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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연애 전문서 작가 3인이 말하는 연애의 정석 끌려 다니지 말고 주체가 되라 연애 방점은 ‘남자’가 아니다…스스로 욕망 알아야 또 다시 이별이다. 충분히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연애는 또다시 실패로 끝났다. 연애로 인한 패배감을 느끼는 것은 남자 덕을 보며 사는 된장녀도, 외로운 골드미스도, 뭐든지 완벽해 보이는 ‘울트라 슈퍼우먼’도 다를 바가 없다. 여성의식이 투철한 페미니스트도 ‘예외’란 없다. 그 이유는 뭘까? 여기, 외부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문제의 해답을 ‘자신’에게서 찾아야만 된다고 전하는 세 언니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세 언니들에 따르면, 연애를 통해 여성으로서의 자기 삶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것이 내 인생의 어디쯤 놓여 있는가를 깊이 성찰한다면, 문제의 해답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고 거기서부터 삶을 긍정한다면 우리.. 더보기
다른 길이 안 보여 올라간 앞산 ‘상수리나무 위’ 과격한(?) 윤희용보고 놀라 벗들에게 못나고 허물투성이인 윤희용이를 누구보다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고마운 인연들이니 저로선 행복하기 그지없는 일이지요. 생기긴 벽면서생 같은 게 하는 짓은 영 달라 놀라는 벗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나이 쉰 줄에 정보과 형사들의 사찰대상이란 게 더 놀랐을지 모릅니다. 벗들의 눈에는 학창시절 ‘범생’이가 이상한 소리만 해대니 헷갈리는 게 무리도 아닐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어떤 친구는 ‘너 의사나 판사ㆍ변호사 교수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고 하기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하도 궁금해 저를 귀엽게 봐주시는 은사님들께 여쭤보았습니다. 담임을 하신 전경일ㆍ김형기 선생님과 선도부를 지도한 박삼선 선생님은 하나같이 “어린 나이였지만 .. 더보기
햇빛은 최고의 살균제 미국 연방 최고재판소 판사였던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햇빛은 최고의 살균제’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논리가 제대로 된 것인지를 아는 방법은 만인에게 내놓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이해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생각을 공개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그것의 잘잘못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공개적인 토론과 논의를 하지 않으면 결국 그것이 전적으로 옳다고 묵인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완벽한 알리바이는 정직’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서 구라든 진실이든 솔직하게 털어 놓고 이야기 되지 않으면 우리는 대안이나 건설적인 생각도 찾을 수 없습니다. 상처가 나고 혼란이 찾아와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야기 할 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을 못 찾는다 해도 최소한 여러 가지 다양한 길이 있음을 알.. 더보기
남의 흉터를 보고 웃지 말자! 책을 읽다가 ‘아파 보지 않은 사람은 남의 흉터를 보고 웃는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살아오며 굴곡을 겪은 탓인지 남의 일 같지 않아 바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경험해 봐야 안다’는 말이 맞는 가 봅니다. 지난 주말 캐나다에 가서 산지 15년이 넘은 친구로부터 누리편지가 왔습니다. 직업이 목사라 그런지 ‘잘 지내느냐’는 안부를 묻는 게 아니라 한 편의 설교가 날아 와 화가 나 바로 반박을 하려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낸 정성’인데 싶어 몇 일 고민을 했습니다. 멀리 나가 산지 오래되어 오해할 것 같아 에둘러 답장을 보냈는데 아니나 다를까 2차 설교를 보내니 목사 특유의 ‘직업병’으로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우울증으로 오랜.. 더보기
앞산의 동무(同舞)는 누구인가? “운서(韻書)에 이르기를 ‘동무(同舞)는 바로 마주 서서 춤을 추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지금 ‘동무(同儛)’라고 하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이 글은 조선후기의 학자 조재삼(趙在三)이 쓴 백과사전 격인 책 ‘송남잡지(松南雜識)’에는 나오는 것입니다. 이 ‘동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 어떤 일을 짝이 되어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풀이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북한에서 “혁명을 위하여 함께 싸우는 사람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로 쓴다고 하여 다까끼 마사오 시절부터 쓰지 못하게 했지요. 말 하나까지 간섭해대었으니 권력 유지에 얼마나 자신이 없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두문불출 골방에 엎드려 한서나 뒤적이는 이가 다 빠진 늙은이는 내 걸음동무다.”라는 이 글은 신경림 시인의 ‘산동네’라.. 더보기
