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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산 달비골의 2010년 해맞이 앞산 달비골에도 2009년이 가고 2010년 새해가 왔습니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니 누가 막을 재주가 없지요. 오는 새해를 시샘이라도 하듯 강풍이 사정없이 불어대고 있습니다. 골 들머리라 특유의 골바람이 세차기만 합니다. 기온도 많이 떨어져 농성장 천막 안에 받아 놓은 물이 모두 꽁꽁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작년 이 맘 때도 추웠을 테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앞산을 지켜보겠다고 마지막 수단으로 설치한 나무 위 농성장이 오늘따라 더 앙상하게 보입니다. 매 달린 현수막이 떨어져 나갈 정도이니 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천막 안에서 들어도 파이프를 치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정성’이 잘려나간 것을 안타까워하는 신음소리 마냥.. 더보기
김범일은 앞산 달비골 농성장이 그리도 두려운가? 전국 곳곳에서 민간자본투자유치사업(민자사업)이란 삽질이 자행되고 있다. 사회 간접자본은 물론이려니와 해당 자치단체에서 소유하고 있던 지하상가에 도배와 페인트 칠만 살짝 해 특정업체에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물론 검은 돈이 오가고 있음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민자사업 자체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야합으로 만든 법이라 한나라당은 경상도에서 해 먹고, 민주당은 자신들의 텃밭인 전라도에서 해 먹고 있다. 광역단체에서 자행하는 민자사업은 단체장의 손을 떠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을 뿐 자신이 결정할 권한이 없다. 대구시에서 저지르고 있는 앞산터널 공사는 도심의 허파를 사정없이 파헤치는 상식 이하의 짓거리다. 대구는 분지라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지형이다. 유일하게 도심에 인접한.. 더보기
농성장 철거 초 읽기에 들어간 앞산의 우울한 성탄절 농성장 철거 코앞에 둔 달비골의 성탄절 성탄 전 날인 24일은 앞산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달비골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780일이 되는 날입니다. 노무현 정권 후 권력은 어지간히 농성하고 단식해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운동권의 수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인지라 ‘할 테면 하라’며 지쳐 나가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방식이 일반적인 대처 방법이 되어 버렸습니다. 천성산의 도룡뇽을 지키고자 한 수도자가 목숨을 건 단식을 100일을 하자 그제야 총리실의 책임자가 ‘대화하자’며 나설 정도로 민주정부는 악랄했습니다. 앞산 달비골에도 성탄절은 왔습니다. 오늘 따라 까치 소리는 더욱 요란합니다. 매일 한 번 씩 하는 발파 작업과 온갖 공사 소음 때문에 자신들의 살 곳이 점점 사라지는 절규 같아 안타깝기 그.. 더보기
우리보고 앞산 달비골을 떠나라고 한다. 앞산은 대구의 상징입니다. 그 곳에 4.5킬로미터를 넘게 파헤치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무려 10리가 넘는 거대한 공사지요. 파동 용두골을 지나 범물동 법니산을 포함하면 10.5킬로미터가 넘는 도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형공사입니다. 최소한의 상식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감히 저지를 수 없는 삽질이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달비골의 작은 농성장이 그리도 눈에 거슬리는지 시공사인 태영건설에서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더니 급기야는 대구시건설본부에서 철거와 관련한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계고장까지 날아왔습니다. 두 차례의 통보를 했으니 건설관리본부에서 강제철거를 해도 우린 아무 말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방해하면 ‘공부집행방해’로 잡혀가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는 상태입니다. 앞산터.. 더보기
‘삽질반대ㆍ언론악법 철폐’ 일주 자전거 점검을 하면서 자전거 일주 중 옥천에서 돌아와 몇 일 늘어지게 쉬었습니다. 쉬었더니 피곤한 몸도 가벼워지고 ‘급격히 올라간 스트레스 수치도 많이 내려가 정상 수치에 가깝다’고 주치의사로부터 들었습니다. 걱정이 되어 혈액 검사를 했는데 모든 게 정상이라니 그 동안 몸을 돌봐온 게 헛고생이 아니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벗이 자전거로 전국을 돈다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 온갖 검사를 그냥 해 준 대전의 명 한의사인 친구의 따뜻한 마음이 고맙기만 합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건강검진을 하고 몸을 돌아 볼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동 추풍령 고개만 넘으면 내리막길이라 편한데 마지막 구간을 남겨 놓아 내내 불편하더군요. 몇 분들의 정성이 와서 기운 내어 마무리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전거가 중요해 점검을 하고 있습니.. 더보기
