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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변도 못 보는 여성 농업노동자들의 현실 지금 들판에는 추수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예전처럼 낫으로 벼를 베는 곳은 없습니다. 그렇게 일할 사람도 없는 게 농촌의 현실입니다. 제가 있는 경북 군위와 인근 의성 지역은 벼를 수확하고 양파와 마늘을 심느라 봄철 농번기 못지않게 바쁩니다. 서로 품앗이를 하는 집도 있고, 외부 인력을 구해 일을 처리하는 곳도 있습니다. 50대 후반에서 60대 여성들이 그런 일을 하는 농업노동자들입니다. 칠십대 할머니들도 더러 있습니다. 종일 일을 하면서 그냥 들판에서 소변을 보는 남자들과 달리 여성들은 점심 먹을 때가 아니면 화장실 가는 것도 눈치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사람의 생리 현상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니 방광염 같은 병이 고스란히 오고 맙니다. 힘든 노동을 견디려면 막걸리라도 한 잔 해야 하건만 마을에서.. 더보기
앞산꼭지들의 앞산문화재 탐방 앞산꼭지들이 상동교가 있는 고산골로 시작해 파동 용두골로 ‘앞산문화재탐방’을 했습니다. 곳곳에 유적이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무분별한 개발을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결의를 다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산위에 바라본 파동의 늦가을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이 아름다운 곳을 파괴한다는 것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토건국가의 도시답게 커다란 콘크리트 흉물을 만드는데 골몰할 뿐 문화재의 소중함을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유적은 한반도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할 정도로 소중해 문화재청의 ‘공사중지명령’ 마저 어기는 웃기는 도시입니다. 사회봉사활동을 한다는 라이온스클럽에서 문화재에다 자랑스레 ‘제78차 세계라이온스대회’ 대구 유치 기념을 새겨 놓는 멍청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냥 샘물 표시만 해 .. 더보기
대구 앞산고산골의 선사시대 유적 고산골로 해서 올라가는 앞산 등산길 곳곳에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유적이 있습니다. 특히 선사시대 유적은 우리 역사교과서를 새로 써야 할 정도로 소중한 값어치가 있어 보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곳곳에 있는 채석의 흔적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남문화재연구원은 ‘처삼촌 벌초하듯’ 그냥 눈으로 훑고만 말았습니다. 그런 엉터리 기관에 다시 문화재 조사를 시킨다고 하니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짓이죠. 추정그늘과 축대흔적이 있다는 것은 이곳이 성곽을 쌓은 중요한 요새였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란 자들이 눈요기만 하고 말았다니 아무리 봐주려 해도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용역의뢰만 받고는 초보자를 보내 ‘앞산문화재 조사를 몇 일 안에 끝내라’고 한 것이 분명함에도.. 더보기
11월 마지막 날 앞산 문화유적 탐방 ‘앞산문화유적탐방’이라는 거사를 위해 앞산 고산골 ‘장가네순두부’(이 식당은 직접 콩을 갈아서 두부를 만들어 식당을 하는 곳임) 앞에 5명의 앞산꼭지들이 모였다. 이 좋은 앞산에 좋은 사람들과의 산행이니 표정이 밝기만 합니다. 간단한 기념촬영을 마치고 9시 30분경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고산골 초입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하는데 일요일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아 올라간다. 앞산이 대구시민들에게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청년시절 주말에 이 곳을 오르내릴 때는 퇴직한 분들이 주류였으나 지금은 남녀노소 연령대가 다양해 등산객이 얼마나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유적(?)이 있었으니 바로 묘 자리 입니다. 그런데 이 묘는 다른 여.. 더보기
앞산꼭지들의 앞산 문화유적 탐방 ‘앞산 문화유적 트래킹’은 말도 참 생소하지요. 그냥 바람 쏘이려 멀리 히말라야를 가면서도 놀러간다고 하려니 머쓱해 ‘히말라야 트레킹’이란 말을 붙이는 건 들어봤어도, 대구시내의 ‘앞산 문화유적 탐방’이라니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이렇게 된 사연인즉슨 대구 앞산 골까지 중인 파동 용두골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다량 발견됐는데 그 경위가 참 재미있습니다. 자, 지금부터 이 묘한 말의 사연으로 들어가 볼까요? 대구의 유명한 명산인 앞산에 지난 5월부터 터널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줄기차게 이 사업에 반대해 온 다수의 주민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구시는 대구의 상징인 앞산에 구멍을 내겠다고 덤볐습니다. 그것도 말썽 많기로 유명한 ‘민간자본유치’사업으로 말이죠. ▲ 고산골.. 더보기
