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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골

앞산달비골 벌목 현장에 나타난 곤줄박이와 박새 처절하게 앞산 달비골의 아름드리나무가 잘려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새들은 봄소식을 전합니다. 곤줄박이와 박새가 ‘살 곳을 건드리지 마라’고 애절하게 우는 것 같아 가슴이 메어집니다. 제가 달비골에서 ‘나무 위 농성’을 하면서 아침마다 우리 앞산꼭지들의 작은 성 주변에서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습니다. 마치 ‘우리와 같이 살아요’ 라며 호소하는 소리처럼 들릴 때가 많습니다. 어제 오후에 교대를 하고 벌목 저지 싸움을 하러 월곡지 부근에 갔을 때 몇 일 후면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가 할머니와 같이 왔는데 “새들이 살지 못하면 우리도 살지 못하잖아요.” 하는데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울고 싶었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같이 지키자’며 .. 더보기
‘성추행’에 주민 ‘얼굴 톱질’한 앞산 파괴범 태영건설 규탄한다! 달비골 벌목 3일째, 태영건설에서 총력동원해서 벌목에 나섰습니다. 대략 70여명의 태영건설과 하청업체 직원들은 대 여섯 명이 조를 짜서 체인톱을 앞세우며 들이닥쳤습니다. 많은 앞산꼭지들과 주민들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달비골 주민 한 분이 전기톱에 얼굴을 베어 뺨이 4cm가량 찢어지고 코도 4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주민 두 분은 성추행을 당해 112에 신고를 수차례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늑장 출동을 했습니다. 관할인 상인지구대 소속 순찰차에는 근무복이 아닌 사복 차림의 정보과 계장이란(?) 자가 동승하는 이상한 일도 있었습니다. 늑장 출동으로 인해 현행범인 성추행범들이 도망가도록 방치하는 상식 이하의 짓도 벌어졌습니다. 사복차림의 정보과 형사는 자신의 신분을 밝혀야.. 더보기
대구판 용산참사 앞산달비골 ‘벌목저지’ 행동의 날(2월 25일) 인터넷의 생명은 신속이란 거 잘 아시죠? ^^ 비전문가들이 쓰는 글이라 정확도는 조금 떨어질지 모르나 신속한 매체임에 분명합니다. 집회 끝나고 나서 파동 주민 여러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파동과 상인동 주민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는 증거임을 태영건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의 행정절차조차 무시하고 강제철거를 강행하려는 대구시장은 태영건설의 불법 벌목의 책임자입니다. 대구시 행정의 책임자로서 이 부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달비골 벌목 저지’ 행동 주간 둘째 날 집회 장면입니다. 비가 와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달비골을 베지 마라’는 앞산꼭지와 주민들의 열기는 이미 봄의 절정이었습니다. (2월 25일) 더보기
태영건설이 앞산 달비골에 벌목작업을 시작하던 날 새벽부터 달비골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새벽 5시 눈을 뜨자마자 들려오는 요란한 체인톱 엔진소리에 놀라 앞산꼭지들이 골짜기 안으로 급히 달려갔다. 건설현장은 7시에 작업을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은 마치 ‘기습작전’을 하듯 몰래 숨어 들어와 일을 벌였다. 달비골 입구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들키니 차를 장미아파트 뒤에 숨겨 놓은 채 청소년수련관 뒤로 잠입했다. 무슨 도둑질을 하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두지 이해할 수 없다. 앞산꼭지들 중 일부는 남아서 불법 벌목을 저지하고, 7시에 주민들과 같이 모여 ‘달비골을 베지 마라’는 펼침막을 내걸고 ‘달비골 벌목 저지 집회’를 열었다.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많이 참석해 ‘달비골 벌목 저지’ 결의를 다졌다. 집회를 마친 후 체인톱 엔진.. 더보기
대구판 용산참사 앞산 달비골을 베지마라! 서울 용산에서 강제 철거에 항의하던 철거민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지 한 달이 넘었다. 무리한 강경 살인진압이라 ‘이명박의 화려한 휴가’로 부를 정도로 참혹한 그 사건으로 1980년 ‘광주민중항쟁’ 이후 가장 많은 민간인들이 죽었다. 죽은 사람들을 가족들이 몰라볼 정도로 시신을 부검이랍시고 마구잡이로 헤집어 버려 ‘확인사살’까지 자행했다. 군사독재 정권도 유족 입회 하에 부검을 했지 지금처럼 하지 않았다. 죽은 사람들의 앞니가 부러지고 두개골이 갈라지고, 손가락이 잘려나갔으니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상상하고도 남는다. 진압에 투입된 경찰특공대원도 1명 죽었다. 영결식장에서 용산참사의 책임자인 김석기의 멱살이라도 틀어쥐고 ‘내 아들 살려내라’고 난리를 쳐도 풀리지 않을 원한이 가슴에 맺혀 있지만 그들은 속으.. 더보기
