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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앞산 용두골을 도둑질한 태영건설의 현장


 

파동 용두골 앞산터널 현장에서 나온 사토와 암석을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특정업체에 넘겨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뒷거래 의혹은 물론이요 감독기관의 묵인 없이는 어려운 일임은 두 말 하면 잔소리죠. 암석이 발견되면 감독기관에 보고하고 현장에서 활용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태영건설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을 받고도 불법 공사를 자행하는 간 큰 짓을 하더니 이젠 특이한 암석 밀반출까지 서슴지 않다가 누군가의 제보로 들통 나 현재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감독 기관인 대구시종합건설본부의 책임은 물론이려니와 이 사건과 얽힌 태영건설 관계자들을 문책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앞산꼭지들이 앞산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용두골을 지켜온 농성장은 현장 밖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앞산꼭지들이 하는 일이 자신들에게는 부담스러운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건설현장에서 오래도록 일 해 온 제 경험으로 봐 산골 오지도 아닌 도심에서 공사를 하면서 시공사 관리자 몇 명이 짜고 특정업체에 주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분명 감독 공무원들과 비리 사슬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사 교과서를 새로 써야 할 정도로 소중한 선사 시대 유적을 발견되어 ‘보존의 가치가 있다’고 판명한 문화재청이 내린 공사중지 명령을 대구시의 묵인 하에 갈아 뭉개더니 이젠 감독기관에 통보도 하지 않고 밀반출까지 자행하고 있는 태영건설은 사법처리를 받아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이 걸핏하면 들먹이는 법대로 하자고 할 뿐 거창한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용두골에서 빼 돌린 사토와 암석을 찾아오고 태영건설 관리자들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봐도 그냥 암석과는 다른 특이한 돌처럼 보입니다. 특정업체에 빼돌리다 내용을 잘 아는 양심 있는 시민의 제보에 의해 방송에 보도되었습니다.


권력과 야합한 건설자본의 탐욕이 장비를 동원해 파괴한 곳에도 새로운 생명은 움트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끈질김을 모르는 어리석기 그지없는 인간들을 향한 경고임을 아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