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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주말 한 밤중의 지하철역 노점상 할머니..... 토요일 밤 인터넷을 통한 ‘소식전달의 달인’들인 아고라 회원들과 만나 한 잔 하고 헤어지면서 지하철을 타러 대구역 지하상가 앞을 지나다 팔 물건을 정리하는 한 할머니를 봤다. ‘어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장사를 한단 말인가’ 싶어 시계를 보니 밤 10시 40분이다. ‘아니 이 시간에 무슨 장사를 하는가’ 싶어 의문을 가지면서도 바빠서 지나쳤다. 연세를 보니 족히 60대 후반은 되어 보인다. 낮도 아닌 한 밤 중에 무슨 장사가 된다고 물건을 정리하는지 의아했지만 노인들을 저렇게 내팽개치는 우리 사회를 먼저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또 그 놈의 돈 타령을 할 것이 뻔하다. 삽질할 돈은 남아도는데 가장 약자인 노인 복지를 위한 돈은 왜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0년 민주당이 집권.. 더보기
화염에 불탄 용산철거민들에 대한 책임을 져라! 21세기인 지금도 대한민국의 헌법에 보장한 최소한의 행복추구권을 들먹이면 불손한 인간으로 취급당하고 만다. 헌법조차 지키지 않은 정권과 관료들을 ‘위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처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뒤 바뀌어 있다. 1월 20일 새벽 서울 용산철거민들을 경찰특공대 병력을 투입해 폭력 진압했다. 진압 과정에서 철거민의 시신 5구가 발견되었다. 다치지 않도록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무리한 진압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다. 충분히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문제를 공권력이란 이름의 폭력을 사정없이 휘둘렀다. 그 곳에서 30여년 동안 조그만 장사로 생계를 이어 온 사람들의 터전을 빼앗아 놓고도 북풍한설 몰아치는 거리로 사정없이 내몰리자 그들은 저항할 수 밖에 없었다. ▲ 1월 20일 새벽.. 더보기
외환위기 바로 눈 앞 임에도 이명박 정부는 헛발질만 연일 주가가 붕괴하고 환율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의 주범인 강만수를 경제 정책의 책임자로 임명한 것부터가 잘못이죠. 강만수는 또 고 환율 정책일변도로 나가 재벌들의 아가리만 즐겁게 해 배만 가득 채워 주었습니다. 대외 무역 의존도가 어느 나라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고환율 정책은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 형편에는 맞지 않죠. 중소기업은 도산 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은 ‘국민들에게 감세’를 해 주는 게 아니라 대기업의 ‘법인세 감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빠진다고 경고를 하고 있음에도 인위적인 건설경기 부양정책으로 ‘경제재방’이 무너지는 걸 막으려 안간 힘을 써 보지만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경제 책임자인 강만수는 경제 .. 더보기
대한민국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살아가기 긴급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으니 상담 좀 해 주라는 연락이 왔다. 긴급 지원이란 게 마른 논에 물 뿌리는 것과 같아 별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단 돈 천원이 아쉬운 사람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가 되기도 한다. 만났더니 나와 비슷한 연배의 잘 생긴 얼굴에다 귀티가 흐르는 사람이다. 자세히 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라 아는 척 하려 했으나 ‘피해 달라’는 표정이라 그냥 넘어갔다. 어려운데다 채무 관계가 있어 전세금과 가재도구마저 압류 당한 아주 딱한 처지였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돈도 없고 먹을 게 없어 8일을 그냥 굶었다고 한다. ‘사흘 굶어 남의 집 안 넘을 사람없다’고 했는데 일주일 넘게 단식 투쟁도 아닌데 물만 먹고도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았으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