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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당기위원회 재심 결정문을 받고 화요일 중앙당 당기위원회 실무자로부터 ‘재심 결정문을 이메일로 보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징계 수위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불가피했다’고 하더군요. 다만 “피제소인에 대한 성평등 교육을 사건을 처리하는데 함께 한 대구여성회에 일임한다.”는 내용이 있어 흡족하지는 않지만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한 사람에게 두 번이나 제소장을 쓴다는 것은 그리 흔하지도 않거니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제소를 하고 나서 온갖 뒷말에 시달려 견디기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멀쩡한 사람 죽이려 한다, 일 잘하는 사람 그냥 두지’라는 등의 말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저 역시 피하고 외면하고 싶었으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2년.. 더보기
제 명에 못 죽는 20대 여성들…왜? ‘자살공화국’ 한복판에 그들이 서있는 이유는? ‘자살자’ 수가 남성보다 많은 유일한 세대 취업해도 비정규직…월급마저 성차별 여전 미래에 대한 장밋빛 꿈을 꾸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20대 여성들이 점점 더 많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10년 전보다 전체 자살자가 1.04배 늘어난 것에 비해 20대 여성 자살자는 같은 기간 1.5배가 늘었다. 세계적으로 자살은 여성보다 남성이 2배 정도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육체적 심리적 특성 때문에 치명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실행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20대의 경우 유독 여성 자살자가 남성보다 많아졌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더욱이 여성들이 남성보다 3~4배 정도 많이 자살 시도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대.. 더보기
전교조 “성폭력 사건 조직적 은폐 조장 없었다”고? 정권 탄압에 따른 상황과 활동 공적 참작해 경고 징계? 전교조 ‘성폭력 징계 재심위원회’가 민주노총 김상완 성폭력 사건의 전교조 2차 가해자 3인의 징계 재심 과정에서 “성폭력 사건의 조직적 축소ㆍ은폐 조장은 없었다.”고 결론 내리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재심위는 9일 공개한 재심 결정문에서 “민주노총 진상규명 특위 보고서 중 ‘민주노총 고위 간부와 연루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사건화와 조직적 공론화를 막음으로써 조직적 은폐를 조장했다.’는 보고와 관련해 청구인이 간부이긴 하나 이 사건의 조직적 공론화를 막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를 확인 할 수 없었고, 사건을 축소ㆍ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도모한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재심위는 이에 따라 2차 가해로 제명 징계.. 더보기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대처는 도를 넘어 파렴치한 짓이다. 역시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핵심 집행부의 일원이 성폭력을 휘둘렀으며 피해자가 이를 문제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이 근본적인 자기혁신을 하지 않고 사태무마에 급급해 문제가 더 커질 것 같다는 불길한 소문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이번 일은 두 가지 측면에서 충격적이다. 우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조직 강화특위 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이석행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여성조합원에 대해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되어 있지 않은 인간이요, 이를 덮으려한 민주노총 집행부 역시 같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이석행 위원장의 체포 다음 날 이런 파렴치한 폭력을 휘두른 것은 도피에 대한 책임을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가해 전가 시키려.. 더보기
민주노총의 여성에 대한 폭력 대응과 우리 내부의 폭력처리는? 민주노총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많은 비판과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조직 내부의 폭력에 대한 처리에 대해 얼마나 공정하게 처리했으며, 그 절차에 대해 진솔하게 당원들에게 밝혔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봅니다. 약자에 대한 폭력의 가해자들은 폭력이 철저히 내재화 되어 있어 언제 어떤 형태로 제2ㆍ제3의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건 인권의식을 떠나 상식입니다.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 한 여성에게 몇 명의 남자들이 흉기를 들고 ‘죽여 버리겠다’고 폭력을 휘두른 사건에 대해 모두 치를 떨며 분노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내부의 폭력에 대해 과연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좌고우면할 수 없다. 눈치 봐서도 안 된다. ‘우리가 남이가’하는 온정주의적 생각은 대의에도 맞지 .. 더보기
