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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은 계엄과 같은 경찰국가로 연명하려는가? 촛불 1주년인 5월 2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비상계엄 상황을 연상케 했다.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음은 물론 봉쇄를 포함한 통행방해는 다반사로 일어났다. 정권은 민심이 저항에 직면할 경우 이른바 법치를 외치면서 사회를 통제하려든다. 1980년대 국민들을 죽이고 권력을 찬탈했던 전두환이 특히 법치를 강조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2009년 상황은 80년대로 돌아가는 듯하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민통합은 고사하고, 눈과 귀를 막고 일방 통행하는 정부는 공권력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동원해 민심의 표출을 찍어 누르려고만 하고 있다. 하지만 누른다고 해서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목소리가 묻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에서 솟아나게 되어 있는 게 민중들의 저항임을 이명박 정권만 모르고 .. 더보기
진압봉 휘두른 302전경대장 조삼환 경감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 저는 인터넷에 올라온 조삼환 경감이 지하도 출입구를 봉쇄한 상태에서 시민들을 향해 진압봉을 휘두르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지휘 차량 안에서 해산이나 체포 명령을 내리는 전경지휘관들은 봤으나 직접 대원들의 선봉에서 맨몸인 시민들을 마치 뭔가에 미친 듯이 진압봉을 휘두르는 장면을 보고 너무 놀라 ‘이게 경찰의 본래 모습’인지 ‘독재의 유전자를 타고난 집단’의 구성원이라 그런지 헷갈려 머리가 복잡해지더군요. 무엇이 급해 무장한 대원들을 두고 대장이 직접 몽둥이를 시민들을 향해 휘둘러야 했는지 그 속내가 궁금해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질의를 하고자 합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전경들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기만 해도 시민들이 위험하기 그지없는데 왜 그런 무리한 짓을 .. 더보기
세계 노동절 ‘모든 일은 1886년 5월 1일’에 시작되었다. 시카고의 둘째 날 거리에는 온통 눈부신 햇빛이 넘실거렸다. 시카고 외곽의 오크파크(Oak Park)에서 멀지 않은 포레스트 공원의 발트하임 묘지에는 햇빛이 화사했고 작은 숲 속에서는 새들이 조잘거렸다. 그 어느 한 구석에 1886년 5월4일 시카고의 헤이마켓 광장에서의 시위와 폭탄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네 명의 노동자들이 잠자고 있다. 묘지의 기념비 앞에는 동상이 서 있다. 한 사내가 팔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눈을 감은 채 쓰러져 있고 그 앞에 여인이 오른팔을 치켜들고 결연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서 있다. 여인의 오른손은 사내의 머리 위에 뻗쳐 있는데 손에 든 것은 아마도 월계관이다. 쓰러진 사내는 예수를 앞에 선 여인은 마리아를 연상시킨다. 모든 일은 1886년 5월1일에 .. 더보기
용산참사 100일을 맞는 유가족들의 찢어지는 가슴 이제 ‘용산 집단 살인 100일’이다. 한 겨울에 일어났던 용산 살인이 이제 계절은 바뀌어 봄이 되어 온 산과 들에 싹이 돋아나더니 어느새 그 꽃들은 신록으로 덮어 버렸다. 눈 내리는 겨울 엄동설한에 시작한 이 싸움은 봄의 절반 이상을 지나고 있으니 곧 여름을 볼지도 모른다. 1월 20일 새벽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일어났던 참사를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까?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유가족들이 추모객이 거의 끊긴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까도 의문이다. 그런데 다시 두 달을 넘어, 석 달, 이제는 100일을 맞게 되어 죄인이 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고,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고, 목 놓아 울어도 시원하지 않은 유가족들의 피 .. 더보기
유명환 외무와 김종훈 본부장 의원에 “미친놈…저게…” 막말 ‘한미FTA 비준’ 외통위 국무위원석에서 “이거 없애버려야 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야당 의원을 비난하는 욕설과 함께 국회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 장관은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비준 동의안의 상정을 막기 위해 참석한 천정배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박진 외통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당 의원들과 말싸움을 벌일 때였다. 김 본부장이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던 유 장관에게 “저기 천정배 왔다”고 하자, 유 장관은 “여기 왜 들어왔어. 미친놈”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저게… ”라면서 천 의원을 폄하하는 말을 몇 마디 더 했지만, 시.. 더보기
