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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꼭지

앞산 달비골에서 열린 앞산꼭지들의 쉰 세 번째 일촌계 오늘이 ‘나무 위 농성’을 시작한지 50일 째 되는 날, 앞산꼭지들의 쉰 세 번째 일촌계가 열렸습니다. 그 동안 반가운 얼굴들이 다녀가기도 하고 많이 오셨습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수시로 달비골로 발걸음을 옮기는 인혁재단에 상근하는 박근식 꼭지와, ‘나무 위 농성’ 처음을 연 오규섭 목사님은 교인이 농성 중이라고 현장심방을 겸해 오셨습니다. 무선메가폰도 인혁재단에 빌려줘 우리 앞산꼭지들의 행사와 등산객들이 많은 주말 장사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힌 분들에게 출연료를 못 드려 죄송하고(?) 필요한 분은 가져가시라고 원본 그대로 올립니다. 앞산꼭지 중 가장 튼튼한 ‘아름다운 청년’ 조인재 꼭지가 찍고 사진기는 제가 제공했습니다. ^^ 제일 아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 더보기
앞산꼭지들과 건설노조 총회를 다녀와서 27일 오후 일박이일 특별 휴가를 받았다. 앞산꼭지 중 가장 젊은 아름다운 청년 조인재 꼭지와 교대를 하고 집으로 갔다. 일단 밀린 빨래부터 하는 게 돌아온 싱글이 남들에게 추하지 않게 보이는 방법이다. 탈수를 해 놓고 빨리 마르라고 건조대를 방으로 옮겨 늘어놓았다.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나니 별로 할 말이 없어 조용히 빠져 나왔다. 자식 하는 일이 못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냥 져 주기만 하시는 부모님들. 예전에는 어렵게 사는 조카나 질부들에게 늘 주면서 살아오신 어른이 그러지 못해 속이 많이 상해 계신다. 어디가도 밥값 먼저 내야 마음 편하고, 막걸리 한 잔 사던 분이 그러지 못하니 그 심정이 오죽하실까 싶다. 형편이 넉넉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누구 애와 질부는 요새 우.. 더보기
앞산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에서 1월 6일 전하는 소식 어제는 낮 당번이 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상옥 꼭지가 와서 아침을 챙겨 주었습니다. 잠은 늘 일찍 깨지만 추워서 밖에 나가지 않으니 하루의 시작이 늦어만 갑니다. 청소년 수련관 뒷산이 상수리나무 위를 가리고 있어 8시가 넘어야 햇볕도 들어 조금 따뜻해집니다. 이래저래 몸을 움직이지 않을 핑계 거리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네요. 이런 걸 경계하지 않으면 한 없이 나태해 지고 말지요. 오후 4시 무렵 한겨레신문 기자가 취재를 왔습니다. 간단히 취재하고 사진 몇 장 찍고 갈 줄 알았는데 상수리나무 위까지 올라와 여러 장면을 찍었습니다. ▲ 달빛이 유난히 고와 ‘달빛고운 고을’이라 부른 달비골 안에 있는 월곡지. 이름 모를 민물고기가 많이 살고 있을 정도로 물이 맑다. 사진부 기자라서 그런지 세심하게 찍.. 더보기
새날이 밝아오는 앞산달비골의 아침 사진 달비골은 앞산의 골짜기 중 계절의 변화가 가장 선명하고,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생물학자들은 말합니다. 수시로 앞산 산행을 했지만 달비골 쪽으로 내려온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였지요. 앞산터널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수시로 오곤 하지만 대도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주변 경관이 참 보기 좋습니다. 옆에 있는 장미아파트 7층과 높이와 비슷하니 18미터가 조금 넘는 곳에 ‘앞산터널 저지 농성장’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상수리나무 위에서 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경치가 좋을 수 있을까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랍니다. 사진기가 탈이 나서 갖고 오지 못한 게 원망스러울 정도니 짐작이 가도도 남을 것입니다. 달비골의 새날이 밝아오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 더보기
앞산 달비골 입산 5일, ‘나무 위 농성’ 11일 째 보내는 소식 어제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아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하는 김수청 동지가 전날 당원 송년회 때 먹고 남은 게장국을 챙겨서 또 방문했습니다. 서로 만난 지 4년이 넘었건만 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나누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계산하는데 머뭇거리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을 정도니 짐작을 하고도 남으리라 믿습니다. 2009년 1월 1일부터 대구문화방송 구내식당을 운영하기로 되어 있어 바쁨에도 불구하고 고마운 마음 한 자락 전해주니 상수리나무 위에서 보내는 저로서는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지요. 자본과 권력에 맞서 싸울 때는 몸 사리는 법이 없는 그야말로 온 몸으로 살아가는 분이라 좋아합니다. 달비골 입구에서 18미터 높이 위에 있는데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앞산꼭지들의 고마운.. 더보기
앞산 벌목나무들을 위한 생명 백배 앞산터널 공사 구간인 파동 용두골에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은 벌목을 해 버렸습니다. 마구 잘려나간 생명들을 위한 ‘생명백배’를 앞산꼭지들이 12월 7일 파동 용구골에서 올렸습니다. 한 번 죽어 나간 생명은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은 어린아이들도 알건만 돈벌이에 눈이 먼 태영건설과 대구시만 모르고 있습니다. 대구시 종합건설본부장은 문화재청의 “공사 중지 명령에 대한 유권 해석이 있을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분명히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은 불법 공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감독기관이나 중앙부처의 ‘공사 중지 명령’이란 공사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멈추는 것을 의미함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은 야간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비롯해 벌목작업까지 실시하는 등 불법을 자행하고.. 더보기
용두골에서 열린 앞산터널 반대 앞산꼭지들 모임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약칭:앞산꼭지)들이 대구의 어머니산인 앞산을 지키려는 결의를 다지고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 불법 공사를 자행하고 있는 용구골에서 열렸습니다. 선사시대의 유적이 발견되어 문화재청으로부터 ‘공사중지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와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계속 불법공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앞산꼭지’들은 대구의 어머니산인 앞산을 지키기 위해 뭉쳤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를 포함해 10.5킬로미터라 넘는 구조물이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흉물입니다. 작은 편리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면 혹독한 대가를 지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을 파괴하면 그 대가는 바로 인간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없습니다. 환경은 지금을 사는 기성세대의 것이 아니라 우리 후세들의 것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