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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꼭지

앞산 달빛고운마을 어린이날 자원봉사 학생들 앞산 달비골에서 열린 어린이날 자원봉사 온 상원고등학교 학생들의 해 맑은 얼굴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공휴일이라고 놀러가기 바쁜데 동생들이 신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봉사를 한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군요.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하는데 갈수록 고통만 더해 가니 부끄럽고 미안하기만 하네요. 우리들의 미래이자 희망인 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기를 간절히 빕니다. 사진을 뽑아서 보내줘야 하는데 핑계꺼리가 자꾸 생겨 미루기만 하네요. 일단 사진부터 올려놓고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보기
앞산 달빛고운마을 어린이날 큰 잔치 사진 앞산에서도 생태 보존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달비골에서 열린 어린이날 큰 잔치 사진 나머지를 늑장을 부리다 이제야 올립니다. 이런 저런 일이 밀리다 보니 농땡이를 치고 말았습니다. 사진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어린 동생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자원 봉사하느라 수고한 상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늦게나마 드립니다. 각 체험마당 별로 찍은 사진이니 필요한 분은 얼마든지 퍼 가시면 됩니다. 제가 찍긴 했지만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공유하기 위한 것이니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서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건설자본과 권력의 야합이 파괴하고 있는 달비골로 다시 들어가 보시죠. 더보기
앞산 달빛고운마을 어린이날 이색체험장 돌아보기 달비골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평안동산’으로 가는 길에서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파는 ‘깨비시장’이 열려 창고에 쌓여 있는 것을 가져와 서로 나누는 물건의 소중함을 체험했습니다. 행복생협에서는 우리가 먹는 음식의 소중함을 알렸습니다. 우리가 먹는 커피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점자본에 의해 제3세계 어린이들이 배우지고 못하고 노동 착취에 시달리는 걸 막기 위해 땀 흘려 일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공정무역’에 함께 하자는 체험마당도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 분명히 출입금지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몰고 들어오는 파렴치한 어른들이 말썽을 일으키곤 했습니다. 앞산꼭지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 있고 앞산을 지키려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있는 농성장 천막.. 더보기
앞산 달빛고운마을 어린이날 돌아보기 어린이날 행사가 앞산 달비골 들머리에서 열렸습니다. 언제 잘려 나갈지 모르지만 아직도 살아 있는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숲이 우거진 숲에서 잔치를 했는데 자연 속에서 노는 아이들의 얼굴이 밝기 그지없더군요. 역시 사람은 새가 울고 벌레가 날아오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바위가 곳곳에 있고 크고 작은 돌이 많아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보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동생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자원봉사를 온 상원고등학교 학생들 덕분에 고생을 덜 했는데 청소년들이 더 신나고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우리들이 미래인 어린 생명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할 의무가 기성세대에게 있음을 새삼 느껴 봅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전교조대구지부장인 임전수 선생님은 .. 더보기
앞산 달비골 어린이날의 불청객 정보과 형사 어린이날 행사 준비가 한창 중인데 달비골에서 수시로 얼굴을 보곤 하던 밥 맛 없는 달서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나타났습니다. 다른 날도 아닌 우리들의 미래인 어린 생명들이 하루 만이라도 즐겁고 신나게 뛰어 놀도록 만든 잔치에, 불청객 중의 불청객인 정보과 형사가 나타났으니 저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고 말았습니다. 옆에 아이들도 있고 자원봉사 온 청소년들도 있었지만 자제를 하지 못하고 바로 “오늘 같은 날도 감시 하느냐?”며 고함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정보과 형사의 처지를 전혀 모르지 않기에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가려 했으나 너무 뻔뻔한 짓이라 저도 모르게 어린 생명들 앞에서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했습니다. 