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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ㆍ경제

아직도 한미FTA에 변함없는 유시민


 

“참여정부 시절 체결한 한미FTA 원안에 대해선 찬성할 수도 반대할 수도 있다. 도덕적 선악을 가르는 문제는 아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 입장엔 변함이 없다. 이 문제가 이렇게 커진 건, 역량이 부족한 중도성향 자유주의 정부에 대해 진보야권이 대결적 자세를 갖고 접근했기 때문이다. FTA 자체만 갖고 도덕적 선악의 잣대를 대는 게 합당하느냐 그렇게 지금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답할 사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유시민 씨가 말했다.



그의 대학시절 친구이자 청와대 경제비서관이었던 정태인은 “한미 FTA 체결은 매우 위험하다”며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경제정책의 골간을 세운 경북대 이정우 교수도 이 문제만은 분명히 반대했다. 소득분배론의 권위자조차 반대한 정책에 유시민은 변함이 없다는 증거다. 민주당 의원들이 ‘한미FTA’ 조인 반대를 위해 방미에 올랐다. 이런 유시민에게 무슨 할 말이 있는지 모르겠다.


누구 말처럼 고집하나는 끝내 주는 사람이다. 노무현의 남자인 문재인도 “한미FTA를 반대해 청와대를 떠난 정태인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른바 친노 세력은 ‘한미FTA’를 밀어붙인 게 잘 한 것이란 소신에 변함이 없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북미주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후 멕시코 경제가 어떻게 거덜 낫는지 관심조차 없다는 증거 아닌가? 이런 유시민과 같은 부류도 통합 대상이라는 진보신당 내부의 사람들에게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사진: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