용두골에서 열린 앞산터널 반대 앞산꼭지들 모임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약칭:앞산꼭지)들이 대구의 어머니산인 앞산을 지키려는 결의를 다지고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 불법 공사를 자행하고 있는 용구골에서 열렸습니다. 선사시대의 유적이 발견되어 문화재청으로부터 ‘공사중지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와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계속 불법공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앞산꼭지’들은 대구의 어머니산인 앞산을 지키기 위해 뭉쳤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를 포함해 10.5킬로미터라 넘는 구조물이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흉물입니다. 작은 편리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면 혹독한 대가를 지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을 파괴하면 그 대가는 바로 인간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없습니다. 환경은 지금을 사는 기성세대의 것이 아니라 우리 후세들의 것으.. 더보기
대구시와 태영은 불법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앞산터널 공사 제3구간인 용두골 현장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되어 문화재청은 ‘공사중지명령’을 대구시와 수성구청에 내렸습니다. 상급 기관의 업무 명령이나 지시에 대해 하급 기관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불법공사를 하라고 태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상급기관의 명령에 대해 임의적인 유권해석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명백한 불법이자 쿠데타나 다름없습니다. 이의가 있다면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법을 자행하는 대구시와 태영의 횡포에 맞서 앞산꼭지들은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싸우고 있습니다. 더보기
단풍에 첫 서리가 내린 사진 첫 눈 소식이 들리더니 첫 서리가 내린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곱게 물든 단풍잎이 달려 있고,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온 서리. 늦가을을 넘어 계절이 초겨울로 다가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전령사이죠. 더보기
진실을 알리는 사진전 뒤풀이 장면..... 11월 23일 휴일을 반납한 대경아고라 회원들이 갓바위 입구에서 진실을 알리는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촛불집회 때 야식을 나누어준 유명한 ‘다인아빠’를 비롯해 서울과 부경아고라 회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손님들을 그냥 보내서는 안 된다는 회원들의 정성이 더해 ‘이명박의 진실’을 알리자는 마음은 더욱 깊어져 갔습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맛있는 오리고기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동동주도 한잔 하고, 아쉬운 사람들은 2차를 하러 갔습니다. “혼자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꾸면 현실로 된다”고 한 남미의 해방신학자요 생명신학자인 ‘레오나르도 보프’의 말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려는 마음이 있기에 우린 희망을 잃을 수 없습니다. 우리네 삶이 신화이지만 우린 이 신화의 주인공으로서 살아갈 것입니다. 제일 밑 사진에 얼.. 더보기
진실을 알리는 대경아고라 네티즌들 갓바위 입구에서 이명박 정권의 진실을 알리는 사진전을 했습니다. ‘돈 받고 하는 것 아니냐’는 뒤떨어진 소리 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호응을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경주에서 마지막 차를 타고 가면서까지 함께 한 회원도 있고, 우리들의 미래인 청소년 회원도 함께 했습니다. 하늘의 해를 손으로 가리려는 이명박 정권의 ‘함량미달’ 정책의 허구성을 낱낱이 폭로하면서 시민들과 같이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네티즌들이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현장을 인터넷으로 중계 하려고 인근 식당에 ‘랜선 연결’을 부탁했더니 바로 ‘안 된다’며 거절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박절한지 대구의 인상을 다 흐리게 하더군요. 미워서 그 식당에서 점심을 안 먹으려다 가까이 있는 탓에 갔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