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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용

윤희용이 김은주 당원에게 보냅니다. 잘못을 사과하는 건 사회생활의 기본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의 기본입니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 ‘운동의 신심’이니 하는 따위의 말을 해대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보편적인 덕목부터 익히는 게 사회생활의 순서라 믿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전국위원회 파동 이후 한 동안 조용하던 김은주 당원이 국회의원 총 선거를 전후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작년 9월 25일 전국위원회 때 의장석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방해한 것을 사과하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짧게 올렸습니다. ‘꼭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분들이 있는 반면 ‘당시 일어난 모든 일을 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좀 보기 민망하다’는 반응도 있음은 물론입니다. 흔히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이.. 더보기
독자파인 윤희용이 왜 통합을 말하는가? 이른바 독자파라 불리지만 사람을 구분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독자파란 말이 분류가 아닌 ‘민중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란 원론적인 주장을 하는 철없는 중년으로 봐 주는 것이라면 고맙게 받아들이려 한다. 통합 논의와 관련해 독자를 주장했으나 이제 통합의 정치를 말하니 의아해 할지 모르겠다. 통합연대로 가지 않고 남기로 한 당원들이 나와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백안시 하는 건 잘못이다. 같은 당에 있는 사람을 투명인간처럼 대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누구나 다양한 정치적인 견해를 갖고 활동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다만 ‘조직의 결정과 합의에 따른다’는 명제가 전제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통합 논의를 그치면서 진보신당의 대표 권한이 그렇게 막강한지 몰랐다. 노무현 정권 시절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군 병력.. 더보기
삶의 고백2 ― ‘윤희용이 프락치’라는데?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라 24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19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같은 민중교회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프락치란 소문이 돈다’는 말을 들었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 그 말은 모든 걸 한 방에 날려 버렸다. ‘그 놈 프락치’란 한 마디에 멀쩡한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가? 조직 보존을 위해 프락치로 몰아 생매장 시킨 일도 많던 시절이라 정말 무서운 말이었다. 대구지역 운동권의 초보였던 스물여덟 청년에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렇게 저질러 놓고 그는 몇 년 후 대구를 떠난지라 잊어버리고 살았다. 재작년 여름 남원에서 녹색위원회 첫 모임을 하고 용산에 문상 갔다가 보고, 그 후 대의원대회에서 만나 더 놀랐다. 아무리 24년 전의 일이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아 .. 더보기
기호 1번 윤희용의 공약해설 하나, 지역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겠습니다. 전국위원은 당내에서 국회의원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당원이 적어도 일반명부와 여성명부를 할당하는 건 지역의 의사를 잘 전달하라는 것입니다. 회의만 참석하고 오는 전국위원이 아니라 가서 대구지역의 뜻을 잘 전달하는 건 당연한 의무입니다. 회의 가서 자리만 채우는 게 아니라 대구의 당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가를 중앙당에 분명히 전하겠습니다. 전국위원은 이런 역할을 수행하라고 당권을 위임받았습니다. 둘, 여성ㆍ청년학생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겠습니다. 당내의 소주인 여성과 청년학생, 장애인 동지들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전국위원회에 가서 전하겠습니다. 이 땅의 절반이 여성이듯 비록 여성 당원들이 소수이긴 하지만 절반이라는 자세로 성인지적 관.. 더보기
전국위원 일반명부 기호 1번 윤희용 입니다. 전국위원 선거가 이번에도 경선입니다. 정당에 몸담고 있으면서 선거에 관심 없다면 말이 안 되죠. 저는 개인적으로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당직 선거를 통해 경선 훈련을 잘 받고 있습니다. ^^ ‘이번에도 경선이라는데 무슨 일이 있느냐’며 힘들까봐 저를 걱정하는 동지들에게 ‘피 선거권은 누구에게나 있으니 환영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당원이 ‘윤 선배가 출마하면 시당위원장도 경선하는 것 아니냐?’기에 한 바탕 웃었습니다. 어설픈 제가 나서서 흥행을 돋울 수 있다면 이만한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호 추첨 결과 1번을 받아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상대인 임성열 후보가 이른바 직업군인이 아니라 더 긴장됩니다. 직장인 활동가라 지난 번 선거 보다 더 두렵고 떨립니다. 이번에는 잡혀 있는 당원 모.. 더보기
