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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어제 받은 두 통의 전화

어제 두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점심 먹고 양지바른 곳에서 잠시 낮잠 자다 이용길 후보 전화를 받았고, 11시 조금 넘어서는 정진후 후보가 전화를 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대구 유세에 못 가 미안한데 얼굴 못 봤다며 이용길 후보가 연락을 한 것이다. 지방을 다니니 혼자 고생한다며 격려하는 말을 많이 들어 오히려 너무 미안하다. 지역의 동지들에게 전화를 해 준 선배가 생각나서 늦게 전화를 했다는 정진우 후보의 말을 들으니 별로 한 게 없는 나로선 미안하기만 하다.

 

 

같은 당원이지만 이런저런 인연으로 알게 된 분들에게 정진우 같이 몸으로 뛰는 활동가가 대표단에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투쟁의 현장과 바로 연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 3년 넘게 중앙당에 상근하고, 사무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선거운동본부조차 꾸리지 못할 정도니 좀 도와주자고 한 것 뿐인데 인사까지 받으니 오히려 미안할 따름이다. 자기 동네와 있다고 밥도 사주고, 자전거 일주 할 때 신세를 졌는데 이번에 또 폐를 끼친 셈이다.

 

희망버스를 기획한 게 죄가 되어 정진우 후보가 감옥에 가 있을 때 지척인 부산에서 징역 살고 있음에도 면회 한 번 못 가고 달랑 편지나 하고, 영치금 몇 푼 보낸 게 다라 늘 미안했는데 이번에 빚 갈이 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주말을 이용해 전화하는 게 남았지만 쉬는 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하기에 몇 분과 통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김현우 후보와도 통화한 것을 깜박했다.

 

덧 글: 사진을 보니 대구시당 김경한 선관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아 부럽기만 하다. 이쯤 되면 김경한의 변신은 무죄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