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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호칭에 대한 성차별 우리 사회는 호칭을 매우 중요시 함에도 불구하고 성차별은 매우 심하다. 농촌에 가면 남성은 60대 중반이 넘으면 ‘어르신’이라 부른다. 어른 대접 때문인지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 보다 이 호칭을 좋아 한다. 어르신을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한 표준대사전에서 찾아보면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어른보다 높여 이르는 느낌을 주는 말. 아버지와 벗이 되는 어른이나 그 이상 되는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로 되어 있는데 남성 노인에 대한 일반적인 호칭이다. 경상도 지역의 여성 노인 호칭은 70대라도 아지매(아주머니)라 부른다. 면사무소나 농협에 가도 직원들도 낯익은 사이면 그렇게 부르는데 노인들이 많아 아지매란 말이 그리 어색하지 않은 현실도 있다. 예의를 갖추어 부를 때는 ‘모친, 누구 어머니’라고 하지만 그.. 더보기
통합진보당의 사라져 버린 여성할당 통합진보당의 여성 할당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구 북구 을 선거구에 민주노동당 출신의 남명선 씨와 통합연대 출신의 조명래 씨가 내부 경선을 했다. 여성 할당을 적용하면 여성후보인 남명선 씨가 당연히 후보가 된다. 그런데 의무조항인 여성할당을 지키지 않고 조명래 씨로 후보 조정이 되었다. 여성과 장애인 할당은 소수자의 공직·당직 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이다. 사정이 어떤지 모르지만 이런 원칙이 하나 둘 흔들리기 시작하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스웨덴은 상장기업의 임원 중 여성이 40퍼센트가 안 되면 불이익을 줄 정도로 여성할당이 늘어나는 세계적인 추세다. 명색이 진보정당이란 간판을 내걸어 놓고 이런 것 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사회를 향해 ‘성평등’을 말 할 수 있는가? 공동대표인 심상정ㆍ이정희 씨.. 더보기
이제야 말하는 제소에 얽힌 뒷이야기 어린 딸 앞에서 의자를 차면서 쌍욕까지 그 동안 미루었던 제소와 관련한 이야기를 이제는 해야겠다. 밝히려고 했는데 서로 얽혀 있어 말하기 쉽지 않아 그 동안 놔두었다. 이제 그들이 떠났으니 밝혀도 괜찮을 것 같다. 2007년 3월 민주노동당 달서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장이 의자를 발로 차고 여성에게 쌍욕을 퍼부은 사건이 발생했다. 상근자 채용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안건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어린 딸이 있는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른 상식 이하의 사건이었다. 현장에 없었지만 그 일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얼마나 괴로웠는지 몰랐다. 폭력을 묵인하고 넘어간 것이 너무 괴로워 견딜 수 없었고, 피해를 당한 여성과 아이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시간은 흘러 대통령 선거가 되었다. 그런데 12월 중순.. 더보기
북구의 동지들에게 간곡히 재고를 요청합니다. 4월 2일 북구위원회가 대구시당에서 가장 먼저 당원 총회를 열었던 것으로 압니다. 운영규정도 만드는 등 세심하게 조직을 꾸려가고 있어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그 날 총회에서 7분의 부위원장을 선출하셨는데 전부 남성입니다. 이는 여성명부를 비롯한 소수자 할당을 의무 규정으로 정한 당규에 어긋난 결정입니다. 저도 무심코 보았는데 여성정치아카데미 강좌에 참석해 토론을 하다 ‘성인지적 관점이 높다’고 자부하는 내가 잊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상위법인 당규에 어긋난 결정으로 북구의 동지들이 재고해 주시라는 말씀을 간곡히 드립니다. 우린 진보신당의 당원으로서 당규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것은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활동할 여성을 발굴하기 힘들다는 걸 알지만 당의 법인 당규에서 정.. 더보기
윤희용이 여성 동지들에게 아부 좀 했습니다. ^^ 진보신당 여성위원회 회의가 대구시당에서 열렸습니다. 녹색위원회처럼 지역을 순회하면서 회의를 하도록 방침을 정했는데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여성 동지들에게 아부(?) 좀 하려고 꽃바구니를 보냈습니다. ‘여성이 행복한 세상,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마음을 담아서. 몇 년 전만 해도 여성위원회 송년회에 꼭 꽃을 보내곤 했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한 동안 하지 못했는데 이젠 계속할 생각입니다. 받는 사람도 기분 좋지만 보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객은 있어야 할 자리와 없어야 할 자리를 잘 알아야하기에 잠시 사라졌다 뒤풀이 하는데 합류해 술상무 노릇 좀 했습니다. ^^ 멀리서 오신 손님들에게 이 정도는 최소한의 예의지요. 아직 여성의 당직ㆍ공직 진출 비율이 낮은 게 현실이라 안타까울 때.. 더보기
