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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꽃샘추위가 발악하는 눈 내린 산골 토굴에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났음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이변이 심각하다는 것을 계속 경고하는 것 같습니다. 양지 바른 곳에는 해가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녹았지만 음달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곳이 많더군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겨울이었는데 꽃샘추위마저 기승을 부립니다. 봄을 피하려고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제 아무리 극성을 부리는 꽃샘추위도 오는 봄을 막을 재주는 없습니다.



연일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니 땅이 질퍽해 밭에 들어가서 일을 할 수 없어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속은 타 들어갑니다. 이렇게 일이 밀리기 시작하면 바빠서 해가 지도록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과수 농사를 하는 사람들은 전지작업을 잘 해 두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비닐하우스에 모종을 키우는 사람들의 손길은 눈ㆍ비가 와도 바쁩니다. 아침마다 덮어 놓은 보온덮개를 벗기고, 저녁에는 씌워야 합니다.


눈이 내려 일을 못하는 모여서 막걸리도 한 잔 하면서 올해 농사 이야기도 하고, 한꺼번에 하는 작업은 서로 품앗이를 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농기계가 있다 할지라도 사람 손이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게 농사일입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꽃샘추위가 발악을 해도 오는 봄을 막을 재주는 없다는 것이지요.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것은 자연의 순리입니다. 이명박이란 꽃샘추위는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주시민들의 봄 앞에 녹아내릴 수 밖에 없음을 우린 믿습니다.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인 봄이 다가오니 이명박은 불안하기 그지없는 가 봅니다. 살인범 한 명 잡으려 경찰의 최고 비상근무 상태인 ‘갑호비상경계령’까지 발동합니다. 대통령의 일과 경찰서장이 할 일이 따로 있건만 직접 나서서 설치니 오히려 경찰공무원들의 사기만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여튼 밥값도 못하는 인간이 청와대 들어앉아 있으니 농사짓는 사람들의 마음조차 편하지 않습니다.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우린 믿으며 발걸음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