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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주권운동

KBS기자ㆍPD 해임에 피디들 제작거부 결의

 


KBS(한국방송) 기자ㆍ피디 세 명 해고 등 대량 징계사태와 관련해 한국방송 피디들이 사 쪽에 징계 철회를 촉구하며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또 기자들도 제작거부를 위한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KBS피디협회(회장 김덕재)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신관 8층 기획제작국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체 피디총회를 열어 제작거부를 결의하고, 제작거부 시기와 방법은 비상대책위(집행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김덕재 회장은 “피디들이 모두 파면당하겠다는 각오로 제작거부를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KBS기자협회(회장 민필규)도 이날 밤 신관 3층 보도국에서 전체 기자총회를 열고 제작거부 찬반투표를 벌였다.


한국방송 노조(위원장 강동구)도 이날 낮 본관 민주광장에서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체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사 측에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조합은 이번 중징계를 자신의 사장 선임에 반대한 조합원에 대한 보복성 노동 탄압으로 규정한다”며 “징계철회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노사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간 이병순 사장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강동구 노조위원장은 “노조가 선봉에 서서 부당 징계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이번 KBS 사장이 내린 징계는 “단순히 보복성 성격만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이 KBS 직원들의 생각이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악안이 2월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때 KBS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측의 선제공격이라는 것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독일 병정이라는 이병순의 ‘명박을 향한 일편단심’이 미리 교통정리를 하려는 과잉충성이 이런 무리수를 두게 한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언론노동조합의 파업에 기선제압을 하려는 멍청한 짓을 계속하는 한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