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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부정투표, 이대로 넘길 것인가? 건강만 괜찮으면 당장이라도 농성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부정투표 결과에 대한 철저한 조사 없이 그냥 넘어가는 걸 보고 있는 당원들의 속은 썩어 내려앉고 있다. ‘진보좌파 정당의 당원’이라는 자긍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상식이건만 대표단은 ‘이렇게 조치하면 된다’며 당기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책임을 다한 줄 착각해 당원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다. 부정투표는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대의원대회의 권위를 떨어뜨려 당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든 명백한 해당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대표단이 공식적인 사과와 같은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더구나 조사과정에서 부정투표를 한 2명의 피제소인들은 “비표를 타인에.. 더보기
통합의 원칙은 무엇인가? 통합의 원칙에 대해 홍기표 동지가 적절하게 언급을 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사절을 보내 협상을 하고, 정치라는 게 때론 적과도 거래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럴수록 원칙은 있어야지요. 공개적인 사민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건 ‘정직하지 못한 주사파는 믿을 수 없다’는 것과 무엇보다 솔직하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홍기표 동지가 말한 것 중 제 견해와 차이가 있는 일부를 수정해 올립니다. 첫째, 2012년 소위 진보대통합 노선의 오류에 대한 공감과 반성입니다. 그 결과 탄생한 통합진보당에 대한 부정을 포함하는 게 당연하죠. 노심조를 비롯한 통합연대가 이 정도만 된다면 다시 못 볼 이유가 없지요.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입을 꾹 쳐 닫고 있으면서 외곽에서 바람만 잡고 있으니 당원들이 화를 내는 .. 더보기
무원칙한 통합파는 얼른 떠나시라. 연합정당론의 실체는 무엇인가? 노동당이 살아남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루하게라도 살아남자’는 동지들은 더 없을 것입니다. 레디앙의 편집장인 정종권 씨가 ‘정의당에 입당해 이중 당적을 갖겠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습니다. 신자유주의자들과 같이 살겠다는 공개선언에 놀라지 않은 것은 ‘그 사람은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당권파인 녹색사회주의연대 모임에서도 김준수·김종철 두 사람이 ‘연합정당론’을 거론한 것은 본격적인 불 지피기가 외곽 뿐 아니라 당내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이지요. 김종철 씨는 8월 노정추 지리산 모임에 참여한 걸 보니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재작년 독자파로 당을 지켜야 한다던 그들이 ‘6.26 당 대회’에서 특별결의문을.. 더보기
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 비난할 일인가? 민주당이 지방자치 정책과 관련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이는 처음 있는 일로 찬반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불만과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물론 노동당과 정의당은 강력하게 반대하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 내부에 기득권을 주장하면서 구청장과 구의원들을 상대로 공천권을 빌미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일부 의원들의 반대는 당연하다. 정의당 심상정 씨는 “민주당 지도부가 정치혐오 여론에 편승해 정당정치 기능을 축소시키는 결정을 당원들 손에 맡긴 것은 책임회피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 당원 투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당의 지도부가 판단하지 않고 당원들에게 판단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다. 한 마디로 리더십과 야성을 잃어버린 민주당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더보기
초대에 밀린 자의 넋두리 건강한 정파에 초대? 2011년 통합의 광풍이 휩쓸고 간 가을 어느 날이다. 여성 동지로 부터 ‘선배, 좌파 세력을 아우르는 정파를 만들려 하는데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철학이나 견해가 있는 게 아니라 당권에만 관심이 있으니 괜히 이름 올리지 마라’며 말리는 동지에게 ‘한 번 지켜본 후 판단하자’며 난생처음 신녹색좌파네트웤이란 곳에 가입을 했다. 대표의 전권으로 통합 논의를 밀어붙이는 걸 보면서 당내 무한 권력을 제어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제대로 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이른바 집행위원회란 윗선에서 지침을 내리고, 그에 대한 찬반만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첫 느낌이라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던 군사독재 정권 시절 전위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