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당

노동당의 사회운동론은 뻥이다. 사회운동과 정치는 하나 갑자기 난데없이 노동당에서 사회운동정당론을 들고 나왔다. 당이 선거를 미루고 장기전에 대비해야 된다는 게 그 이유다. ‘하수도 뚜껑하나도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는 김혜경 고문의 말씀처럼 우리 사회를 바꾸는 모든 운동이 정치영역인데 정당과 사회운동을 별개로 규정하는 것부터 잘못된 것으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놓았다. 주어진 선거 일정에 허급지급 대처하기보다 장기전에 대비하는데 동의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사안별 투쟁이나 연대 투쟁에 어떻게 임해 왔으며, 어떻게 싸울 것이며 젊은 활동가들을 어떻게 교육하며 훈련시킬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안이 나와 있어야 하는 게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건 전혀 내 놓지 않고 있다. 갑자기 사회운동정당론의 전도사가 된 정진우는 부대표 시절 ‘.. 더보기
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 비난할 일인가? 민주당이 지방자치 정책과 관련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이는 처음 있는 일로 찬반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불만과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물론 노동당과 정의당은 강력하게 반대하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 내부에 기득권을 주장하면서 구청장과 구의원들을 상대로 공천권을 빌미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일부 의원들의 반대는 당연하다. 정의당 심상정 씨는 “민주당 지도부가 정치혐오 여론에 편승해 정당정치 기능을 축소시키는 결정을 당원들 손에 맡긴 것은 책임회피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 당원 투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당의 지도부가 판단하지 않고 당원들에게 판단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다. 한 마디로 리더십과 야성을 잃어버린 민주당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더보기
정말 위기로 가려는가? 같은 사건을 두고 이렇게 달리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다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부정투표로 바닥에 처박힌 당원들의 자존심은 상관 않고 ‘우리를 믿고 따르라’고만 하니 고집도 어지간하네요. 위기 상황에서 함께 하려면 집행부에 대한 믿음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그런 건 전혀 없고 배수진을 친 채 당원·대의원들과 한판 붙겠다는 심사가 아니고는 이럴 수 없죠. 당원을 졸로 보지 않고는 이럴 수 없는 일이죠. 하루 만에 이루어진 조사 결과를 신뢰할 당원의 거의 없죠. 그러면 속이라도 시원하게 해 주는 게 집행부의 도리이건만 ‘사건은 명명백백히 밝히고 처벌하면 된다.’고 하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당 대회를 앞두고 대표단이 지역을 다니면서 제출안에 대해 설명했지 사전에 의견을 모으고 토론한.. 더보기
사과도 못하는 정당 너무 조용하다. 이상할 정도로.... 당명 원안이 부결되자 모든 잘못이 그들에 있는 것 처럼 사회당계를 향해 ‘집에 불을 지른 자들’이라며 정신 나간 인간으로 물어 붙이며 마녀사냥을 하던 사람들이 대표의 번안동의 요청은 묵묵부답이다. 그 뿐 아니라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부정투표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건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공무원의 잘못은 끝까지 물고 늘어져 반드시 사과를 받아 내고야 마는 우리가 내부의 잘못을 침묵하는 걸 남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묻는 게 어리석은 것 처럼 되어 버렸다. 사람이니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도 있다. 그것을 인정하느냐, 그냥 넘어 가느냐에 따라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느냐, 감정이 쌓여 불신의 골이 깊어지느냐 달라진다. 번안동의는 의결된 안건에 문제가 있을 때 .. 더보기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당원들의 죽비마저 외면 “부정투표는 당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힙니다. 하지만 의혹투성이의 조사결과라면 당원들의 가슴에 치명타를 입힐 것입니다. 부정투표란 말만 들었는데.... 지역의 많은 당원들은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그런 짓까지 하느냐’며..... 제소하고 징계를 받으면 끝인가요?” 어느 당원이 홈페이지에 단 댓글입니다. 조사 받아야 할 사람이 조사한다고 할 때 어이가 없었는데 결과는 당원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고, ‘진보좌파 정당의 구성원’이란 자부심마저 짓밟아 버렸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는 ‘사람을 알려면 술을 먹여봐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하셨습니다. 술버릇을 알아야 한다는 걸 철이 들면서 깨달았는데 사람이나 조직은 어려움에 처 했을 때 바닥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진가도 보.. 더보기
