파괴하고 신천은 꾸미는 대구시 앞산이 시작되는 고산골이 가까운 중동교에 오랜만에 갔다. 자전거 묘기를 부리는 사람들과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는 초보자들 등 평소 주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신천둔치 경관이 아름답게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무작정 달렸다. 중동교와 대봉교 사이에는 가까이 아파트가 있어 운동하러 오는 인근 주민들이 많다. 칠성시장을 지나 도청교 가까이 오니 여러 가지 식물을 심어 작은 공원을 꾸며 놓았다. 예전엔 그냥 삭막하기만 했는데 이젠 제법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 팔달교 부근에 호수처럼 자연스레 형성된 자연 경관, 호수와 같이 보기 좋다는 금호강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신천이 끝나는 침산교를 지나 금호강 쪽으로 들어서니 그냥 방치했는데 너무 달라져 있었다. 강변을 따라 갈대가 우거져 있.. 더보기
앞산에서 느끼는 소통의 기운과 고집 요가를 하면 명상과 함께 복식호흡을 시킵니다. 인도의 수행자들이 하는 수련의 방법 중의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몸 풀기와 같은데 호흡을 하지 않고 무리한 몸동작을 시키는 것은 사이비 요가라고 보면 됩니다. 명상 음악을 틀어 놓고 가부좌를 틀고 복식호흡을 하다보면 얼마 안가 다리에 쥐가 나서 견디기 힘든 경험을 누구나 하죠. 쥐가 나니 바로 다리를 풀면 제대로 복식 호흡을 할 수 없음은 물론이려니와 명상 근처도 못 갑니다. 쥐가 나서 견디지 못할 것 같지만 참고 견디다 보면 저절로 시원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기체조를 하거나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막힌 기의 소통이 된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몇 개월 하다보면 저절로 익숙해져 쥐가 나는 불편함은 없어지지만 간혹 가부좌를 틀고 앉자마자 생기기 시작한 쥐가 오래도.. 더보기
앞산터널 태영건설 하청업체 부도로 임금체불 앞산터널 공사 용두골 현장의 태영하청업체인 남선건설이 부도나 장비를 투입한 노동자들이 ‘임금해결’ 촉구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용두골로 달려갔다. 아직 공정률 3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 현장에 부도가 났으니 원청인 태영건설이 하도급 업체 관리에 얼마나 허술한지 드러났다. 하청업체의 부도 조짐은 원청에서 충분히 확인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현장 소장과 담당자는 이를 무시하고 노동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채권 확보를 태만히 한 것이다. 현장에 대구시종합건설관리본부 고위 공무원도 와 있는 것으로 봐 감독기관인 대구시도 알고 있었다는 게 증명되었다. 겨우 장비 한 대 가지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특수노동자’ 인정은 아직도 외면당하고 있다. 건설 장비를 10여 대 이상 가지고 있다면 사업자가 맞지만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