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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살인마 전두환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마라! 1980년 ‘광주학살 주범’으로 피로 얼룩진 역사의 장본인인 전두환이가 김대중 전 대통령 병문안을 가더니, 국장에 참석해 조문을 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치가 떨리건만 팔순의 전두환은 당당하기 그지없었다. 일생을 정직하고 성실히 살아왔지만 허리가 구부러진 우리 아버지와 너무 대조적이라 더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노태우와 같이 쿠데타를 일으킨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으니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박탈당했다. 그런 전두환을 아직도 언론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 부른다. 군사반란을 일으켜 국가 전복을 한 자를 아직도 ‘전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다. 법을 떠나 상식조차 모르는 언론인들의 가치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히 말한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1980년 광주학살.. 더보기
‘김대중 유언은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이라는 박지원 의원에게 ‘6.15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 정권 최고의 업적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 중심으로 단결하고, 야4당과 단합하고 모든 민주시민사회와 연합해 반드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승리하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국민장이냐 국장이냐를 두고 설왕설래 할 때 ‘정부와 모든 창구는 박지원’이라며 교통정리를 하셨지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뢰가 동교동계의 누구보다 깊다고 하더군요. 망명 시절의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정치 입문이 늦음에도 불구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님을 누구나 압니다.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청문회에서 아주 치밀한 질문을 던져 당혹스럽게 만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중요한 사람을 만나러 갈 때는 누구도 대동하지 않고 혼자 갈 정도로 철.. 더보기
협상의 고수임을 보여 준 북한과 왕초보 이명박 정권 “다 만나겠다.”며 북한의 특사 조문단은 방문 첫날인 21일 오후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씨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시원하게 말했다.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실제 북한 조문단은 2박3일 동안 만날 사람은 다 만났다. 애초 1박2일이던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해가며 이명박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 현인택 통일부장관, 정세균 민주당 대표, 여야 국회의원, 임동원ㆍ정세현ㆍ정동영ㆍ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등 다양한 남쪽 인사들을 만났다. ▲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맨 왼쪽),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가운데)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조의방문단’이 23일 오전 북쪽으로 돌아가기 위해 숙소였던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좋은 기분으로 간다”.. 더보기
‘김대중 자살하라’던 김동길이 이번엔 ‘멋있는 사나이’라며 변덕 지난 18일엔 ‘계속 있으면 누굴 못 살게 하려고’ 막말 평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관 등을 비난해온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이번에는 ‘참 멋있는 사나이’라며 추모했다. 지난 6월 김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투신자살하라’고 막말을 해대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김 교수는 21일 홈페이지에 ‘김대중 선배님 전상서’라는 제목의 추모 글을 올렸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참 멋있는 사나이였습니다.”라며 “그런 인물이 우리 역사 속에 있었기에 우리들이 자존심을 지키고 떳떳하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또 장수했고 재물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대체로 몸이 건강했던 데다 편안하게 운명했다는 이유로 ‘김대중 선배님은 오복을 마음껏 누리신 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한 가지.. 더보기
군사반란 주범인 전두환을 왜 대통령이라 부르는가? “제가 오늘 사성장군이 된 것은 군에 여러 가지 인사법상으로나 절차상으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오로지 이 자리에 참석하신 수경사, 특전사, 각급 지휘관을 위시해서 국보위 그리고 보안부대, 주위에 있는 여러 간부와 전 장병들이 진심으로 국가를 위하는 호국정신에서 여러분들이 모든 난국을 수습하는데 자기희생은 조금도 밝히지 않은 대가를 본인이 죄송스럽게도 영광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 ‘부대 열중쉬어’ 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대통령 입에서 나온 말이다. 군인정신이 너무 투철한 탓에 튀어 나온 말이니 쿠데타 주범답다. 전두환 장군은 자신의 입으로 대장 진급의 불법성을 스스로 인정했다. 1980년 8월 5일 부하들이 마련해 준 대장 진급 및 축하 다과회에서. 그리고 고작 17일 만에 전역한다. 대통령 자리에.. 더보기
김대중은 ‘좌익반역자’…‘하루도 조기 못 건다’며 ×거품 제 버릇 개 못주는 수구 무리들 아니나 다를까 수고 골통들이 일제히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에 반발하고 있다. 고인이 ‘6.15남북선언’을 통해 북한의 적화통일을 받아들이고 핵개발을 지원했기 때문에 국장으로 치르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국민행동본부ㆍ라이트코리아ㆍ자유북한운동연합 등 10여개 수구골통 무리들은 20일 오후 2시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반대 입장을 발표해 비난을 자초했다. 앞서 19일 국민행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거부운동’을 선언했다. “6일은 물론 하루도 조기를 걸 수 없다”며 난리를 쳐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선언문에서 국민행동본부는 김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정통성을 폄훼해온 인물, 좌익 활동가, 반역자”로 망자에 대한 기본 예의조.. 더보기
김동길 ‘DJ추종자들 추태 부리지 마라고?’ 꼬리 내린 김동길?…갑자기 DJ와 인연 강조하기도 김동길, 조갑제 등 김대중 전 대통령 생존 시 김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데 앞장섰던 수구 논객들도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한 마디 훈수를 두는 걸 잊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존 시 ‘투신 자살 하라’는 막말을 해 물의를 빚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모두에게 착잡한 심정과 인생의 무상함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며 “더욱이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이제 평화롭게 그 생이 막을 내렸으니 당장에 할 말을 찾기 어렵다”고 애도를 표했다. ▲ 6월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와 고엽제전우회 주최로 열린 ‘DJ 이적행위 규탄 국민총궐기대회’에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김동.. 더보기
‘자살하라’는 김동길과 ‘저항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 위의 발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5일 6.15 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 30여 명과 자택 부근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면서 한 말이다. 그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감정에 북받쳐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고, 참석자들은 이를 듣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의 격정에 찬 직설화법 전문 발언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반드시 지는 길’도 말해 주목을 끌었다. “탄압을 해도 ‘무섭다, 귀찮다,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행동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지고 망한다. 모든 사람이 나쁜 정치를 거부하면 나쁜 정치는 망한다. 보고만 있고 눈치만 살피면 악이 승리한다.”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 더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에 백원우 의원만 분노한 게 아니었다. ▲ 살해의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닌데 대통령 경호원들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이번 국민장에는 슬픔만이 가득했던 게 아니었다. 분노도 그 못지않음을 우리는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사태를 만든 것이 어떻게 보면, 정치보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안이었기에, 사람들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었다. 국가 의전서열 1위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만큼은 환영받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영결식 시작 4분 전인 오전 10시 56분 김윤옥 여사,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도착해 귀빈석 맨 앞줄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사단은 이 대통령 헌화 순서에서 일어났다. 낮 12시 2분께 사회를 맡은 송지헌 아나운서가 유족들의 뒤를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헌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