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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앞산달비골 파괴한 대구시ㆍ태영건설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 태영건설이 동원한 용역깡패들로부터 당한 폭력에 분노의 목소리로 증언하는 피해 주민, 집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기자회견에 많이 참석한 주민들과 시민단체.

4차 순환선 달비골-용두골 구간인 앞산터널 공사를 둘러싼 대구시와 주민들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 있다. 사전 설명이나 아무런 통보도 없이 달비골 공사구간의 벌목을 강행하려는 태영건설과 이를 저지하려는 지역 주민들 간의 마찰이 지난 2월 24일부터 계속 되어왔다. 앞산터널이 완공 되어 많은 차가 다닐 경우 발생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의 주거권과 환경권, 생활권 그리고 재산권 침해는 강 건너 불 보듯 뻔함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어떠한 설명이나 보상도 없이 밀어붙여 이 동네에서 사는 주민들은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 며칠 동안의 벌목을 잘 막은 주민들은 ‘이렇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충만할 즈음 태영건설은 대구시의 묵인 하에 시민들을 상대로 용역경비라 부르는 용병들을 동원하여 주민들을 짓밟았다. 이것은 시민들을 섬겨야할 대구시가 시민을 적으로 규정한 사태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이에 분노한 대구의 시민사회환경단체와 정당이 모여 머리를 맞댄 결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대구의 많은 시민사화환경단체들과 정당이 모였고 또한 많은 주민들과 기자들이 함께한 이 기자회견을 넘어 집회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그 동안의 앞산 달비골의 벌목공사에 대해 앞산꼭지 상황실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이후 주민 두 분이 용역깡패들의 만행에 대해 증언을 해주셨고, 규탄 성명서를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이 읽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서 대구시와 태영건설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는데, 그 분노의 소리가 앞산 달비골을 타고 앞산의 정상까지 메아리로 울려 퍼졌고 지나는 등산객들도 함께 호응한 아주 의미 있는 집회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주민들은 이 지역의 국회의원인 이해봉 의원 사무실과 달서구청장실로 항의 방문했다. 지역의 주민들이 대구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할지를 묻기 위한 항의 방문이었다. 또한 농성장 인근 장미아파트 복지관에서는 이날 함께한 대구의 시민사회환경단체들과 달비골 인근지역 주민ㆍ앞산꼭지가 함께하는 간담회가 있었다. 이렇게 용병을 동원해 주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듯 해대는 벌목작업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달비골을 넘어 온 대구시를 떠다니고 있다. 대구시는 이들의 대구의 주인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서울기업 태영건설은 대구의 심장부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이곳 달비골 숲에 용병을 이끌고 들어와 마구 유린하는 이 같은 짓거리를 당장 중단할 것을 대구시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대구의 수많은 시민사회환경단체들과 대구시민들의 화가 극에 달해 있다. 대구시와 태영건설은 당장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 천연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생태보존이 잘 된 달비골을 파헤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엉성하기 그지없는 법에 정한 기본적인 절차마저 무시고하고 강행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달비골의 주인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앞산꼭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