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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앞산꼭지의 안동 주말 농활

 

 

주말이면 바람도 쏘일 겸 안동으로 갑니다. 부뚜막의 부지깽이도 벌떡 일어난다는 농번기라 정신없이 바쁜 철입니다. 소나무 위의 까치집은 보이지만 은행나무 위에 있는 것은 잎에 가려 보이지 않더군요.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끝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봅니다. 같이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기를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몰상식을 되돌리지 않으면 앞날은 어두울 수 밖에 없습니다. 모종에 있던 것을 옮겨 심은 야콘은 벌써 잘 자라고 있더군요.


사정이 있어 몇 년째 농사를 짓지 않아 온갖 풀이 얽혀 있던 밭도 농사꾼인 황병수의 손길이 지나가면서 작물을 심을 수 있는 밭으로 변했습니다. 무슨 풀이 그리도 뿌리가 깊고 질긴지 아무리 뽑아도 다 뽑지 못하겠더군요.


옮겨 심을 호박 모종입니다. 일찍 심었는데 냉해가 와서 대부분 다 죽어 다시 심는다고 합니다. 자연이 도와주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게 농사입니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지 않을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