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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왜 당직선거에 출마하느냐? 형님, 총알받이만 될 텐데 왜 출마를?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제가 작년 이 맘 때 당직 선거에 처음 출마를 했습니다.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할 텐데 가만히 있는 건 나이 먹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시간을 많이 내지는 못했으나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지금은 탈당한 어느 당원으로 부터 ‘형님, 괜히 총알받이만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역에서 안면 때문에 가만히 지켜보는 것 대신 불편을 선택했습니다. 진보정치의 정신을 지키는데 총알받이가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응할 용의가 있습니다. 지역위원장 선거는 한 사람이 무려 4번씩이나 하는데도 조용한 걸 보면서 우리 속에 뿌리박힌 침묵의 카르텔을 깨야겠다는 생각.. 더보기
문부식을 위한 변명 문부식 씨 일로 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만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경우를 저도 가끔 겪기에 남의 일이 아니라 그런지 몇 마디 변명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대구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김부겸 의원이 술을 마시고 짧은 거리를 운전하다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음 날 김부겸 의원이 기자들에게 ‘아무리 짧은 거리지만 음주운전을 한 건 잘못’이라며 공개 사과를 하자 문제 삼지 않은 것과 너무 대조적이라 화도 납니다. 먼저 언론에 보도된 경위부터 짚어 봅시다. 종무식 끝난 후 그 시간에 기자가 현장이 있을리 만무하니 경찰에 심어 놓은 취재원을 통해 들은 이야기에 상상을 덧 붙여 소설을 쓴 것이죠. 조선일보의 소설에 왜 이리 과민반응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 더보기
누구나 정치적인 전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저는 2004년 민주노동당을 찾았습니다. 제 연배의 활동가들 중에는 엄청난 늦깎이지요. 입당하고 보니 예전에 알던 40대 초반의 후배들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는 게 그렇게 보기 좋아 틈나는 대로 밥도 같이 먹고 막걸리도 마셨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최고였습니다. 결혼 후 먹고 살면서 형편껏 후원만 하는 저에게 ‘원내 진출을 하는 진보정당의 당원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오랜 세월 진보정당 활동을 한 친구의 권유에 그냥 입당을 했을 뿐입니다. 자주파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분회 모임에 나오라고 해 나갔고, ‘대의원 할 사람이 없는데 좀 하라’고 해 머리 수를 채웠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평소 특별당비 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은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운동만 해서 그.. 더보기
독자파인 윤희용이 왜 통합을 말하는가? 이른바 독자파라 불리지만 사람을 구분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독자파란 말이 분류가 아닌 ‘민중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란 원론적인 주장을 하는 철없는 중년으로 봐 주는 것이라면 고맙게 받아들이려 한다. 통합 논의와 관련해 독자를 주장했으나 이제 통합의 정치를 말하니 의아해 할지 모르겠다. 통합연대로 가지 않고 남기로 한 당원들이 나와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백안시 하는 건 잘못이다. 같은 당에 있는 사람을 투명인간처럼 대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누구나 다양한 정치적인 견해를 갖고 활동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다만 ‘조직의 결정과 합의에 따른다’는 명제가 전제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통합 논의를 그치면서 진보신당의 대표 권한이 그렇게 막강한지 몰랐다. 노무현 정권 시절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군 병력.. 더보기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희망버스를 향한 성탄절 기도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게 이웃 사랑 사랑의 하느님, 성탄의 기쁨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자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평택에 모였습니다. 특별히 진보신당은 벼랑 끝에 내몰려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해고 노동자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어 수도권의 당원들이 집중해 연대를 하고자 십시일반 정성도 모았습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가득하다는 성탄절에 ‘와락 크리스마스’로 모인 것은 더 이상 사람을 죽도록 내버려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살고 싶다’며 옥쇄파업을 했습니다. ‘노동조합의 파업을 공권력으로 탄압해서는 안 된다’는 세계인권규약의 첫 구절은 서류 속에만 있습니다. 살기 위해 자신의 권리인 파업을 한 그들에게 이명박 정권은 경찰특공대 병력을 .. 더보기
