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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ㆍ경제

이명박의 악몽은 우리들의 꿈

 

혼자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꾸면 현실로



남미의 해방신학이자 생명신학자인 레오나르도 보프는 “혼자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꾸면 현실이 된다”고 했다. 개개인의 꿈이 함께 모여 현실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40여 년 전 프랑스에서 벌어졌던 68혁명에서 “저들의 악몽이 우리의 꿈이다”라는 구호가 나온 적 있다. 이명박 정부의 악몽을 위해 우리는 여전히 거리로 나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역으로 ‘저들의 꿈이 우리의 악몽이 될 수 있다.’는 걸 짐작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 대한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바로 알 수 있는 상식이다. 먹물들이 어려운 말로 포장을 하는 것은 거창해 보여야 자신들이 대단한 존재로 돋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전 국토를 갚아 엎어 버리는 광란의 삽질인 ‘4대강 파괴’는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생명을 죽이는 무자비한 살인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토목공사로 국가발전을 하겠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 마구잡이 도로공사와 바닷물의 흐름을 막는 정진 나간 짓을 지난 10년 민주당도 엄청나게 했다.


지금 이명박 정권이 저렇게 국토파괴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노무현 정부에서 만든 것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음에도 ‘지난 정책이 잘못되었다’며 인정하는 것을 볼 수 없다.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하다. 토건업자들의 배만 불릴 뿐 수 많은 생명을 죽이는 ‘이명박의 꿈은 우리들에게는 분명 악몽’이다. 그렇지만 ‘이명박의 악몽은 우리들의 꿈’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저들의 악몽이 우리들의 꿈이 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