여성이 바라 본 남자들의 술자리 폐단 이 땅의 절반인 여성의 행복은 모두의 행복 비주류 인문사회학자들이 모여 영역을 넘다들며 연구하는 수유+너머란 모임을 아실 겁니다. 요즘은 신학자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기 분야를 공부하기에도 버거운데 많은 성과물을 낼 수 있는 것은 요즘 말로 융합으로 부르는 공동연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임을 꾸려 나가느라 고생한 고전문학자인 고미숙 박사는 잔소리가 늘어난 자신을 보고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공동체 운동을 하며 살자’고 뛰어들었는데 잔소리만 늘었으니 놀랄 수 밖에요. ▲ 동구ㆍ수성구당협이 주최한 진보정당 통합과 관련한 뒤풀이 장면. 아침에 아이들 학교 보내야 하는 걱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집으로 갈 때 마다 여성들에게 미안하다. 그 빈자리를 양희 위원장 혼자 메워.. 더보기
민주노동당 이숙정 폭행 사건의 배경은 무엇인가? 정치권의 설 대목을 날려버린 폭행 사건 민주노동당 이숙정 의원의 폭행 사건은 설 민심을 뒤흔들었다. 폭행 장면이 방송에 보도되는 순간 정치권의 설 민심 파악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한 지방의원의 폭행 사건이 정치권의 설 대목을 한 방에 날릴 정도로 큰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진보정당의 의원이 저지른 사건이기에 그 여파가 더 크다. 추석이나 설을 전후 해 민심이 달라지는 것은 삼삼오오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오가야 하는 명절에 정치인은 더 바쁘다. 제사를 지낸 후 음복 술이라도 한잔 걸치면 자연스레 정치상이 펼쳐진다. 전국적으로 수십만 개의 정치판이 벌어지는 셈이다. 세대별 차이와 거주하는 지역 별 차이는 물론이요, 같이 절 해 놓고도 다투기도 하는 게 명절의 풍속도.. 더보기
소변도 못 보는 여성 농업노동자들의 현실 지금 들판에는 추수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예전처럼 낫으로 벼를 베는 곳은 없습니다. 그렇게 일할 사람도 없는 게 농촌의 현실입니다. 제가 있는 경북 군위와 인근 의성 지역은 벼를 수확하고 양파와 마늘을 심느라 봄철 농번기 못지않게 바쁩니다. 서로 품앗이를 하는 집도 있고, 외부 인력을 구해 일을 처리하는 곳도 있습니다. 50대 후반에서 60대 여성들이 그런 일을 하는 농업노동자들입니다. 칠십대 할머니들도 더러 있습니다. 종일 일을 하면서 그냥 들판에서 소변을 보는 남자들과 달리 여성들은 점심 먹을 때가 아니면 화장실 가는 것도 눈치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사람의 생리 현상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니 방광염 같은 병이 고스란히 오고 맙니다. 힘든 노동을 견디려면 막걸리라도 한 잔 해야 하건만 마을에서.. 더보기
“끝이 없는 최시중의 막말…여기자는 직업보다 현모양처?” 여기자 포럼 깜짝 방문해 ‘여성의 임무는 가정을 기반으로 해야’ 막말을 사정없이 뱉어대는 이명박을 닮은 인물이 곳곳에 늘렸다. 권력이 영원한 줄 착각하는 덜 떨어진 막말의 경연대회장 같다. 방송통신위원장을 할 정도면 노망들 상태는 아닌데 망령든 노인네처럼 이명박 정권의 최고 시중꾼답게 사정없이 뱉었다. 아무리 벌어진 입이라지만 너무 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18일 한국기자협회가 서울 제주도 서귀포 KAL 호텔에서 연 ‘2010 여기자 포럼’에서 기자들에게 “충실한 어머니와 선량한 부인만 되어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망언을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포럼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초청 강연 직후 참석해 15분 가량의 인사말을 했다. 이날 연설은 예정에 없었으나, 같은 호텔에서 열린 신문방송.. 더보기
연애 전문서 작가 3인이 말하는 연애의 정석 끌려 다니지 말고 주체가 되라 연애 방점은 ‘남자’가 아니다…스스로 욕망 알아야 또 다시 이별이다. 충분히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연애는 또다시 실패로 끝났다. 연애로 인한 패배감을 느끼는 것은 남자 덕을 보며 사는 된장녀도, 외로운 골드미스도, 뭐든지 완벽해 보이는 ‘울트라 슈퍼우먼’도 다를 바가 없다. 여성의식이 투철한 페미니스트도 ‘예외’란 없다. 그 이유는 뭘까? 여기, 외부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문제의 해답을 ‘자신’에게서 찾아야만 된다고 전하는 세 언니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세 언니들에 따르면, 연애를 통해 여성으로서의 자기 삶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것이 내 인생의 어디쯤 놓여 있는가를 깊이 성찰한다면, 문제의 해답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고 거기서부터 삶을 긍정한다면 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