홍세화 대표님, 설교는 이번으로 끝나는 거죠? 주고받는 기본이 빠진 대표단과 대화 홍세화 대표님, 첫 전국위원회 회의 주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전국위원이 보통이 넘는지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식은땀을 더 많이 흘리면 흘렸지 덜 흘리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리 준비한 토론을 위한 제안문은 정말 좋았고요. 대표님의 장점은 곧 사라지는 말이 아닌 구체적인 글로 밝힌다는 것입니다. 저도 실명으로 여러 곳에 글을 쓰는 것은 대표님처럼 그 내용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 바쁜 와중에도 ‘활동가 연수’에 150명 가량의 당원들이 ‘홍세화 대표와 첫 대면’을 하려고 시간을 쪼개 달려온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거죠. 기대가 큰 만큼 내용이 채워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망이 컸다는 게 저만의 지나친 혹평인가요? 첫 대.. 더보기
홍세화 대표님, 비서실장ㆍ대변인 겸임 발령은 무리입니다. 홍세화 대표님의 이번 인사 문제와 관련해 두 번 째 쓰는 글입니다. 이번 인사가 매우 파격적이란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된 이장규 동지는 적임자라 시비를 걸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사무총장에 아무도 생각지 못한 서울 은평위원장 이수현 동지를 임명한 것은 ‘경험이 없다’는 일부 선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인물을 당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배치한 것으로 아주 잘 하셨습니다. 첫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는다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 12월 6일 희망버스 문제와 관련해 부산시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홍세화 대표. 부산구치소의 영어의 몸으로 있는 정진우비정규노동실장을 면회 위로하였다. 왼쪽은 정진우 동지의 부인인 김선아 부대표. ▲ 구속되어 부산구치소로 가기 전 경찰서 유치장에 .. 더보기
홍세화 대표님, 문부식 씨는 당원이 아닙니다. 홍세화 대표님, 독한 감기몸살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12월입니다. 대표단 유세 도중 몸이 안 좋아 입원까지 하셨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대표님을 괴롭혔던 그 불청객이 저를 찾아와 2주 동안 애를 먹이고 있습니다. 푹 쉬고 안정을 취하면 회복이 빠르련만 그 놈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몸을 움직이다 보니 오래 가는군요. 이럴 때 마다 ‘아프면 푹 쉬고 마음 놓고 치료받는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게 비단 저만의 바람은 아닐 것입니다. 인사는 분명 대표의 고유 권한인데 언급하려니 매우 조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대표님은 고언도 경청하는 분인 줄 알기에 머뭇거리지 않고 쓰겠습니다. 에둘러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해 당내에 신망이 높은 선배 활동가로부터 전해 듣고 놀랐습니다.. 더보기
지금이 동지애를 보여 줄 때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10월 21일부터 11월 25일까지 있었던 당직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결과가 다 나오지 않고 일부 누락되어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더구나 김경한 선거관리위원장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고 놀란 당원들이 많으셨을 줄 압니다. 출마한 저도 25일 저녁 8시 무렵 결과가 안 올라와 궁금했는데 선거관리위원회 간사로부터 ‘서류를 접수할 때 상대 후보가 피선거권이 없는 줄 모르고 진행하는 큰 실수를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30분 후 김경한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지금은 수습이 중요하니 당원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더니 ‘같은 생각’이라기에 흔쾌히 받아 들였습니다. 아무리 강철 심장이라 해도 이해 당사자인 제가 아무렇지 않다면 거.. 더보기
윤희용의 당직 보궐 선거 운동을 마치며 주말 아픈 목을 억지로 참으며 당원들과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 목소리라도 듣고 소식을 알리는 게 당권을 가진 당원들에 대한 예의기에. 알레르기성 비염을 달고 살아 감기가 오면 목과 코가 아파 고생을 하는데 이번 겨울은 넘어가나 싶더니 고생 좀 하게 생겼다. 어제 오늘 종일 통화를 했으니 목이 성하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무리하게 사용했다고 주치의사에게 꾸중 듣게 생겼다. 경선이 아니면 이렇게 무리를 했을까 생각을 해 본다. 웹디자인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명함도 안 만들었을 건 물어보나 마나다. 이 자리를 빌어 이런 기본적인 일을 하라고 알려준 동지, 디자인을 해 준 학생 당원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는 단독 출마라도 당의 권력의 주체인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