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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늙으면 건강이 최고데이. 새벽길을 나서는데 출장 온 동네의 여성 노인들이 하시는 말씀이다. 그 중에는 좋은 집에 사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한결같이 “돈도 소용없다. 건강이 최고다. 젊은 양반들 일하러(출근) 가는 걸 보니 부럽다”고 하신다. 늙어서 병들고 여기저기 아프면 이만저만 고통이 아니란 건 두말 하면 잔소리다. 아프다고 산 목숨 끊을 수는 없고 살아가자니 보통 일이 아니란 걸 직접 겪는 분들이 하는 말씀이라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시골 동네에 낯선 사람들이 보이니 ‘어디서 왔느냐’며 궁금해 하시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먹고 살려니 객지 와 있다’고 하면 ‘참 좋은 때’라고 하신다. ‘할매요, 나가 오십이 넘었는데 그런 시절 갔구마’ 해도 ‘머라 캐샀노. 모리는 소리 하지마라’신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 농촌으로 가면 고.. 더보기
젊은 놈에게 × 같은 욕을 먹었다. 젊은 녀석에게 배가 터지도록 욕을 먹었다. 오늘 난생 처음 젊은 녀석으로부터 온갖 쌍욕을 얻어먹었다. 하도 욕을 많이 먹어 오래 사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사연이 어떤지 궁금한 분들은 그 현장으로 가 보도록 하자. 아침 일찍 일어나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옆집 어른이 찾아오셨다. 몇 년 전 사고로 발목을 다쳐 걷는 게 불편한 분이지만 가까운 곳은 걸어 다니고, 휠체어는 커녕 목발을 안 짚어도 되는 분이다. “의료기기상에서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전동휠체어를 주겠다”는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순간 ‘사기 전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칠십대 중반의 연세임에도 그 시절 고등학교도 나오시고, 삶의 지혜가 있는 분이라 면사무소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런 일이 없으니 주.. 더보기
한국 사회복지 지출 OECD 최하위권 더 낮은 나라 멕시코뿐…공공복지는 평균의 반도 안 돼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지출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경환 연구위원은 12일 ‘사회복지 지출의 국제비교’라는 보고서에서 “2008년 현재 우리나라 총 사회복지 지출 규모가 112조17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0.95%에 해당하는 규모다. 복지 예산이 턱없이 낮다는 게 드러났다. 경제규모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어 복지 후진국이란 말을 듣고도 남는다. 사회복지 지출은 빈곤층 지원, 국민 건강보장, 노령․실업문제 등을 △정부 재정과 사회보험 △퇴직금 및 기업연금을 포함한 법정 민간복지 △성금 모금 및 종교 활동, 기업공헌 같은 자발적 민간복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