2008이주민 축제 공연 사진 아시아 이주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마을에 한 두 명의 이주여성들이 있을 정도로 이제 그들은 남이 아니라 우리들과 같이 살아가는 이웃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순혈주의’라는 망상에 젖어있는 우리사회는 그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으니 정말 웃기는 일이지요. 한국 사람과 결혼 해 아이도 낳고 국적까지 취득했건만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차별하는 몰상식의 극을 달리는 이 사회는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부터 먼저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시아계 혼혈아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받아 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놈의 장벽이 이리도 많은지 모를 일입니다. 강자인 백인들에게는 한 없이 약하고 우리 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 더보기
그래도 성매매를 뿌리 뽑아야 하는 이유 하루 37명이 자살하는 나라에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성매매 여성 두 명이 잇따라 자살했습니다. 지난달 31일엔 30대 여성이, 지난 1일엔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모두 서울 장안동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었습니다. 눈길을 끈 대목이 있는데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을 맨 장소는 안마시술소의 욕조였습니다. 화장지 상자에 “경찰이 좀 기다려주지 왜 이렇게 단속을 서두르느냐”며 원망하는 유서를 써놓고 한 많은 세상을 등졌습니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해 석 달 넘게 ‘성전(性戰)’을 벌이고 있는데도 그 전쟁터 한복판에 성매매 여성이 남아 있었습니다. 안마시술소 안에는 여전히 남아 있었고 지금도 있을 것입니다.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며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성.. 더보기
간통죄가 합헌이라는 헌재의 판결에 대해 헌법 재판소가 배우 옥소리가 낸 ‘간통죄 위헌’ 소송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합헌’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판결을 내 놓았다. 헐대로 헐어 어디에 써 먹지도 못해 쓰레기가 된 ‘헌재’임을 헌법재판소가 스스로 증명한 꼴이다. 대한민국의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는 시대에 뒤떨어진 판결을 냄으로서 국민들의 성생활을 간섭하려는 공권력의 손들 들어주고 말았다. 합헌 쪽에 선 재판관 4명 중에 이강국 소장과 이공현ㆍ조대현 재판관은 “간통죄는 국가와 사회의 기초를 이루는 가족생활의 초석인 혼인관계를 보호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그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며 “형벌의 제재를 동원한 행위 금지를 선택한 것도 입법 목적 달성을 위한 적절한 수단”이라는 견해를 밝혀 시대에 뒤떨어진 견해를 내 놓았다. 반대.. 더보기
이명박, 성매매매, 무차별 단속 하지 마’…경찰 단속에 제동 ‘꿀밤, 정학, 퇴학 있는데 걸렸다고 다 퇴학시키면 안돼’ 촛불집회에 강력한 공권력을 투입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경찰의 대대적인 사행성 불법 게임장 및 성매매업소 단속과 관련해 ‘무차별적 단속은 안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촛불집회는 강력하게 단속하고, 성매매는 유연하게 단속하라는 것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 대통령이 성매매 업소 등 단속에 대해 ‘유연성’을 강조한 배경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대대적인 성매매 업소 단속을 시행하고 있는 일선 경찰에 수사 한계선을 제시했다는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대통령이 경찰의 수사지휘까지 하고 나선 형국이 된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최근 경찰의 대대적인 사행성 불법게임장 및 성매매업소 단속과 관련해서 불법을 용납해서는.. 더보기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과 함께한 촛불집회 9월 6일(토) 대구에서는 ‘기륭전자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촛불문화제’가 수성구 범어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열렸다. 초는 자신을 태워 어둠을 몰아내고 세상을 밝힌다. 가장 강력한 저항과 항의의 표시가 촛불을 드는 것이다. 여럿이 든 촛불 앞에 어둠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기륭전자는 네비게이션과 위성송수신 장비 등 첨단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엄청난 수익을 남겼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1,000일 넘게 싸운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들의 요구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일터로 가서 예전처럼 노동하고 싶다’는 것이다. 세상을 갈아엎거나 혁명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 하고 싶다’는 지극히 소박한 바람이다. 이랜드노동자들과 새마을호ㆍKTX 승무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여성들이거나 여성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