울산에서 ‘좌파 척결하자’고 우기는 홍준표 의원의 허무 개그 “울산 북구가 좌파 해방구”라고 홍반장이 입에 거품을 물고 난리를 칩니다. 아무리 착각이라도 해도 너무 심해 그저 어이없다는 말 밖에는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시대가 하도 거꾸로 가더니 1940년대 까지 올라간 줄 알았습니다. 해방구는 무슨 해방구 입니까? 자신들이 좀 불리하면 해방구면 한나라당 의원이 없는 지역구들은 과연 무엇인지요? 어제 사거리에서 유세를 한답시고 사거리를 가득 매워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 한나라당의 유세현장인가요? 오죽하면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까지 욕하더라는 소식을 지인을 통해 들었습니다. ‘한국의 진보가 정권을 잡았다’고 우기는 홍준표 의원님의 말씀을 들으니 그냥 울고 싶은 심정뿐입니다. 진보는 아직 정권도 잡아보기는 커녕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못하고 있는데 정권을 .. 더보기
한국사회 모든 지역 분쟁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건설자본 대구지역에서 문화운동을 하다 역마살이 끼어 전 세계 분쟁 지역을 돌아다니며 취재하는 정문태 기자는 ‘국제정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 대한 질문에 “전 세계 전쟁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것만 이해하면 “바로 답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군산복합체 국가로 전쟁을 하지 않으면 굴러갈 수 없는 산업구조가 되어 있어 지구촌 곳곳에 전쟁을 파는 장사꾼들이 많죠. 그런 장똘뱅이들의 장난질에 놀아난 정치인들이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것을 명쾌하게 정리한 말로 이해합니다. 물론 기독교근본주의자들의 맹신도 한 몫을 하긴 했지만 전쟁으로 인한 돈벌이가 핵심이죠. 한반도의 남녘땅에는 자본과 민중들의 치열한 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져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인류 역.. 더보기
가수 신해철과 싸우는 송영선 의원에게 송영선 의원님,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요즘 가수 신해철과 싸우느라 마음고생이 많으시죠? 그것도 한참 나이 적은 젊은 사람과 말이죠. 이제 우리 나이로 쉰일곱이라 적지 않은 연세니 너무 흥분하거나 화가 치밀어 건강 해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듣자하니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경축 발언을 놓고 가수 신해철과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이 설전을 벌였는데 방송에서 신해철에게 “김정일 정권 하에 살아야 한다”고 말하자 송영선 의원을 향해 “아줌마 천황 밑으로 가지?”라며 독설을 퍼부었더군요. 앞서 신해철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북한의 로켓의 발사에 성공했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하더군요. 이에 대한민국의 어지간한 남자보다 국토 수호의 의지가 높은 송 의원이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더보기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무죄 선고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씨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유영현 판사는 20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7월과 12월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외화예산 환전업무 8월1일부로 전면 중단’, ‘정부 긴급 공문 발송1보-금융기관 및 기업에 정부가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으로 전송했다’는 등의 허위 글을 올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3일 열린 박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국가와 국민에 끼친 해악이 분명히 있었고 국민의 불안 심리를 노골적으로 자극한데다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한.. 더보기
MBC PD수첩 제작진 구속…명백한 언론탄압 이명박 정권 보도지침 부활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인은 체포한다.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수사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약혼자의 가택까지 수사한다. 이번 ‘PD수첩’ 사태를 보면서 불쑥 떠오른 것은 군부독재 시대의 보도지침이다. 언론의 자유는 적극적인 민주정치를 구성하는 원리로서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것을 포기하거나 탄압한다면 곧 민주주의를 포기하거나 탄압하는 것과 같다. 마치 군사작전처럼 실시된 MBC 피디 체포 및 제작진에 대한 전면 수사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 탄압이 군부독재의 수준으로 노골화되었음을 알려준다. 특히 국민의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한 공익 보도를 두고 언론인을 체포한 것은 군사정권 시대에도 없던 일로 필경 역사에 기록될 일이다. ▲ 검찰이 25일 밤 마포대교 부근에서 MBC ‘미국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