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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막판 주말 선거운동 이야기

 

당 대의원 대회 안건 설명회가 있어 시당으로 갔다. 꽃샘추위에 한 방 먹었으니 ‘푹 쉬는 게 가장 좋다’는 걸 잘 알지만 선거가 걸려 있으니 불편함 몸을 이끌고 갔다. 전날 서구 당원 모임에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목이 안 좋아도 간 것 역시 마찬가지다. 솔직히 늘어지게 쉬고 싶지만 역시 경선이 무섭긴 무섭다. ^^ 한 주 전 동구와 수성구 위원회 주최로 토론회를 해서 그런지 조금 적었지만 자리가 가득 찬 것을 보니 당의 진로와 관련해 당원들의 관심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



시간이 날 때 마다 당원들에게 전화를 한다. 전화를 하면서 “뛰어난 활동가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경험하는 게 진보정당의 정신 아니냐”며 “권한을 맡겨 주시면 전국위원의 임무를 잘 수행하겠다”고 말한다. 더러 따가운 질책과 비판을 하는 당원들도 있다. 맞는 말이라 활동가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 솔직히 말해 경선이 아니면 이렇게 부지런히 전화를 할지 모르겠다. 경선이 후보들을 부지런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오늘도 ‘푹 쉬라’는 주치의사의 말을 듣지만 일요일 저녁까지 목이 허락하는 한 전화를 하려고 한다. 지명도와 인지도가 떨어지는 처지니 다른 방법이 없어 발품 열심히 팔고 있다. 그와 함께 내가 선택한 정치적인 견해가 부족한 게 없는지 되돌아본다. 끊임없는 성찰을 하지 않는 진보는 진보의 탈을 쓴 퇴보다. 전화를 하다 보니 방전이 되어 충전도 하고 소식도 올릴 겸 인근 피시방에 잠시 들어와 있다. 인터넷을 통한 첨단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것만은 누구보다 경쟁력이 있다. ^^



윤희용이 걸어온 길


청년시절 민중신학ㆍ해방신학 접함

성평등교육 강사(당내 연수)

직장 내 성희롱 예방강사(여성부)

2004년 진보정당 입당

앞산터널 반대 달비골 ‘나무 위 농성’(약 90일)

습지와 환경파괴 현장 자전거 일주(43일)

진보신당 대구시당 녹색위원회(추)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