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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없는 노동당 결과에 책임지지 않은 대표들 노동당에 평가가 없다. 특히 사람에 대한 평가는 한 줄도 없다. 홍세화, 이용길 대표에 대해 평가하는 걸 보지 못했다. 밖을 향해 문제 제기하고 비판을 멈추지 않는 정당에서. 홍 대표가 ‘오르기 싫은 무대’에 올랐지만 오르고 나서의 책임은 당사자의 몫이건만 ‘고생한다’며 온정주의로 일관했다.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가 바닥이었음에도 누구도 ‘결과에 책임지라’고 하지 않았다. 대표단은 가만있고 책임이 작은 사무총장과 정책위 의장이 사퇴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작년 지방선거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음에도 이용길 대표에게 ‘책임지라’는 정파는 없었다. 지방선거는 당의 재정과 인력을 박박 긁어 ‘또 아니면 모’라는 매우 위험한 방식이었음에도 ‘의미가 있었다’는 자위하는 평가는 해도 근본.. 더보기
점쟁이 같은 사람..... 노동당의 점쟁이라면 서울 은평의 조승현 동지라 감히 생각한다. 너무 예리해 주위 사람들이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4년 전 통합독자 국면에서 알게 되었는데 먼저 인사를 하면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잘 봤다’면서 서로 인연이 맺어졌다. 그 무렵 조 동지는 혼자 전국을 다니면서 지역 당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성주 골짜기까지 찾아올 정도로 열정도 대단했다. ‘서울에서 보는 것 보다 지역 당원들의 소외감이 매우 크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진주 경상대에 근무하는 장상환 선생은 ‘당을 지키는 게 쓰라’며 적지 않은 돈을 챙겨 주셨다는 말도 들었다. 통합연대가 탈당한 후 녹사연의 전신인 녹색좌파네트웍이 결성되었을 때 ‘괜히 들러리만 선다. 이름 올리지 마라’며 만류하는 걸 ‘지켜보자’고 했는데 조 .. 더보기
세월호 ‘이제 그만하라’고? 서른 초반 때 다닌 교회에 동갑내기 전도사가 있었다. 전두환ㆍ노태우만 나오면 눈에 불을 켜는 내가 너무 이상했는지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용서하면 안 되겠느냐’며 훈수를 두곤 했다. 건달 족보에도 못 끼는 동네 뒷골목 똘마니 주제에 어느 날 예수 믿는답시고 눈물 몇 방울 흘리고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설레발이 친 과거사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는데 제법 경건한 척 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 후 신학교 다니면서 정신 차려 공부도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강의 빼 먹는 건 예사고, 허구한 날 고스톱에 당구에 미쳐 그것마저 하지 않은 완전 엉터리니 걸핏하면 ‘믿습니다’만 읊어댔다. 얼마나 공부를 안 했는지 목사 고시도 10년 넘게 떨어졌다. 당시 한겨레신문 지국을 할 때라 어느 날 교회 옆을 지.. 더보기
동작을 출마 노회찬 ‘정치 불판 갈겠다?’ 7.30 재보선에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불판을 갈겠다’고 선언했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조차도 이윤 추구와 기득권을 지키는 일 앞에서 하찮은 것으로 취급되는 현실 속에서 부정부패의 사슬들을 정치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뜯어고치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과 원망이 쌓여가지만 야당 역시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정치의 판갈이를 주장했다. 그는 “제가 10년 전에 ‘50년 된 불판을 갈아야 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진보정당 의원을 10명 당선시켜줬듯이 이번 재보선에서 오만한 새누리당과 무기력한 새정치민주연합 모두를 환골탈태시키는 정치 판갈이를 할 수 있도록 저를 당선 시켜 달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은 노회찬이.. 더보기
지방선거 평가,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가? 바닥을 드러낸 지방선거 지방 선거에 노동당은 살림밑천 박박 긁어 대응했다. 결과는 참담하다. 이게 우리에 대한 평가이자 실력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평가와 반성은 이런 전제 하에서 출발해야된다. 문제는 참패를 예상한 사람들 조차 ‘2퍼센트가 안 되었을 때를 대비하자’는 말을 입 밖에 낼 수 없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 대비책을 거론조차 할 수 없었다. 정당이 주어진 선거 일정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형편은 감안치 않고 따라가는 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게 다시 한 번 확인했으니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어진 방식을 바꾸고 우리들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투자하는 등 장기적인 체계’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선거에 광역 후보 70명 출마 의결 자체가 무리였음을 인정하고, 어디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는가를 세심히 짚어.. 더보기
