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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세월호 ‘이제 그만하라’고? 서른 초반 때 다닌 교회에 동갑내기 전도사가 있었다. 전두환ㆍ노태우만 나오면 눈에 불을 켜는 내가 너무 이상했는지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용서하면 안 되겠느냐’며 훈수를 두곤 했다. 건달 족보에도 못 끼는 동네 뒷골목 똘마니 주제에 어느 날 예수 믿는답시고 눈물 몇 방울 흘리고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설레발이 친 과거사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는데 제법 경건한 척 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 후 신학교 다니면서 정신 차려 공부도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강의 빼 먹는 건 예사고, 허구한 날 고스톱에 당구에 미쳐 그것마저 하지 않은 완전 엉터리니 걸핏하면 ‘믿습니다’만 읊어댔다. 얼마나 공부를 안 했는지 목사 고시도 10년 넘게 떨어졌다. 당시 한겨레신문 지국을 할 때라 어느 날 교회 옆을 지.. 더보기
거리로 나선 고교생들은 프랑스 총파업의 가장 큰 힘 멈출 줄 모르는 파업의 뒷심은 거리로 나선 고교생들 두 달간 프랑스 사회를 들끓게 한 연금개편안이 지난 주말 상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정년과 연금수급 개시 시점을 2년씩 늦추는 내용의 법안은 상하양원합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27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국민 70퍼센트 이상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편안을 통과시킨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스스로 뚝심 있는 정치인이라고 자부할지도 모릅니다. 학교가 2주간 방학에 들어가 시위와 파업의 강도가 약해진 것을 보고는 노동조합과 학생들이 반대시위를 해봤자 흐지부지되고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 ‘Je lutte des Classes’(나는 계급투쟁한다)고 선언하는 시위 참가자들. 하지만 그동안 전개된 시위 양상을 복기해보면 상황이 그처럼 호락호락할 것 같진 않습니다. 시위를 .. 더보기
프랑스는 연금개혁 총 파업에 청소년들도 투쟁한다. ‘350만명 총 파업으로 대응’…학생들 가세 정부의 연금개혁 법안에 반대하는 프랑스 노동계의 총파업과 시위에 15세 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시위가 격렬하게 바뀌고 있다. 19일 프랑스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이 차에 불을 지르고 상점 간판을 부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파리 근교 낭테르에서는 고등학교 학생 수백 명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돌을 던지며 맞섰고, 리옹에서는 젊은이들이 쓰레기통과 차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부수는 등 시위가 커지면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과 경찰은 걸핏하면 사전에도 없는 ‘국가의 품격을 높이겠다’며 ‘선진국의 시위문화’를 닮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10대 청소년들까지 거리로 나와 이른바 ‘과격시위’를 하는 게 유럽이다. 일부에서는 ‘.. 더보기
이명박 정권에 대한 청소년 시국선언을 보고 6월 10일 1987년 독재에 항거한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6.10항쟁 11주년 행사가 대구에서는 대백 앞 민주광장에서 얼렸습니다. 오랜만에 시내 중심가를 나가봤더니 무대에 얼마나 많은 돈을 갖다 발랐는지 모를 정도로 화려하게 꾸며 놓았더군요. 동성로 성곽을 복원한다며 곳곳에 돌을 깔아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이 다니기 불편하게 하더니, 그냥 아무나 와서 즐겁게 즐기고 놀 수 있는 시민 마당 대신 요란한 장식이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개발독재 시대의 발상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대통령부터 기초단체장까지 확 배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는 안면 있는 시경과 관할인 중부서 정보과 형사들이 늘렸고, 무엇이 그리도 겁나고 .. 더보기
앞산 달빛고운마을 어린이날 자원봉사 학생들 앞산 달비골에서 열린 어린이날 자원봉사 온 상원고등학교 학생들의 해 맑은 얼굴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공휴일이라고 놀러가기 바쁜데 동생들이 신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봉사를 한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군요.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하는데 갈수록 고통만 더해 가니 부끄럽고 미안하기만 하네요. 우리들의 미래이자 희망인 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기를 간절히 빕니다. 사진을 뽑아서 보내줘야 하는데 핑계꺼리가 자꾸 생겨 미루기만 하네요. 일단 사진부터 올려놓고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보기
강남 학생 정신질환 ‘전국 최고’ ‘부(富)의 상징’인 서울 강남에 사는 초중고생들이 전국의 또래들 가운데 정신질환을 겪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 명당 3.85명 수준으로, 전국 최저인 강원도 양구군의 초중고생(0.91명)들에 비해 4.2배나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박은수 의원이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전국 7~19세 학생 871만 명 가운데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7만 9천여 명으로, 인구 백 명당 2.06명 수준이다. 16개 시ㆍ도 가운데 서울이 2.58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은 1.41명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상위 10’에 오른 지역은 △서울 강남구 △경기 성남 분당구 △경기 수원 영통구 △서울 서초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