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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삽질 반대’ 전국 자전거 일주 중 만난 반가운 민주시민들 남산 부근에서 자고 자전거를 맡겨 놓은 서대문역 쪽으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덜 막혀 ‘서울의 출근 시간대’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대표단 회의가 끝날 시간에 맞추어 여의도 쪽으로 페달을 밟았습니다. 마포대교를 지나오는데 국회의사당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국회가 과연 민의의 전당인지 부질없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아니 지금까지 민중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직업정치꾼들이 판을 치는 곳이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상최대의 악법’이라 유엔조차 폐지 권고한 국가보안법을 입만 열면 안보 타령 해대는 수구골통들은 폐지는커녕 개정조차 하지 않으려 합니다. 각종 노동악법과 ‘제2의 경술국치’라고 하는 한미FTA 협정은 여야할 것 없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키는 후안무치함을 드.. 더보기
자전거 일주 중 인천에서 보낸 비 오는 일요일 어제 저녁 반가운 벗을 만나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전거 일주 중’이라고 했더니 바쁜 와중에서 “얼굴이라도 보자”며 기어이 시간을 내주더군요. “나도 운동해야 하는데 자네가 부럽다”며 “꼭 완주하라”며 기운을 듬뿍 실어주었습니다. 얼마 전 지인이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렇게도 많이 피우던 담배를 끊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이가 먹어가니 건강의 적신호를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다는 증거이지요. “자전거 타고 가려면 잘 먹어야 한다”며 맛있고 영양가 많은 걸 사주었습니다. 수원에 ‘장모님을 모시러 가야하는 선약이 있다’며 오래 같이 있지 못하는 걸 미안해했습니다. 그저 얼굴보고 저녁이라도 같이 먹으면 되는데 반겨준 것만으로 고맙기 그지없는 일이지요. 엉뚱한 말로 염장이나 질러대는 .. 더보기
삼성바다 오염사고 현장 만리포에서 2007년 12월 7일 삼성중공업이 저지른 바다 오염 사고 현장으로 가서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곳이 만리포 해수욕장 인근이라고 들었습니다. 전날 보령에서 태안으로 오는 길에 강풍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왼쪽 팔에 힘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 근육이 긴장된 것을 풀려고 치료를 했습니다. 편하게 자고 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별 차도가 없어 정성껏 치료해 준 한의원으로 다시 갔습니다. 원장이 보자마자 ‘절대 자전거로 가면 안 된다’며 걱정을 할 정도로 환자에게 성의를 다하더군요. 태안 바람이 보통이 아니라 자전거로는 갔다 오기 힘들 것 같아 버스를 탔습니다. ‘자전거로 일주한다’는 약속도 중요하지만 먼저 사람이 상하도록 해서는 안 되기에 부득이 하게 버스로 갈 수 밖에 없었.. 더보기
죽어가는 앞산과 새만금을 보면서 앞산 달비골의 아름드리나무가 무참히 잘려나가는 걸 보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마치 내 몸의 한 쪽이 끊겨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파괴를 하는 것으로 밥벌이 한 인간이 어쩌다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산이 부른 기운이라 할까요. 이럴 때 저 같은 예수쟁이는 ‘하느님의 섭리’라는 말을 갖다 붙이기도 합니다. ‘삽질 대신 일 자리를ㆍ언론악법 철폐’ 자전거 일주를 시작하면서도 달비골의 죽어가는 뭇 생명들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삼천리강산 곳곳의 ‘삽질 현장을 돌아보고 와야 겠다’는 마음 하나로 길을 떠난 지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그냥 가면 된다’는 생각에 일부터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너무 따지는 인간이 이럴 땐 단순하기도 합니다. ^^ 곳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 고생을 하는 등 수업.. 더보기
‘삽질 대신 일자리를ㆍ언론악법 철폐’ 자전거 일주 12일째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남원 초록배움터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초록배움터 지킴이인 이순규 님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전북 지역에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언소주) 회원들이 별로 없어 당원들의 신세를 좀 지기로 했습니다. 배낭에 넣어야 할 짐만 챙기고 나머지는 다음 도착지인 전주로 택배를 보냈습니다. 더 줄여야 하는데 땀을 많이 흘리니 옷을 매일 갈아입지 않을 수 없어 줄이는데 한계가 있더군요. 더 머리를 짜내어 최대한 가볍게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원시내에서 초록물고기 님을 만났습니다. 반가이 맞아 주셨습니다. 차 한잔 마시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 먹고 전주로 향했습니다. 고생한다며 챙겨 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정성이 있기에 저는 그저 달.. 더보기