함께하는 것은 소중한 치유 천하태평이던 나에게도 정신병이 찾아왔다. 10년 전 3월 코가 불편해 주치의사인 후배를 자주 찾아갔더니 “형님, 의사인 제가 보니 별 문제가 없는데 불편한 걸 호소하는 걸 보니 정신과를 한 번 찾아가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라며 동기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한 의사는 ‘우울증 때문에 불면증이 온 것 같다. 경과를 좀 지켜보자.’며 말을 조심했다. 서너 번 가자 그제야 “외상 후 장애, 공황장애, 우울증이 겹쳐 불면증이 온 것 같다.”며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정도 갈 수 있다.”면서 ‘검사 결과는 스트레스 수치가 엄청나게 높은데 얼굴은 밝다’며 의아해 했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니 잠을 자는 게 정말 고통스러웠다. ‘겹친 각종 사고와 개인사가 누적된 것 같다’는 게 주치의사의 소.. 더보기
친척 대공과 형사의 제안 서른 초반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접고 생업에 종사할 시기였다. 어쩌다 보니 실내건축으로 눈을 돌렸다. 돈을 받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술집 공사가 수입이 짭짤해 괜찮다. 나이트클럽 같은 공사 한 건 하면 허리 좌~~악 펴던 어두운 시절이었다. 밑천이 짧은데다 자금 회수가 안 돼 머리를 늘 싸매고 있었다. 당시 지금은 없어진 대공과에 근무하던 고종 자형이 어느 노동단체를 맡고 있으면서 내가 아는 사람들 이름을 대면서 ‘그 놈들 정보가 필요한데 아는 거 없느냐’기에 ‘난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어 안 본지 좀 된다’고 하자 ‘내가 성서에서 공장하는 사장들을 좀 아는데....’라며 미끼를 던지는 게 아닌가. ‘자형, 모를 뿐만 아니라 알고 있다고 해도 내 입으로는 말 못한다’며 잘랐다. 솔직히 말해 2~3초 사.. 더보기
박 형, 신세 좀 집시다. ‘박 형, 잘 지내셨습니까? 신세 좀 집시다.’ ‘윤 상무님, 갑자기 무슨 말씀입니까?’ ‘현장에 자리 하나 만들어 주소.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고.’ 노가다로 밥벌이 할 때 만난 인연이다. 그에게는 난 아직도 상무다. 사장의 먼 친척 동생인데도 사촌 동생으로 알고 있다. 자기보다 두 살 많다고 ‘하대하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 업무상 만난 사람에게 그렇게 하지 않는 결벽증 때문인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박 소장, 사석에서는 박 형’으로 불렀다. 우리 집 옆에 살아 자주 그의 차를 타고 현장에 가곤 했다. 신세 졌다고 기름 값 챙겨 주면 극구 사양하다 ‘영수증 처리 한다’는 소리를 들어야만 받았던 노가다 판에서는 보기 드문 사람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어쩌다 노가다판에 들어와 늦게 공부해 .. 더보기
연합정당론에 대한 대표단의 입장은? “사과 상자에 배 담아서 시장에 내놓을 심산” “진보 포장지 특가 세일 좀 하지 마세요. 진보의 가치가 그래서 땅에 떨어지는 겁니다.” 김성수 동지의 “‘진보정치 혁신과 재편을 위한 새로운 길’을 반대하며”란 글에 달린 당원 두 분의 댓글입니다. 2011년을 생각하면 머리 아픈 당원들이 한 두 분이 아닐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제 그만하라, 그 까짓 거 잊어버리라’는 건 철저한 가해자의 논리로 새로 살이 솟아나야 상처가 아문다는 당연한 사실을 무시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연합정당론이란 바람이 바깥에서 불더니 이제 당내에서도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소수의견이긴 하나 독자파로 알려져 있었던 우리 당의 여당인 녹색사회주의연대 모임에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전ㆍ현직 부대표가 작년 8월 지리산에서 열린 ‘노동.. 더보기
다시 불어 닥칠 통합 광풍 조승수씨에게 왜 입장이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사회당처럼 될까 두려웠다”라는 말이 제가 들은 설명의 전부였습니다. 진보신당 창당의 기획자 중의 한명이자 아직은 노동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한석호 씨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북주의는 과도한 규정이었고 반성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김정진 페북 펌) 이른바 기획 탈당 3인방인 조승수·김형탁·한석호는 자신의 입장을 뒤집어 버렸다. 특히 한석호는 ‘경기동부를 제외한 모든 세력이 다 모여야 한다’며 통합을 열심히 외치고 다닌다. 왜 생각이 바뀌었는지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만히 있지 않고 연합정당론이라는 이름만 바꾼 통합은 계속 될 것이다. 전 부대표인 김종철, 현 이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