농성장 철거를 앞둔 앞산 달비골에서 ‘달빛고운 마을’이라 불렀다는 달비골, 이곳에도 심장을 후벼 파는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공사인 태영건설로부터 농성장을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이 두 번 왔고, 대구시건설관리본부로부터 ‘불법 시설물 철거 행정대집행’ 계고장까지 왔습니다. 자진 철거를 하지 않으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99조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고압적인 내용이 담겨 있더군요. 법적인 모든 절차를 다 밟았기에 철거를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을 받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 밖에는 다른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연을 지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것이기에 살고자 싸운 것뿐인데 이렇게 무참히 밀리고, 남은 농성장마저 철거당하게 되었으니 ‘끝까지 지켜보.. 더보기
‘삽질 반대ㆍ언론악법 철폐’ 자전거 일주를 옥천에서 잠시 멈춥니다. 대전에서 후배와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머문 유성에서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자전거 전국 일주’를 한다고 반가이 맞아주었습니다. 미리 ‘선약이 잡혀 있다’며 저녁을 먹고는 ‘잠시 쉬고 있으면 오겠다’고 해 유흥가가 밀집한 동네에서 특별히 갈만한 곳도 없어 찜질방에 가서 쉬었습니다. 잠시 쉰다는 게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전화가 와 옷을 입고 나갔습니다. 미리 방 잡아 주었으면 찜질방 안 가도 되는데 그런 눈치는 없더군요. ^^ 세워 놓은 자전거가 늘 걱정입니다. 공주대에서 전산학을 가르치는 친구가 ‘우리 나이에 체력 좋다’며 ‘술이나 한 잔 하자’며 분위기 좋은 곳으로 갔습니다. 일식집이라 우리 연배의 늙다리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완전히 젊은이들 일색이더군요. ‘억,.. 더보기
‘삽질 반대’ 전국 자전거 일주 중 만난 반가운 민주시민들 남산 부근에서 자고 자전거를 맡겨 놓은 서대문역 쪽으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덜 막혀 ‘서울의 출근 시간대’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대표단 회의가 끝날 시간에 맞추어 여의도 쪽으로 페달을 밟았습니다. 마포대교를 지나오는데 국회의사당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국회가 과연 민의의 전당인지 부질없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아니 지금까지 민중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직업정치꾼들이 판을 치는 곳이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상최대의 악법’이라 유엔조차 폐지 권고한 국가보안법을 입만 열면 안보 타령 해대는 수구골통들은 폐지는커녕 개정조차 하지 않으려 합니다. 각종 노동악법과 ‘제2의 경술국치’라고 하는 한미FTA 협정은 여야할 것 없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키는 후안무치함을 드.. 더보기
자전거 일주 중 인천에서 보낸 비 오는 일요일 어제 저녁 반가운 벗을 만나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전거 일주 중’이라고 했더니 바쁜 와중에서 “얼굴이라도 보자”며 기어이 시간을 내주더군요. “나도 운동해야 하는데 자네가 부럽다”며 “꼭 완주하라”며 기운을 듬뿍 실어주었습니다. 얼마 전 지인이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렇게도 많이 피우던 담배를 끊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이가 먹어가니 건강의 적신호를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다는 증거이지요. “자전거 타고 가려면 잘 먹어야 한다”며 맛있고 영양가 많은 걸 사주었습니다. 수원에 ‘장모님을 모시러 가야하는 선약이 있다’며 오래 같이 있지 못하는 걸 미안해했습니다. 그저 얼굴보고 저녁이라도 같이 먹으면 되는데 반겨준 것만으로 고맙기 그지없는 일이지요. 엉뚱한 말로 염장이나 질러대는 .. 더보기
‘삽질 대신 일자리를ㆍ언론악법 철폐’ 자전거 일주 12일째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남원 초록배움터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초록배움터 지킴이인 이순규 님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전북 지역에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언소주) 회원들이 별로 없어 당원들의 신세를 좀 지기로 했습니다. 배낭에 넣어야 할 짐만 챙기고 나머지는 다음 도착지인 전주로 택배를 보냈습니다. 더 줄여야 하는데 땀을 많이 흘리니 옷을 매일 갈아입지 않을 수 없어 줄이는데 한계가 있더군요. 더 머리를 짜내어 최대한 가볍게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원시내에서 초록물고기 님을 만났습니다. 반가이 맞아 주셨습니다. 차 한잔 마시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 먹고 전주로 향했습니다. 고생한다며 챙겨 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정성이 있기에 저는 그저 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