스승의 날 은사님들을 모시고 스승의 날을 맞아 은사님들을 모시는 자리에 갔다. 열 대 여섯 철부지들이 벌써 쉰의 문턱에 들어섰으니 ‘세월 빠르다’는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안동에 가야할 일이 먼저 잡혀 있었는데 새벽에 일정이 바뀌어 ‘저녁에 뵈러 가야겠다’고 했는데 다시 가야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늦게 갔다. 혹시 자리라 끝났는가 싶어 전화를 했더니 ‘야야, 선생님들이 안 그래도 네 이야기 하시던 중’이라고 하니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를 알아야 한다’며 신문 사설을 꼭 읽어 보라고 하신 유일한 좌파인(?) 전경일 선생님, 그 선생님 덕분에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못난 제자가 진보정당에 몸 담고 있다고 ‘좋은 날 올거라’며 격려를 해 주시는 영원한 사회 선생님이다. 비록 수학은 잘 하지 .. 더보기
앞산 상수리나무 위에서 ‘같이 가면 더 멀리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란 노래와 ‘사노라면’이란 노래는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부를 때 마다 가슴에 와 닿는 노랫말이 심금을 울리기도 하죠. 청년시절 장래를 약속했던 사람과의 추억이(?) 있어서인지 모르나 즐겨 부릅니다. 교회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다 입 함부로 놀리는 꼰대들로부터 싫은 소리도 많이 듣기도 했습니다.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란 구절은 나이든 지금도 감동적으로 와 닿아 가끔 코끝이 시큰 거리기도 합니다. 함께 가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한 생존의 본능이기도 하죠. 제 친구 중 사람이 너무 좋아 싫다는 사람이 없는 천하호인이 있습니다. 고 2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니 30년이 훌쩍 넘어 버렸네요. 그 친구.. 더보기
‘앞산터널 꼭 막아라’는 친구의 반가운 쪽지 “어릴 적 놀던 우리들의 옛 추억이 깃든 곳이다. 막아라! 막아! 친구가 자랑스럽다. 꼭 이길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접속해 보니 몇 일 전 통화한 몇 년째 산재 사고로 투병 중인 친구가 보내온 쪽지입니다. 아직도 재활 치료 중이라 몸도 성하지 않아 겨우 독수리 타법으로 친 벗의 정성이 깃든 것이라 더 반갑고 고맙기 그지없더군요. 제가 상수리나무 위에서 보낸 지 45일째 인데 지금까지 받은 누리편지나 쪽지 중 가장 반가운 소식입니다. ‘장애를 갖고 살아갈지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불안해하며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때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면 장애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면서 “교통사고로 3년을 병상에서 보내 걷는 걸 잊어버린 사람이 3개월 만에 일어서서 혼자 걷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봤.. 더보기
앞산 달비골의 봄소식을 투병 중인 친구에게 전하면서 오랜만에 산재 사고로 오래도록 투병 중인 친구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4년 전 직장에서 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 뇌혈관 수술을 받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중풍이 온 거죠. 평소 운동도 많이 하고 몸 관리를 잘 한 친구인데 집중된 스트레스로 인해 견디지 못한 몸의 가장 약한 부위인 뇌혈관이 터져버린 거죠. 수술 후 경대병원으로 병문안 갔을 때 말이 영 어눌해 ‘저러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사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더 이상 할 게 없으니 작은 병원으로 옮겨서 재활 치료하라”는 주치의사의 말에 따라 양한방 협진 진료를 하는 병원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전문적인 재활의학과 의사가 없어 ‘재활전문 병원’으로 옮기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재활프.. 더보기
앞산 달비골에서 2월 첫째 화요일에 보내는 편지 이제 하루하루 새 소리가 잦아들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봄의 문턱인 입춘이라 그런지 계절의 변화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생명의 존귀함과 신비로움을 느낀다는 게 이런 것인가 고백해 봅니다. 어제는 앞산꼭지들의 부지런한 일꾼인 하외숙 꼭지가 맛 있는 호박죽을 갖고 오셔서 잘 먹었습니다. 없어서 못 먹지 가리는 것 없는 제게 ‘호박죽 좋아 하느냐’고 물으시니 따뜻한 정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지요. 농성장에 오시면 늘 뭔가를 치우면서 깨끗하게 정리정돈 하는 모습은, 넉넉하고 푸근함 만큼이나 부지런해 젊은이들의 귀감이 된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찬바람 때문에 낮에도 천막을 닫고 전열기를 돌려야 할 때가 엊그제였는데 달비골의 봄소식은 앞산을 향해 달려오는 거대한 겨울 세력에게 준엄한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