윤희용 전국위원 보궐선거 출마 합니다. 제가 이번 당직 보궐 선거에 궐석이 된 대구 전국위원 일반명부 출마를 합니다. 전국위원은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 예결산 승인권이 있는데 이를 수행하고자 당의 주인이 당원 여러분들에 ‘권한을 맡겨 주시라’는 부탁의 말씀을 감히 드립니다. 통합논의 과정에서 저는 이른바 독자론에 서 있었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지만 통합론이 부결되었다고 54퍼센트가 찬성한 엄연한 사실을 무시하는 건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닙니다.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당론에 따르겠다는 동지들을 업신여긴다면 이번 당직 선거는 물론이려니와 전국위원회 성원조차 등 일상적인 당 운영조차 힘든 게 현실입니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무지의 소산에 다름 아닙니다. 저는 부족하고 허물이 많.. 더보기
부실 합의문을 과반수로 부결 시키자. 합의를 잘못했으면 ‘다시 해 오라’고 요구해야 하는 건 상식이다. 여기에 다른 말이 필요한가? 그러려면 부결시켜야 한다. ‘당을 깰 수 없다’는 진보신당 하나로 진영의 고민을 모르지 않으나 특별결의문은 임시 봉합일 뿐 해결책이 아니다. 따라서 8월 2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부실 합의문을 부결 처리해야 한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는 진보신당의 정치세력은 부실한 합의문에 대해 3분의 2 표결 요구가 아닌 과반수 반대로 부결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자. 이는 ‘3.27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확인했으니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그래야만 도로 민주노동당에 대한 거품을 가라앉히고, 갈등하는 당원들을 붙잡을 수 있다. 통합 논의가 불거지면서 중앙당은 물론이요 지역 시도당의 일상적인 정치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 더보기
심상정 씨, 연립정부에 대한 미련이 그리도 큰가요? 심상정 씨가 주장한 연립정부 구성론은 ‘3.27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부결되었습니다. 그 후 어디 가서도 ‘연립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안 하시더군요. ‘당론에 승복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프레시안에 나온 “공정거래위원회에 국세청의 인사권은 진보정당에서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사를 보고 저만 놀란 게 아니었을 겁니다. 심상정의 연립정부론은 1987년부터 정치적인 고비마다 설치는 비판적지지란 망령이 진보진영에서 부활한 것으로 저는 매우 불편합니다. ‘비판적 지지는 역사의 망령’이라던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활동 전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정체성의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합진영의 대 주주인 심상정 씨의 말에 뜻을 같이 하는 당원들도 많이 의아해 했을 겁니다.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더보기
사진 속의 남자 이용길을 좋아합니다. 저는 사진 속의 남자 이용길 동지를 좋아합니다. 쉰 줄의 늙다리가 진보신당에서 ‘형님’이라 부르는 몇 안 되는 선배 중의 한 분입니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견해가 다른 사람과 마찰을 줄이려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습니다. 처음 직접 대면한 것은 2007년 대통령후보 당내 경선 때 ‘노회찬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을 때로 기억합니다. 그냥 인사만 하고 지냈는데 직접 보고 겪으면서 ‘사람 진국’이라는 생각이 점점 들더군요. 이런저런 당 행사 때 만나고도 막걸리 한 잔 제대로 못 했는데 재작년 녹색위원회 회의를 천안에서 할 때 만나 거나하게 마셨습니다. 마침 그 날이 ‘노동자대안학습교육원’ 수료가 있는 날이라 충남의 당원들과 같이 어울렸습니다. 좌중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중후함은 제가 배우고 싶을 정도로 매력.. 더보기
윤희용이 여성 동지들에게 아부 좀 했습니다. ^^ 진보신당 여성위원회 회의가 대구시당에서 열렸습니다. 녹색위원회처럼 지역을 순회하면서 회의를 하도록 방침을 정했는데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여성 동지들에게 아부(?) 좀 하려고 꽃바구니를 보냈습니다. ‘여성이 행복한 세상,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마음을 담아서. 몇 년 전만 해도 여성위원회 송년회에 꼭 꽃을 보내곤 했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한 동안 하지 못했는데 이젠 계속할 생각입니다. 받는 사람도 기분 좋지만 보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객은 있어야 할 자리와 없어야 할 자리를 잘 알아야하기에 잠시 사라졌다 뒤풀이 하는데 합류해 술상무 노릇 좀 했습니다. ^^ 멀리서 오신 손님들에게 이 정도는 최소한의 예의지요. 아직 여성의 당직ㆍ공직 진출 비율이 낮은 게 현실이라 안타까울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