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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쌍용차 ‘폭풍전야’…수면가스 사용 진압 계획 의료진과 음식물 반입조차 금지시킨 경찰과 쌍용차 경찰이 노조가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에 공권력 투입준비를 마친 가운데, 한겨레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한 사측의 수면가스진압에 대한 계획이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점점 더해지고 있다. 자칫하면 인명 살상의 위험이 있는 가스를 사측이 일방적으로 사용할리 만무하다. 그런 권리도 없거니와 지금까지 회사 측에서 진압 방식을 거론한 예가 한 번도 없었다. 이는 경찰과 사전에 상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평택공장으로 통하는 4곳의 출입문을 확보하고, 현재 공장안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경찰병력 투입에 대한 시기를 결정하진 못했지만, 노조와 충돌 시 발생할 수 있.. 더보기
쌍용자동차 한시적 공기업…전략적 육성이 해결책 “쌍용차 해결없이 자동차산업 발전 어려워” “한국의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쌍용자동차의 문제부터 시급하게 풀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정부가 자기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며 야당 의원들은 한결같이 목소리를 내었다. 14일 오후 민주당 홍영표 의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 야4당 의원들이 개최한 ‘자동차산업의 올바른 회생방향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쌍용자동차’ 해결이 핵심이었다. 토론자들은 “쌍용자동차 문제의 합리적인 해결 없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없다”며 정부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의 쌍용자동차 문제는 상하이차가 인수할 당시부터 예견됐던 문제점”이라며 .. 더보기
신혼의 단꿈마저 부순 경찰 ‘쌍용차 경찰력 투입’ 대책회의 경기지방경찰청이 14일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공권력 투입 대책회의를 갖는 등 강제해산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경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지방청 5층 강당에서 조현오 청장 주재로 경정 이상 경비담당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노조의 불법파업현장 공권력 투입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인원ㆍ장비ㆍ작전계획 등 경찰 병력 투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경찰 내부의 판단이 아닌 윗선의 지시가 분명히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청 홍보담당관 박형준 총경은 “대책회의는 경찰이 긴장감을 가지고 공권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경찰 병력 투입은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도 있고 노조원 설득이나 여론, 안.. 더보기
경찰 쌍용자동차 정문 봉쇄…진압 준비 임박 쌍용자동차 문제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노조가 점거 파업 중인 쌍용차 평택 공장 정문 등 4개 출입문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정문을 막고 있던 컨테이너를 지게차로 들어내고 공장 안으로 진입하면서 정문 안쪽에서 노조원 1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4개 출입문에서 노조원들이 모두 물러난 뒤라 해고노조원들과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을 불법점거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할 때를 대비해 출입문을 확보한 것”이라며 “도장 공장에는 대량의 인화물질이 있어 당장 진입은 어렵다”라고 말해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경찰은 이어 “외부 세력을 차단함은 물론 불법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현장에서 검거할 예정”이라며 “단순 가담 노조원들이 공장에서 자진해서 나오면.. 더보기
쌍용자동차 경찰력 투입 강제해산을 방치하지 마라! 법원이 7월 3일 공장 점거농성 43일째를 맞은 쌍용차 노동조합에 강제 집행을 위한 ‘최후통첩’을 하고 경찰에 협조 공문을 보내면서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행관과 사측 관계자 등 5명은 이날 오후 4시께 노조에 계고장을 전달하기 위해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공장을 찾았다. 노조가 정문 등 주요 출입구를 막고 계고장 수령을 거부하자 3시간여를 기다리다 오후 7시30분께 정문 앞에 간판을 세워 법원의 가처분결정 내용을 알리는 A4용지 5장 분량의 게시물을 부착하는 것으로 통보를 대신했다. 계고장을 대신한 이 게시물에는 ‘채무자들(한상균 지부장 등 노조원 29명)은 공장 토지와 건물에 대한 점유를 풀고 채권자(회사 측)가 위임한 집행관에 인도해야 한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 더보기
