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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윤희용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끝내면서

 

3월 13일 오후 9시에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끝냈습니다. 더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는 건 주말을 쉬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멈추기로 했습니다. 많은 격려와 함께 꾸지람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제가 소속된 달서구의 저조한 투표율이었습니다. 구당 시절 접전 지역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80퍼센트 가까이 나왔는데 ‘새로운 진보 정당’을 만들었는데 왜 이리 떨어졌는지 의아했습니다. 경선에 참가한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옛날의 잘못을 극복하자고 나왔으면 당원 숫자는 적어도 투표율은 높아야 하는 게 상식이건만 낮아진 건 어떤 이유로라도 변명이 불가능 합니다. 책임자는 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위원장 경선에 나서면서 당권자 명단을 받았을 때 절반이 모르는 당원이라 ‘투표율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모두 전화를 했으나 평소하지 않던 전화가 선거 때 온다고 해서 반응이 있을리 만무하죠. 전화 요금이 평소 보다 배가 넘게 나왔지만 당원들의 무관심은 당연했는지 모릅니다.


1차 선거의 방식을 반성하면서 재선거에는 명확한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고, ‘동지들이 전국위원의 권한을 맡겨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선하는 조명래 후보와는 지명도와 인지도에서 경쟁이 안 되는지라 그냥 발품파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틈만 나면 전화 하고,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고, 당 게시판에 올리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이른바 첨단 선거운동은 확실히 한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은 다 동원해 뛰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개인적인 친분이 아니라 진보정당의 활동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견해와, 그에 따른 실천으로 평가받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는 수 차례 밝혔지만 사회당을 비롯한 우리와 같은 철학을 가진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에 힘을 기울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런 견해를 가지고 ‘전국위원의 역할을 하라’고 명령해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


전국위원회는 국회와 비슷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중요한 임무입니다. 그리고 예산편성에 대한 권한이 주어져 있어 수도권에 비해 당원이 적은 지역에 대한 교부금 비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소수자에 대한 배려를 말하는 진보신당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 봅니다. 넉넉지 않은 살림이라 수도권에서 반발이 적지 않겠지만 지역이 살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안고 가려는데 당원 동지들의 격려와 채찍을 기다리겠습니다.


덧 글: 쉬는 주말에 귀찮게 전화를 해도 반가이 받아 주신 당원 동지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꽃샘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린다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