‘삽질 대신 일자리를ㆍ언론악법 철폐’ 자전거 일주 11일째 어젯밤 한참을 헤맨 끝에 겨우 찾아 남원시 송동면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묵었으니 전북에서 가는 지리산은 어떤지 궁금해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내일부터 다시 움직여야 하니 늘어지게 푹 쉬었습니다. 밀린 빨래도 하고 보름 넘게 신어 땀과 온갖 먼지가 배인 등산화도 씻었습니다. 종일 하는 일 없이 쉬는 것도 괜찮더군요. 묵은 곳은 ‘지리산초록배움터’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고민하며 대안에너지와 생태 체험을 하는 곳입니다.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기온이 급상승해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대안을 찾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기 어렵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내팽개쳐 놓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삽질을 멈추고 자연 파괴를 중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죠.. 더보기
‘삽질 대신 일자리를ㆍ언론악법 철폐’ 일주 10일 째 광주에서 잠을 자고 주말에 푹 쉴 남원으로 향했습니다. 광주에 왔으니 ‘5.18국립묘지’에 참배를 하지 않을 수 없지요. 가는 길목에 있어 잠시 들러 참배를 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를 생각하면 지금도 피눈물이 쏟아집니다. 살인마 전두환ㆍ노태우는 아직도 떵떵 거리며 고개 쳐들고 사는 세상, 그런 원흉들이 판치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그런 인간들은 몽둥이에 맞아 죽거나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도록 해야 하는데 잘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참배를 하고 나오는데 폐타이어로 만든 우레탄을 깔아 놓은 게 보이더군요. 관료들이 얼마나 무식하고 생각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래되면 그 먼지를 사람들이 마시게 될 뿐만 아니라 ‘5.18영령’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더보기
앞산터널 달비골 현장에 119구조대 출동 10월 5일은 앞산 달비골에 농성을 시작한지 700일이 되는 날이다. 감회가 남다른 날이다. 무슨 기운인지 모르지만 700일까지 끌고 온 것은 대단한 끈질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언가를 찾고 있는 이른 아침 농성장 쪽으로 119구조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소방차와 구급차 2대가 연이어 들어오기에 직감적으로 ‘앞산터널 공사 현장의 사고’란 생각이 들어 사진기를 들고 뛰어 갔다. 사토 처리장을 확보하지 못해 본격적인 터널 굴착 공사를 하지 못하는데 무슨 대형 사고가 났는지 의아해 달려갔다. 현장 사무실이 있는 약수터에 갔더니 컨테이너에 말벌집이 있어 구조 요청을 했다고 한다. 구조대원들은 신속하게 벌집 제거 복장으로 갈아 입고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벌집이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창고로 .. 더보기
앞산은 파괴하고 신천은 꾸미는 대구시 앞산이 시작되는 고산골이 가까운 중동교에 오랜만에 갔다. 자전거 묘기를 부리는 사람들과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는 초보자들 등 평소 주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신천둔치 경관이 아름답게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무작정 달렸다. 중동교와 대봉교 사이에는 가까이 아파트가 있어 운동하러 오는 인근 주민들이 많다. 칠성시장을 지나 도청교 가까이 오니 여러 가지 식물을 심어 작은 공원을 꾸며 놓았다. 예전엔 그냥 삭막하기만 했는데 이젠 제법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 팔달교 부근에 호수처럼 자연스레 형성된 자연 경관, 호수와 같이 보기 좋다는 금호강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신천이 끝나는 침산교를 지나 금호강 쪽으로 들어서니 그냥 방치했는데 너무 달라져 있었다. 강변을 따라 갈대가 우거져 있.. 더보기
앞산에서 느끼는 소통의 기운과 고집 요가를 하면 명상과 함께 복식호흡을 시킵니다. 인도의 수행자들이 하는 수련의 방법 중의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몸 풀기와 같은데 호흡을 하지 않고 무리한 몸동작을 시키는 것은 사이비 요가라고 보면 됩니다. 명상 음악을 틀어 놓고 가부좌를 틀고 복식호흡을 하다보면 얼마 안가 다리에 쥐가 나서 견디기 힘든 경험을 누구나 하죠. 쥐가 나니 바로 다리를 풀면 제대로 복식 호흡을 할 수 없음은 물론이려니와 명상 근처도 못 갑니다. 쥐가 나서 견디지 못할 것 같지만 참고 견디다 보면 저절로 시원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기체조를 하거나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막힌 기의 소통이 된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몇 개월 하다보면 저절로 익숙해져 쥐가 나는 불편함은 없어지지만 간혹 가부좌를 틀고 앉자마자 생기기 시작한 쥐가 오래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