앞산 달비골의 기이한 암석 태영건설이 강제 철거를 자행하려는 대구 앞산 달비골에서 앞산꼭지들이 발견한 기이한 암석에 대해 현장을 답사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이 암석은 화산력(火山礫, lapilli)으로 화산이 분출할 때에 터져 나오는 용암의 조각. 이미 굳어진 암석이 폭발하여 파괴된 것으로, 지름은 2~64mm이다. 화산이 폭발할 때 방출되는 암편을 화산쇄설물(pyroclast)라고 하며, 화산쇄설물로 구성된 암석을 화산쇄설암이라고 한다. 화산쇄설물은 크기에 따라 화산암괴(火山巖塊,64mm이상),화산력(火山礫, 2~64mm), 화산회(火山灰,1/16~2mm), 화산진(火山塵, 1/16mm이하)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화산력은 지름이 2~64mm에 해당하는 것으로 역질 응회암(Lapilli tuff)으로 매우 고결하다. .. 더보기
앞산 달비골 벌목 저지 주민 횃불문화제 앞산터널과 관련해 대구시와 달비골 인근 상인동 주민들 간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구시와 태영건설은 일방적으로 ‘24일부터 28일까지 달비골 벌목작업을 하겠다’는 통보를 했습니다. 그것도 공문이 아닌 입으로 던진 일방적인 전달입니다. 개발독재 시대에도 이런 짓은 하지 않았건만 21세기인 개명 천지 밝은 세상에 해대는 꼴이 가히 가관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직간접적인 피해에 대해 설명과 의견 수렴의 절차는 한 번도 하지 않고, ‘벌목통보’를 한 오만방자한 작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앞산꼭지들과 주민들이 같이 모여 ‘촛불문화제’가 아닌 ‘횃불문화제’를 달비골 농성장에서 열었습니다. 주말마다 앞산터널 저지 농성장을 책임지고 맡아주는 전교조조합원들이 많이 참석해 기운을 돋우어 주셨습니다. 더.. 더보기
최소한의 절차조차 무시하는 앞산터널 공사 달비골에 벌목작업을 하겠다는 통보를 태영건설 소장이 주민들에게 했다. 양식에 맞추어 공문으로 보낸 것도 아니고 주민들 앞에서 그냥 입으로 던진 일방적인 통보다.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태영직원들 서른 명을 대동하고야 나타났다. 무슨 잘못이 그리 많기에 그러는지 정말 대가리 나쁘다는 말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서너 명이 왔다가 탈이 나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하면 될 텐데 그런 머리 조차 돌아가지 않는다. 최소한의 절차조차 모르고 기본 예의조차 무시하는 짓거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벌목 작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나무 위 농성장’에 대해 주무부서인 앞산공원 관리사무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태영건설 소장이란 자가 관련법령에 의거해 시공 승인 및 공원부지 점용 허가서를 첨부하지 않고.. 더보기
생명을 지키는 앞산터널 저지 투쟁을 접을 수 없다. 전교조 초등강북지회 사무국장인 안현수 선생이 주말을 맡아주셨습니다.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에서만 가능한 특별체험을 하지 못해 조금 아쉽네요. ^^ 주말에 농성장 아래 위를 같이 지켜 주신 덕분에 앞산꼭지들은 잠시 휴식도 취하고, 오랜만에 막걸리도 한 잔 했습니다. 이번 주 24일 벌목작업을 하겠다는 최소한의 절차와 상식조차 지키지 않는 태영건설의 횡포와 대구시의 직무유기에 대응해 싸우는 힘을 비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종일 비가 와서 천막 안에서 지내느라 고생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안전사고의 걱정을 했는데 마침 안전띠를 구해 놓아 다행이었습니다. 앞산을 지키는 일에 조직 차원에서 연대하는 전교조대구지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누가 ‘언제 내려오느냐’고 .. 더보기
쉰여섯 번째 앞산꼭지들의 일촌계 모임 아침부터 종일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앞산을 꼭 지키려는 ‘앞산꼭지’들의 일촌계는 열립니다. 비가 와서 사람이 적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으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오랜만에 같이 막걸리도 한 잔하고 기운을 비축한 탓에 오히려 힘이 넘치더군요. 제법 넓은 농성장본부 천막이 비좁아 사람들이 서 있어야 할 정도로 가득차고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앞산 중에도 계절의 변화가 가장 선명하고 , 전북 무주덕유산 국립공원만큼이나 많은 생물들이 서식할 정도로 생태 보존이 잘 되어 있는 달비골을 파괴하려 달려오는 어둠의 세력을 묵과하지 않으려는 의지 또한 뜨거웠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