1998년 현대자동차와 2009년 쌍용자동차 한바탕 전쟁을 치른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은 회사 측이 동원한 구사대와 용역깡패는 일단 철수 했지만 아수라장이 되어 있다. 기상청이 예보한 대로 그 곳에도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있을 것이다. 가동을 멈춘 공장의 지붕과 용역들이 남기고 간 쇠파이프, 그리고 지금도 공장 출입구를 지키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 모두 차별 없이 이 비에 젖고 있다. 11년 전 일이니 세월 참 빠르다. 1998년 8월초로 기억한다. 그때 울산 현대자동차는 대한민국 최초 정리해고 단행 여부로 뉴스의 중심에 서 있었다. 노동조합은 그 넓은 공장을 점거한 채 파업을 벌였고, 사측과 정부 역시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여러 가지 압박 전술을 구사했다. 강성 노조가 존재하는 현대차에서 정리해고가 받아들여지면, 다른 사업장에서 노동자를 해고하는 .. 더보기
앞산에서 보내는 특별하지 않은 인간의 평범한 이바구 흔히 개혁이나 변혁을 이야기 하면 사람들이 지레 겁을 먹고 몸을 움츠리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동네가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 ‘한 칼 하는 인간’들만 모인 거창한 곳이란 편견이 아직도 있기에 결코 무리는 아니라고 믿습니다. 별 달린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세계적인 신학자 안병무 박사는 불후의 명저 ‘역사와 해석’ 서문에 “개혁이나 변혁은 세상을 뒤집거나 갈아엎는 것이 아니라 제 자리에 갖다 놓는 것”이라고 아주 쉽게 정리를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와는 조금 견해가 다르긴 하지만 세대차와 ‘상대의 견해를 존중하는 게 나의 생각도 인정받는 것’이기에 토를 달 생각은 없습니다. 변혁이란 말을 국립국어대사전에 찾아보니 ‘급격하게 바꾸어 아주 달라지게 함’이라고 되어 있고,.. 더보기
옥쇄 파업 중인 쌍용차 노조원들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파업하며 공장에서 사는 건 하나도 안 힘들어요. 공권력? 그것도 안 무서워요. 내가 가장 두려운 건....” 마흔을 넘게 살아왔으니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나이에 접어든 옥쇄 파업 중인 노동자는 잠시 말을 끊었다. 그의 큰 눈이 잠시 흔들린다. 산전수전 다 겪었을 연배의 사람이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찾아와서, 해고된 우리들 나가라고 하는 그게 제일 두려워요. 사실 회사 다니다보면 가족보다 옆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를 더 많이 보게 되잖습니까. 그런 동료들이 이젠 ‘살아 남은 자’와 ‘짤린 자’로 나뉘어 서로 얼굴 붉히게 생겼으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다. 25살부터 평택 쌍용자동차 사업장에서 일했다. 15년을 꼬박 기름밥 먹으면서 단칸.. 더보기
옥쇄 투쟁 중인 쌍용자동차 노동자 ‘허깨비’와의 싸움 상하이차는 손 떼고 정부는 방관…경찰 투입 땐 참사 우려 쌍용차 경영진은 지난 6월3일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경영위기를 타개하자는 노조의 제안을 끝내 거부하고 공권력 투입 의사를 밝혔다. 회사는 하루 앞서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노동자들 중 1100명에게 이들이 정리해고 명단에 들어 있음을 우편으로 통보했다. 쌍용차는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6월5일까지 연장하면서, 우편물을 받은 정리해고 대상자가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퇴직금과 근속연수에 따라 5~9개월치 월급을 추가로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리해고가 확정됐으니, 퇴직금이라도 좀 더 받아가게 희망퇴직을 신청하라는 뜻이다. 쌍용차 공장을 지키던 사람들의 운명은 ‘산 자’와 ‘죽은 자’로 확연하게 갈렸다. ▲ 노조가 공장 점거 파업 중인 경기 평택시 칠괴동.. 더보기
쌍용자동차에 모여드는 연대의 손길 ‘이 망할 놈의 정리해고 통지서!’ 쌍용자동차 한상균 지부장, 복기성 비정규지회 사무국장, 김남수 창원지회 지회장, 문기주 정비지회 지회장이 각각 나무 관을 메고 나타나자 조합원들은 정리해고 통지서를 구기고 찢어서 나무 관 속에 집어 던졌다. 해고통지서가 수북하게 쌓인 나무 관은 한 곳으로 모아져 ‘화형’ 당했다. 조합원들과 가족, 연대단체 회원들은 불이 지펴진 곳을 향해 “일자리는 생명이다. 정리해고 박살내자”고 소리 질렀다. “제발 그냥 좀 함께 살자”는 절규도 터져 나왔다. 정부가 옥쇄파업 중인 쌍용자동차에 대한 공권력 투입시기를 재고 있는 가운데 6일 조합원들과 그 가족들, 각계각층 참가자 등 3000여 명은 평택 공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는 한편, 파업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