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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과한 추모 분위기 몇 일 전 발을 다친 후배에게 경험한 걸 몇 마디 조언해 주고 나니 99년에 일어난 첫 산재사고가 생각난다. 고2때 사관학교를 가겠다고 운동을 시작해 몸이 건장했다. 그냥 근력만 키운 게 아니라 줄넘기를 3~4천 개는 뛰고 근력운동을 했으니 단순한 근육질 몸만은 아니었다. 최루탄 마시고 돌아다닐 때도 ‘몸이 튼튼해야 싸움도 잘 한다’는 생각에 일주일에 4~5일은 헬스클럽에 꼭 갔다. 사고 나기 전까지는 산에 가도 뒤에 처지는 사람 챙기는 게 귀찮아 늘 혼자 갔다. 그래야 맘껏 뛰어 다닐 수 있으니. 병원도 거의 안 갔다. 결혼 후 가을에 접어들 무렴 알레르기성비염을 심하게 앓으면서 병원에 갔던 게 처음이었을 정도니. 체력만 믿고 까분 시절이었다는 걸 40대가 되면서 깨닫기 시작했다. 그러던 나에게도 사고.. 더보기
동작을 출마 노회찬 ‘정치 불판 갈겠다?’ 7.30 재보선에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불판을 갈겠다’고 선언했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조차도 이윤 추구와 기득권을 지키는 일 앞에서 하찮은 것으로 취급되는 현실 속에서 부정부패의 사슬들을 정치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뜯어고치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과 원망이 쌓여가지만 야당 역시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정치의 판갈이를 주장했다. 그는 “제가 10년 전에 ‘50년 된 불판을 갈아야 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진보정당 의원을 10명 당선시켜줬듯이 이번 재보선에서 오만한 새누리당과 무기력한 새정치민주연합 모두를 환골탈태시키는 정치 판갈이를 할 수 있도록 저를 당선 시켜 달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은 노회찬이.. 더보기
노회찬의 사민주의와 유시민 은퇴는? 설 전에 노회찬 씨가 사민주의를 들고 나왔다. 김정진은 ‘민주노동당 시절의 어지간한 정책이 사민주의’라며 한 방에 정리해 버렸다. 유럽의 사민주의는 러시아에서 불어 닥친 혁명의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기득권 세력이 내 놓은 타협의 산물이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말한 건 온통 사민주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 ‘사민주의라도 제대로 해 보면 원이 없겠다’는 활동가들이 많은 게 사실 아닌가? 노회찬이 사민주의를 들고 나오는 건 참여계에 대한 압박임과 동시에 이를 볼모로 진보신당을 흔들어보겠다는 저의가 있는 것 같다. 지금 진보정의당은 참여계가 압도적으로 많다. 팔다리가 전혀 없는 노심의 처지에서 전혀 손해 볼 게 없을 뿐만 아니라 숨통이 트이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수도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 더보기
이제 노심조와 함께 할 수 있는가? 통합진보당의 탈당이 시작되었고 노회찬ㆍ심상정 씨도 통합진보당을 탈당했습니다. 총선 결과가 그들의 이른바 대선기획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꿈에도 그리던 연립정부 구상은 물 건너 가 버렸습니다. ‘돈이 있는 데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정치인에게는 치명타인 탈당을 했습니다. 작년 9월 진보신당 대의원대회 결과에 따르지 않고 주사파와 함께 당을 하더니 1년도 못 되어 나온 것은 다른 말 필요없이 그들이 그리 호락하지 않다는 것이고, 결코 변할 사람들이 아니란 명확한 증거가 드러났습니다. 노회찬 씨는 “탈당이라는 또 한 번의 멍에를 쓰게 됐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처럼 진심으로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때문에 입당하.. 더보기
노회찬ㆍ심상정ㆍ조승수 세 분에게 호소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없으면 안 돌아가는 농촌 현실 대구 달서구에 당적이 있는 저는 지역구 인근인 경북 성주에서 밥벌이 하며 삽니다. 벽면서생처럼 생긴 외모와는 달리 저는 몸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쉰 줄의 늙다리를 이젠 받아줄 곳도 없거니와, 수 없이 겹친 산재사고로 건설현장으로 돌아가기 싫어 맑은 공기 마시며 일하고 있습니다. 한 겨울이라도 비닐온실 안은 10시만 되면 폭염이라 견딜 수 없습니다. 더구나 종일 땀 흘리면 진보는 커녕 보수도 생각나지 않는 멍한 상태가 되죠. 저는 요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밥 몇 술 뜨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요즘 성주는 작물의 넝쿨을 걷어내고 밭 소독을 하는 등 특수작물 농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농촌이 고령화 되는데다 젊은 사람들.. 더보기
