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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앞산에서 전하는 봄비에 기지개켜는 완도의 보리밭 멀리 완도에는 벌써 봄소식이 완연합니다. 비록 몸은 가지 못하지만 봄 구경하러 멀리 완도로 떠나 보시지요. 봄소식을 전하는 완도의 보리밭이 참 따스하게 느껴지는군요. 이웃인 완도에 사는 한바다님의 블로그에서 담아왔습니다. 더보기
앞산 달비골의 아름다운 겨울 사진 앞산의 골짜기 중에도 계절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 달비골입니다. 유난히 ‘달빛이 고운 고을’이라고 해 ‘달비골’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북무주 ‘덕유산국립공원’ 만큼 많은 이름 모를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게 생물학자들의 한결같은 견해입니다. 도심에 이런 곳은 전국적으로 드물지 않을 겁니다. 특히 달비골은 입구부터 상수리나무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만큼 좋은 게 없지요. 어지간히 생각 있는 광역단체장이라면 더 잘 보존해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개발하려고 하지 무려 4.5킬로미터나 파헤치려는 정신 나간 짓은 하지 못할 것입니다. 달비골을 통과해 파동 용두골을 지나 아파트 위로 통과해 범물동 법니산까지 무려 10.5킬로미터로 25리가 넘는 대형콘.. 더보기
앞산을 지키는데 힘을 주러 부천에서 자전거로 온 손님들 앞산꼭지들이 있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달비골 입구 농성장 천막에 반가운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부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가는 중에 ‘앞산 지키기에 힘을 실어 주러 오신 분’들입니다. 요즘 같은 세월에 아직도 부모들에게 떼를 쓸 나이인 중1 학생이 아버지 친구 분과 같이 말하자면 ‘1번국도’를 달려온 셈이지요. 저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만 이런 장거리 여행은 꿈만 꾸고 있었을 뿐 한 번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니 그 아이가 기특하고 부럽기 그지없었답니다. 역시 커 오는 세대들은 어른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었던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 친구 분과 같이 다니기가 쉬운 일이 아닐 텐데 힘든 것을.. 더보기
앞산달비골 상수리나무 위, 새해 첫날의 소식 어제는 ‘앞산 지키기’에 힘을 실어주러 부천에서 자전거로 오신 분이 농성장을 찾아왔습니다. 부산까지 가는 길에 ‘앞산터널 저지 싸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셨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지요. 중1인 친구 아들과 같이 자전거 여행 중인데, 젊은 사람도 잘 하지 않는 자전거로 먼 거리를 온다는 게 대단하지요. 그렇지만 요즘 같이 ‘점수 따기’ 말고는 안 시키는 세월에 중학생을 저렇게 단련시키는 부모가 있으니 자식 교육 제대로 시킨다는 생각에 샘나도록 부럽더군요. 아무리 부모가 하라고 한들 ‘내가 못 하겠다’고 하면 못하는데, 아버지 친구를 따라 자전거로 이 겨울에 눈보라 맞아가며 먼 길을 달리는 그 아이도 참 기특하더군요. 부모가 본을 보이는 가정교육의 바탕이 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믿습니다. ▲ 2880년..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백두대간의 대관령 선자령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삼천리금수강산’이라고 부릅니다.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지요. 미국이 자랑하는 ‘그랜드캐년’은 이름 그대로 ‘큰 계곡’일 뿐 별로 볼 것도 없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삭막했으면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뉴욕 하부에 ‘센트럴파크’를 인공적으로 지었겠습니까? 정신과의사와 상담학자들은 ‘만약 센트럴파크가 없었더라면 그 보다 더 큰 정신병원을 지었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자연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선물을 크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건설자본과 결탁한 역대 권력이 국민의 혈세로 인위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해 고용효과가 미진하기 그지없는 토목공사에 돈을 갖다 부어왔습니다. 건설회사의 모임인 ‘건설협회’의 상근 부회장이 ‘행정도시건설청’ 차장을 바로 그만 둔 사람이라면 정도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지요. 고속도.. 더보기
