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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어느 앞산꼭지의 안동 주말 농활


지난 주 금요일과 토요일(5월8~9일) 안동 농활을 다녀왔습니다. 2주 전보다 날씨도 확 달라졌고 숲의 푸르름은 더해 가더군요. 황병수 씨 집 마당의 은행나무 잎도 제법 자라 나무 위에 자리 잡고 있는 까치집이 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이론은 회색빛이고 오직 영원한 것은 푸른 나무의 생명력’이라는 철학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생명만큼 소중하고 귀한 게 없다는 것으로 생명의 존귀함을 강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꽃에 앉은 야생 나비를 사진에 잡는 영광도 누렸으니 주말 농활의 성과가 대단하다고 봐도 될 것 같군요. ^^



야콘과 고추 모종, 옥수수 모종이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부쩍 자란 야콘을 밭에 옮겨 심는 작업을 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작업하는 것이라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 해도 값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우리 농촌의 현실을 권력과 자본은 내팽개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품값도 겨우 건지지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점상인들의 횡포는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니 일할 맛이 나지 않는 게 당연하죠. 그래도 땅을 놀릴 수 없어 또 농사를 짓는 게 농민들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