노회찬ㆍ심상정의 온실에서 벗어나 우리 길을 가자. 구약성서의 가장 중요한 사건은 이집트 탈출기다. 이집트 탈출기는 히브리 노예들이 파라오의 학정에 시달리다 견딜 수 없어 자신들의 신 야훼가 약속했다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찾아간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기존의 안일한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걸 이 사건에 비유한다. 진보신당이 노심의 보호막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지금의 과정을 이 사건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다. ‘소중한 자산’이라며 노회찬ㆍ심상정 두 명명가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게 사실이다. ‘어느 당에 있느냐’고 물으면 ‘노회찬ㆍ심상정과 같은 당에 있다’는 말을 많은 활동가들이 쉽게 해 왔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자업자득이다. 그 보호막을 벗어나려니 힘든 게 사실이다. 그 동안 노심의 온실에서 살아왔으니 폭풍.. 더보기
노회찬ㆍ심상정ㆍ조승수가 진로와 관련해 같이 책임진다고? 심상정 씨가 하는 말이 정말 가관이다. 레디앙과의 회견에서 “나나 노 대표나 조 대표는 이런 진보신당의 진로에 대해, 진보신당이 새 통합진보정당으로 가는 길, 지금 이 시기에 선택해야 할 진보의 재구성에 대해 함께 책임지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노심조 세 사람이 만나 향후 진로와 관련해 이야기를 했다’는 말은 소문이 결코 헛말이 아님을 스스로 밟힌 것이다. 이는 민주노동당과 통합되지 않으면 공동행동을 취하겠다는 말 아닌가? 지금까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선언을 하라는 당원들의 말을 무시한 이유가 바로 이것임을 심상정 스스로가 밝혔다. ‘당신들 나중에 헛소리 하지마라’며 마치 물귀신 작전을 하듯 상대의 발목을 사정없이 잡는 심상정이란 사람이 정말 무섭다. 무엇이 이런 행동을 하도록 했는지.. 더보기
부실 합의문을 과반수로 부결 시키자. 합의를 잘못했으면 ‘다시 해 오라’고 요구해야 하는 건 상식이다. 여기에 다른 말이 필요한가? 그러려면 부결시켜야 한다. ‘당을 깰 수 없다’는 진보신당 하나로 진영의 고민을 모르지 않으나 특별결의문은 임시 봉합일 뿐 해결책이 아니다. 따라서 8월 2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부실 합의문을 부결 처리해야 한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는 진보신당의 정치세력은 부실한 합의문에 대해 3분의 2 표결 요구가 아닌 과반수 반대로 부결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자. 이는 ‘3.27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확인했으니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그래야만 도로 민주노동당에 대한 거품을 가라앉히고, 갈등하는 당원들을 붙잡을 수 있다. 통합 논의가 불거지면서 중앙당은 물론이요 지역 시도당의 일상적인 정치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 더보기
노회찬ㆍ심상정 단식농성과 진보신당의 향후 방향은? 전당적인 지지 속의 노회찬ㆍ심상정 단식농성 6월 26일 진보신당 임시 당 대회는 전국위원회가 상정한 안건 중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채 끝났다. 특별결의문은 시도당 위원장이 서명하고, 계산기 열심히 두드린 독자론의 일부가 묵인을 넘어 지지를 한 덕분에 가까스로 처리되었다. 8월까지 독자 진영은 억지(?)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그런데 통합파의 최대 주주인 노회찬ㆍ심상정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희망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당적인 지지 하에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한 여름에 곡기를 끊고 농성하는데 가타부타 하기 곤란하지만 지금 독파진영이 긴급 사안에 대한 투쟁의 선수를 빼앗겨 여론에 불리하게 된 건 사실이다. 언론은 ‘노회찬ㆍ심상정 진보신당 고문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 더보기
이게 심상정ㆍ노회찬이 말하는 진보의 합창인가? 대구 진보의 합창 출범 기자회견 및 강기갑-심상정 공동 강연회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진보정치가 노동자 민중에게 희망과 대안으로.... 진보와 희망을 함께 노래합시다. 위의 글은 대구 진보의 합창 출범 기자회견에 전임 시당위원장을 역임한 조명래 북구위원장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대구 진보의 합창 출범 소식이 오늘(7월 5일) 페이스북에 올라왔더군요. 지역의 책임있는 정치활동가가 이렇게 하는 것은 당의 주인이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조직이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는데 이건 잘못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조직 활동을 해 온 사람들이 결정하지 않은 민감한 일에 뛰어드는 것은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당의 활동과 관련해 ‘조직의 결정과 합의에 따른다’는 것을 기본으로 알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