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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김형모의 의료 공급 확대에 대해 김형모 씨의 의사 숫자를 늘리고 공공의료 공급을 확대 하자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을 한다. 그의 주장대로 공공의료와 메르스 사태와 같은 급성 전염병에 대한 의사와 훈련된 의료인 확충이란 전제란 걸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지금의 건강보험 체계는 박정희 독재 정권 시절에 시작되었다. 적어도 이 정도는 국가가 책임을 져야 체제 자체가 유지 된다는 인식을 했기 때문이다. 개인이 주머니 털어 병원 시설도 하고 직원들 월급도 주며, 진료하는 영업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현실에서 망하는 개원의들이 늘어나는 걸 감안하면 앓는 소리만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하고 살아가는 게 세상살이다. 의료 취약지역이나 공공의료에 필요한 과목의 의사가 개원을 할 때 저리로 융자해 주거나 지원해 주는 방식을 의사협회 같은 곳에서 요.. 더보기
통합의 원칙은 무엇인가? 통합의 원칙에 대해 홍기표 동지가 적절하게 언급을 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사절을 보내 협상을 하고, 정치라는 게 때론 적과도 거래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럴수록 원칙은 있어야지요. 공개적인 사민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건 ‘정직하지 못한 주사파는 믿을 수 없다’는 것과 무엇보다 솔직하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홍기표 동지가 말한 것 중 제 견해와 차이가 있는 일부를 수정해 올립니다. 첫째, 2012년 소위 진보대통합 노선의 오류에 대한 공감과 반성입니다. 그 결과 탄생한 통합진보당에 대한 부정을 포함하는 게 당연하죠. 노심조를 비롯한 통합연대가 이 정도만 된다면 다시 못 볼 이유가 없지요.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입을 꾹 쳐 닫고 있으면서 외곽에서 바람만 잡고 있으니 당원들이 화를 내는 .. 더보기
병상에서 쓰는 편지 동지들 덕분에 치료 잘 받고 있습니다. 첫 진료를 한 내과 의사가 건강보험 비 급여 항목 검사만 하더니 ‘진료의뢰서를 작성해 줄 테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할 때 무척 당황했습니다. ‘대구로 가려면 몇 일 걸리니 처방전이라도 내 달라’고 하자 ‘바로 가라’고 하니 ‘이거 심각하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특진비가 붙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대학병원의 진료비 부담 때문에 입원을 미루었는데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보내 주셔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학병원으로 가기 전 2차 진료기관에서 검사를 해 보니 황달 수치가 너무 높아 ‘여기서는 치료가 힘드니 대학병원으로 가야 된다’고 했는데 몇 일 사이에 수치가 떨어지고 있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경대병원에 가자마자 ‘2주 정도 입원은 각오.. 더보기
가난한 활동가의 투병 당사자가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종형 두 분이 술 때문에 마흔을 전후해 세상을 떠난지라 만취했다가도 술이 깰 정도로 늘 조심했다. 내 돈으로 양주를 마신 기억이 없을 정도로 독주는 일부러 피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소변 색깔이 진해 이상하다 싶었는데 몸에 별 반응이 없어 미루었던 게 탈인 것 같다. 전조증상을 무시한 것이다. 40대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사고는 산재 처리가 되고, 다른 사고도 피해자라 치료비 걱정은 하지 않았다. 보험도 들어 놓았고 어디 나가도 밥값은 먼저 낼 형편이 되었는데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2~3주 입원해 검사해 보는 게 좋다’는 말에 가슴이 출렁거린다. 겨우 몸으로 버티는 노동자가 벌지는 못하고 써야만 하니 투병은 뒷전이고 돈 걱정이 앞선다. 일주일 전 한의사가 ‘황달이 심.. 더보기
‘죄송합니다’고 하면 안 되는가? 환절기면 앓는 코목 감기에다 자고 나면 눈꼽이 끼고 엉덩이에 두드러기가 생겨 주치의사인 후배를 찾아갔습니다. 복합 증상일 때는 의사들이 귀찮아 하니 여러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게 주치의사가 있으면 불편을 들 수 있어 좋죠. 그렇지 않으면 이비인후과ㆍ안과ㆍ피부과를 다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비용도 많이 드는데 후배 덕분에 저는 어지간한 건 한 곳에서 다 처리하는 특권을 누립니다. ‘감기만 걸리면 코와 목이 불편한 형님의 증상 때문에 눈도 같이 아픈 것’이라며 ‘별 거 아니니 안과 안 가도 된다’며 ‘두드러기는 정확히 원인을 알 수 없지만 환경이나 음식과 연관이 있는데 잠복되어 있다 나타날 수 있으니 조금 덜하면 뒀다가 나중에 먹으면 된다’는 말을 들으니 조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그러고 보니 지난.. 더보기
