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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태영건설과 용역깡패들이 파헤친 앞산 달비골 숲


태영건설이 ‘일방적인 벌목은 안 된다’며 주민들이 강력하게 저항하자 급기야 용역깡패들을 동원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용역깡패가 아니라 경비업체 직원들’이라고 하더군요. 벌목 현장에 무엇을 경비할 게 그리 많아 30여 명이나 되는 인력을 동원한단 말입니까? 그것도 무전기를 들고 수시로 상황을 주고받아야 할 일이 벌목현장에 있는지 건설현장을 돌아다닌 지 20여 년이 넘지만 처음 봤습니다. 용역깡패들이 체인톱을 에워싸며 주민들에게 온갖 쌍욕과 폭력을 휘두르며 아름드리나무를 무참히 베어버립니다.



저 숲이 사라지면 매일 와서 ‘같이 살아요’라며 지저귀던 새는 사라질 수 밖에 없고, 이름 모를 생물들은 멀리 달아나고 말 것입니다. 그 곳에 사람도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라도 숲은 보존하고 많은 생물들이 살 수 있도록 지켜야 합니다. 무참히 잘려나간 나무는 생명이야 죽던 말든 오직 돈벌이만 하면 된다는 천박한 건설자본이 죽였습니다. 달비골 숲을 파괴한 김범일 대구시장과 태영건설의 횡포를 우리 두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범일이란 이름 석 자와 태영건설을 우린 잊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