자전거 타는 약자들이 겪는 서러움 오늘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날씨가 제법 풀리긴 했지만 몸속으로 스며드는 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안에 입은 등산용 남방의 지퍼를 끝까지 올려도 바람이 차가워 외투 지퍼까지 올렸다. 어지간한 날씨일 경우 10여 분 정도 달리면 땀이 조금씩 나 온 몸에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삼 복 더위 보다 오히려 타기 낫다. 안전모에 부착한 귀마개를 내리고 달리니 차차 온기가 느껴진다. 자전거는 제일 갓 차선에서 차와 같은 방향으로 주행을 하도록 도로교통법에 명시되어 있다. 성당못 주변 회집 골목을 지날 무렵 규정대로 오른쪽 차선에서 달리다 직진을 하는데 난데없이 경음기 소리가 요란스레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반말 짓거리에 쌍소리를 사정없이 퍼부어 댄다. 욱하는 성질을 누르면서 “아저씨, 반말 하.. 더보기
앞산터널 현장에서 태영건설이 죽인 생명의 흔적 태영건설이 대구시의 묵인 하에 불법공사를 계속했습니다.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굴 조사 여부를 결정한 후에 공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벌금 몇 푼 내면 된다는 똥빼짱으로 밀어 붙였습니다. 벌금 몇 번 본들 설계 변경 한 번만 하면 수십 배가 남으니 ‘손해보지 않는 장사’라는 것이 태영건설의 생각입니다. 용두골을 지키던 앞산꼭지들의 농성장인 천막은 태영건설 직원들에 의해 밖으로 들려나와 있었습니다. 아무리 현장이라 할지라도 사유물에 대해서는 관할 구청에 신고를 하고 집행해야 하건만 그런 기본적인 법도 태영건설은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기 좋은 집을 짓고, 도로와 항만 등 사회 간접 자본을 건설하는데 사용해야 하는 중장비를 동원해 생명을 죽이고 묻어버린 태영건설의 횡포를 앞산꼭지들은 결.. 더보기
앞산꼭지들의 앞산 문화유적 탐방 ‘앞산 문화유적 트래킹’은 말도 참 생소하지요. 그냥 바람 쏘이려 멀리 히말라야를 가면서도 놀러간다고 하려니 머쓱해 ‘히말라야 트레킹’이란 말을 붙이는 건 들어봤어도, 대구시내의 ‘앞산 문화유적 탐방’이라니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이렇게 된 사연인즉슨 대구 앞산 골까지 중인 파동 용두골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다량 발견됐는데 그 경위가 참 재미있습니다. 자, 지금부터 이 묘한 말의 사연으로 들어가 볼까요? 대구의 유명한 명산인 앞산에 지난 5월부터 터널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줄기차게 이 사업에 반대해 온 다수의 주민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구시는 대구의 상징인 앞산에 구멍을 내겠다고 덤볐습니다. 그것도 말썽 많기로 유명한 ‘민간자본유치’사업으로 말이죠. ▲ 고산골.. 더보기
단풍에 첫 서리가 내린 사진 첫 눈 소식이 들리더니 첫 서리가 내린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곱게 물든 단풍잎이 달려 있고,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온 서리. 늦가을을 넘어 계절이 초겨울로 다가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전령사이죠. 더보기
갓바위 입구의 아담한 절집 보은사 팔공산 갓바위로 올라가는 입구에 보은사란 아담한 절집이 있습니다. 술의 다섯 가지 허물과 지혜의 상징인 물에 대해 적어 놓은 글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기도하러 가면서 술에 취하는 것은 보기도 좋지 않죠. 술은 ‘머리가 멍청해져 지혜가 날로 줄어든다.’는 글귀가 눈에 바로 들어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술을 마시는 자리가 많은 연말인데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술이 독약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늦가을이 깊어가는 팔공산 자락의 아담하지만 보기 좋은 절집 보은사로 들어가 보시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