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몸부림친다 해도 오는 봄을 막을 재주는 없습니다. 밀려오는 봄소식과 함께 봄기운이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가득하기를 빕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우리들 마음도 하루 빨리 녹았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위원과 시당위원장 재선거로 당원 동지들을 한 번 더 괴롭히게 되었습니다. 지명도가 저 보다 훨씬 높은 조명래 후보와 경선 하려니 여간 버겁지 않군요. 생업에 종사하느라 주말이나 휴일은 전화 돌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발품 파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기도 하고요.
저와 경선 하는 조명해 후보는 뛰어한 활동가입니다. 학생운동부터 시작해 노동의 중심인 금속노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역량도 탁월하고요. 이런 막강한 후보와 경쟁하려니 버거운 게 당연하지요. 시도당 위원장은 당연직 전국위원이라 지난 임기 동안 수행을 했으니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우리 조직의 상향평준화를 앞당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훈련 많이 한 선수라 할지라도 실전에 내보내지 않으면 실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전국위원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니 뛰어난 활동가 보다 끈질긴 문제제기와 대안 제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족하지만 제게도 그런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사사들처럼 저는 주어진 임무를 마치면 생업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당의 진로와 관련해 중요한 결정을 하는 해가 될 것 같아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맡은 당직은 한 두 번 하지 더 이상 머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합니다. 전국위원 후보 기호 1번 윤희용 입니다.
덧 글: 저는 조승수 대표가 제안하고 1차 전국위원회에서 결의한 ‘진보정당 재창당을 전제로 하는 통합’에 찬성합니다. 심상정 씨 처럼 ‘위험부담이 있지만 민주당과 연립정부 구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매우 위험한 말을 정말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