재벌이 왜 이름에 목숨을 걸까? 삼성의 아파트 상표(브랜드) 명은 래미안(來美安)이다. ‘미래의 아름답고 편안한 집’이란 뜻으로 ‘영어 명칭이 판을 치던 시절에 삼성은 우리말로 지으면서 차별화를 시도하는데 돈을 엄청나게 퍼부었다’는 말을 제일기획에서 관련 업무를 맡았던 친구에게 들었다. 엘지는 자이로 역시 한글표기이나 대구의 우방은 ‘드림시티’고 유통에서 주택시장으로 진출한 롯데는 ‘캐슬’로 누가 프로인지 보여준다. 우리 딸 이름은 해린이다. 우리말 이름을 짓기로 부부가 합의하고 고민하다 ‘하늘의 해와 같은 사람(어린이)’이란 뜻으로 ‘해린’이라 지었다. 무엇보다 손녀에게는 돌림자를 강요하지 않는 아버지의 성차별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 막상 짓고 보니 아이가 예민한 사춘기 시절 이름 때문에 놀림은 당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어 .. 더보기
과정을 무시한 필연적인 결과 이른바 재창당이 완전 죽을 쑤었다. 장기성장 발전계획안이 전국위원회에서 부결되고, 강령 채택도 무려 5시간 가까이 난상 토론을 했음에도 겨우 자구 수정만 하는 정도에서 봉합이 되었다. 당명은 ‘녹색사회노동당’이란 원안이 2표 차이로 부결되어 대표가 번안동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일사부재의 원칙도 모른다는 핀잔을 받고도 남을 말을 했으니 욕먹을 작정을 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보정당답게 정중히 사과를 하고 다시 준비를 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 ‘인책사퇴란 말은 무책임하다, 당명을 바꾸지 않은 건 당을 하지 말자는 것 아니냐’는 탄식이 일리는 있으나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을 곰곰이 되돌아보는 게 성찰하는 사람과 조직의 자세 아닌가? ‘강령, 당헌·당규, 장기성장발전.. 더보기
사과하는 당직자는 왜 없는가? 서울시당과 중앙당 상근자의 사과 문제로 시끄럽다. 서울시당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으니 일단락이 된 것 같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야 할 걸 집행부에서 하는 이상한 이해할 수 없는 형태가 되어 버려 아쉽기만 하다. ‘빨리 수습할 수 있는 걸 온 동네 소문이 나 망신당했다’는 말은 듣지 않을 수 없게 된 건 분명하다. 무엇보다 관련 당사자의 안일한 대처가 일을 확대 시킨 게 분명한 것 같은데 이를 계기로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을 했으면 좋겠다. 청년학생위원회 선거 실무자가 선거 결과와 관련해 답변을 요청했는데 담당자가 문자가 아닌 전화로 답변한 것은 정말 잘못한 것이다. 만일 공무원이 그렇게 했다면 아마 선거관리위원회를 뒤집어 놓고도 남았을 것이다. 자기보다 젊은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체면이 깎이는 게 아니라 .. 더보기
떠나려는 사람과 통화 탈당하려는 당원과 통화를 했다. 민주노동당에 입당 후 인연을 맺은 고마운 동지이자 진국인 그가 떠난다니 더 갑갑하다.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듣기만 하다 이런 탈당 문제로 직접 통화하기는 처음이다. “진정당에 가서 할 일이 있는가? 경기동부가 아닐 뿐 주사파도 있고, 신자유주의자도 많은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유시민을 비롯한 참여계가 신자유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는 말에 난 더 이상 대화를 이어 갈 수 없었다. 작년 통합연대가 탈당하면서 하는 사람들의 말과 전혀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정해 놓은 것과 다른 생각이 들어갈 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와 관련해 노동매일신문에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야권단일화 협상이 시작된 것은 정권.. 더보기
진보신당, 무엇을 바꿀 것인가? 전국위원회 의장부터 선출 진보좌파 정당 창당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 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성서 구절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지난 4년 간 문제가 드러난 당헌·당규를 바꾸는 건 당연하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당헌·당규를 검토해 본 사람이라면 엉성한 조항이 얼마나 많고, 노심을 비롯한 초기 집행부가 당을 임시로 끌고 가겠다는 게 곳곳에 보인다. 특히 대표의 권한은 무한하다 해고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당직에 출마하면서 내건 공약이 ‘민주적인 당 운영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 여러 번 검토해 보고 느낀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전국위원회 의장 선출과 권한에 관한 것이다. 전국위원회 의장을 대표가 겸임하는 건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은 겸임하지 않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