늙으면 건강이 최고데이. 새벽길을 나서는데 출장 온 동네의 여성 노인들이 하시는 말씀이다. 그 중에는 좋은 집에 사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한결같이 “돈도 소용없다. 건강이 최고다. 젊은 양반들 일하러(출근) 가는 걸 보니 부럽다”고 하신다. 늙어서 병들고 여기저기 아프면 이만저만 고통이 아니란 건 두말 하면 잔소리다. 아프다고 산 목숨 끊을 수는 없고 살아가자니 보통 일이 아니란 걸 직접 겪는 분들이 하는 말씀이라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시골 동네에 낯선 사람들이 보이니 ‘어디서 왔느냐’며 궁금해 하시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먹고 살려니 객지 와 있다’고 하면 ‘참 좋은 때’라고 하신다. ‘할매요, 나가 오십이 넘었는데 그런 시절 갔구마’ 해도 ‘머라 캐샀노. 모리는 소리 하지마라’신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 농촌으로 가면 고.. 더보기
임진년 새해 다짐은 무엇인가? 새해는 건강을 위해 담배도 끊고 운동을 하겠다는 분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담배는 본인의 의지가 있고 주위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충분히 끊는 걸 많이 봤습니다. 운동은 그렇지 않더군요. 학창시절 해 본 사람은 쉽게 적응을 하지만 처음하는 사람은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양 무릎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한 게 남들보다 빨리 회복을 했습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운동을 처음하는 사람들은 회복이 배나 걸리기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더 늦기 전에 하는 게 좋습니다. 40대 보다는 30대에 하는 게 좋고, 40대 후반 보다는 초반에 하면 더 빨리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늙어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차 없이는 못사는 분들은.. 더보기
PD수첩 ‘허니문 푸어’들의 사연 문화방송 ‘PD수첩’에 방송된 신년기획 ‘허니문푸어, 빚과 결혼하다’를 봤습니다. 돈이 없어 결혼을 미루는 30대 초반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는 눈물없이 볼 수 없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빚더미에 몰린 젊은 부부들의 사연은 조카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파주에서 은평구의 재래시장까지 오는 알뜰한 부부의 이야기를 보고도 ‘요즘 젊은 것들은 헤프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기성세대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벌어도 총각 때는 통장에 돈이 없지만 결혼하면 돈이 모인다’는 말은 폭등한 오르기만 집값과 물가 때문에 이제 옛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2005년부터 학자금 대출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청년 실업률이 심각해지면서 연체자도 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도 대출금 .. 더보기
최소한의 주거공간은 얼마인가? 뒤풀이에서 오간 최소한의 주거 공간 주거 공간 보장에 대한 이야기가 대구 유세 뒤풀이 때 잠시 오갔습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려면 공간도 작아야 한다’는 말 때문에 저는 환경 고집쟁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 ‘아무리 가난해도 최소한의 생활 보장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해야 된다’는 이연재 위원장의 말에 옆자리에 있던 이준호ㆍ정미나 동지는 바로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간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 가’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지만 적당한 면적의 주거 공간 보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일부 문제가 없지 않지만 싱가폴처럼 국가가 임대 주택을 지어야 하는 건 두말 하면 잔소리죠. 점 더 넓은 집에 살고 싶으면 비용을 더 지불하는 싱가폴의 현 주거 정책은 당장 본 받아도 결코 부족하지.. 더보기
무상급식 거부한 오세훈은 맷값 최철원보다 더한 양아치 무상급식은 “부잣집이나 가난한 아이 가리지 않고 눈칫밥 주지 말고 먹이자는 것”이다. 이것은 ‘복지를 떠나 아이들 인권과 염치와 윤리의 문제’인데 잘 생긴 외모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상식 이하의 말을 퍼부었다. 서울시 1년 홍보비에 약 800억 원이 들어간다고 들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 1년 무상 급식 예산이 700~750억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는지 모르겠다. 모른다면 시장 자격이 없다. 오세훈의 이런 횡포는 맷값 폭력으로 구속된 SK재벌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보다 더 잔인한 어린 생명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이다. 오세훈 처럼 드러나지 않은 폭력을 휘두르는 자들이 우리사회에는 너무 많다. 현대자동차의 정몽구처럼 비정규직들의 정당한 요구에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