수양이 부족한 탓에 조용히 불러 ‘오늘은 그냥 가라’고 해도 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상황을 몰라 당황.. 더보기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앞산을 지키는 사람들. ‘지금의 남의 땅’ 건설자본에게 빼앗긴 앞산의 숲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는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이 남긴 유명한 작품이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해 전 대학에 군인들이 주둔하던 시절 이 시는 불온한 것이라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교정에도 봄은 오는가’라며 숨 졸이며 막걸리 마시다 울분을 터뜨리던 기억이 난다. 대구 성 안의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갔다 와 수성들 신천변에 있는 교남학교(대륜중고)에서 교편을 잡던 그는 수성들을 지겹도록 밟아야 할 정도로 땅 많은 대지주의 아들이었다. ‘마돈나 나의 침실로’라는 그의 초기 작품에서 보듯, 식민지 땅의 먹물들 처럼 허구한 날 기생집 들락거리다 만주에서 무장투쟁을 하던 큰 형님을 만나고 와서 이 시를 .. 더보기
건설자본의 탐욕이 파괴하는 앞산의 계곡 아침 일찍 일어나 오랜만에 달비골을 산책하고 오려는데 대형 덤프트럭이 흙을 붓는 모습이 눈에 뜨였다. 터널 공사 굴착은 커녕 아직 시작도 안 되었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놀란 가슴을 달래며 가까이 다가갔다. 파헤친 숲의 흙이 장마철에 밀려 내려올 것에 대비한 배수로 작업을 위한 토공작업 중이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다듬어진 달비골 계곡의 보기 좋은 크고 작은 바위조차 건설자본의 눈에는 그저 거추장스러운 ‘제거 대상’일 뿐 그 어느 것도 아니다. 장마에 폭우가 쏟아져도 도랑에 물만 잘 빠지면 되지 자연이 그냥 다듬어 인간에게 안겨준 흔적은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달비골 계곡의 아름다운 바위조차 묻어 버리고 마는 것을 보고 있자니 또 속이 상한다. 나도 자연을 파괴하고 콘크리트 구조물.. 더보기
비 내리는 앞산에서 꾸는 발칙한 꿈 ▲ 앞산꼭지들의 작은 성인 18미터 높이의 ‘나무 위 농성장’은 앙상한 나뭇가지로 썰렁했던 겨울과 달리 이미 녹음으로 우거지기 시작했다. 비가 오긴 했으나 가뭄 해갈은 커녕 땅을 적시다 말았다. 강원도는 눈이 내려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할 정도였다는데 같은 한반도 남녘땅에 왜 이리도 불공평한지 모를 일이다. 한심한당의 텃밭인 대구는 정녕 버려진 땅인지 헷갈리기만 한다. 정말 하느님 원망만 떠오른다. 일요일 밤 당번이라 농성장을 지키는데 비가 많이 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농성장 천막을 때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체감 온도까지 떨어져 몸에 좋지 않은 줄 알면서도 전열기를 돌리지 않을 수 없다. 날씨가 풀렸다고 천막 지붕 쪽의 막은 것을 털어 놓았는데 솔솔 새는 찬바람이 제법 몸을 움츠려 들게 한다. 비가 그치.. 더보기
한국사회 모든 지역 분쟁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건설자본 대구지역에서 문화운동을 하다 역마살이 끼어 전 세계 분쟁 지역을 돌아다니며 취재하는 정문태 기자는 ‘국제정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 대한 질문에 “전 세계 전쟁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것만 이해하면 “바로 답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군산복합체 국가로 전쟁을 하지 않으면 굴러갈 수 없는 산업구조가 되어 있어 지구촌 곳곳에 전쟁을 파는 장사꾼들이 많죠. 그런 장똘뱅이들의 장난질에 놀아난 정치인들이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것을 명쾌하게 정리한 말로 이해합니다. 물론 기독교근본주의자들의 맹신도 한 몫을 하긴 했지만 전쟁으로 인한 돈벌이가 핵심이죠. 한반도의 남녘땅에는 자본과 민중들의 치열한 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져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인류 역.. 더보기
‘지금은 남의 땅’ 앞산에 늘린 조상들의 흔적 파동의 앞산터널 직접 피해지역에 사는 주민 한 분으로부터 ‘중요한 문화재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다른 날도 아닌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4.19에 앞산꼭지들은 일촌계를 빨리 끝내고 파동으로 갔습니다. 주택가는 전쟁터 마냥 참혹하기 그지없었으나 용두골의 봄은 활짝 펴 봄내음을 가득내고 있더군요. 앞산은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읊었듯이 물먹는 하마처럼 돈 먹는데 혈안이 된 건설자본이 권력과 짜고 치는 ‘민자사업’이란 이름으로 사정없이 파괴하는 현장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메어졌습니다. 그래도 봄이 와 있지만 몇 년 지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자연 광경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그저 주신 고귀한 선물인 자연 속에 남아 있는 조상들의 숨결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