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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꼭지가 본 생명의 끈질김과 강인함 하루 자살자 37명이나 되는 나라에 우린 살고 있지만 생명은 참으로 끈질기고 강인합니다. 저도 자살을 고민하고 방 안에 상복을 걸어 놓고 지냈던 시절이 있습니다. 아스팔트 바닥을 뚫고 이름 모를 풀은 솟아납니다. 그 풀을 보고 ‘저 두꺼운 것을 뚫고 풀도 사는데 나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 마당에는 각종 분재와 철 따라 피는 갖가지 화초가 있습니다. 식물의 이름이라곤 거의 모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으니 생명이 가져다주는 기쁨이요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도심의 삭막한 보도블록과 콘크리트 바닥 사이로도 피어하는 풀을 보면서 ‘그래도 우린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다져 먹곤 합니다. 화물운수 노동자인 박종태 님이 자신과 직접 관련된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 더보기
앞산을 지키던 어느 날 밤과 아침 어제 당번이라 농성장을 지켰습니다. 전혀 반갑지도 않은 정보과 형사가 나타나 특유의 능글능글한 말투로 헛소리 하는데 구역질이 나서 참느라 혼났습니다. 아직도 정보과 형사의 요시찰 대상인 걸 보니 앞산꼭지들이 대단한 모양입니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아 인사를 하지만 퉁명스럽게 쏘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몇 마디 해 봐야 소설(보고서) 쓰는데 이용될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지금처럼 직접 부딪칠 경우 거리를 두는 게 좋다는 게 지금까지의 경험입니다. 낮에는 초여름 날씨라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밤이 되자 골 들머리 특유의 찬바람이 불어 닥치더군요. 추위에 떨지 않으려니 어쩔 수 없이 온풍기를 돌렸습니다. 전자파가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니 .. 더보기
앞산에 핀 아름다운 야생화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이렇게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이 야생화는 누가 키운 것도 아닌 저절로 자란 것이죠. 이처럼 아낌없이 주는 자연을 그냥 두고 지켜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지 ‘개발’이란 이름을 갖다 붙여 파괴하는 것은 배신행위임에 분명합니다. 맑은 공기와 좋은 물과 아름다운 숲을 주는 자연일 보존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파괴한다면 ‘못난 조상’이란 욕을 얻어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가입한 카페인 ‘’부경야생화에서 퍼온 야생화사진입니다. 꽃 이름을 아시는 분의 해설을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남문사로 올라 본 앞산의 봄소식 절 집이 아름다운 앞산 남문사를 통해 등산을 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봄소식이 하루하루 다르게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산은 대구의 상징이자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구시민의 자연공원이자 대구의 허파요 심중부인 앞산에 무려 4.5킬러미터나 넘는 터널을 내겠다는 대구시의 발상에 웃음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도 도심 가까이 있는 산에 이런 몰상식한 짓을 하는 대구시의 발상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는 게 좋다는 것은 상식이건만 상식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전국 꼴찌의 행정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멋진 분이 찍은 사진을 담아왔습니다. 더보기
앞산의 봄소식을 전하는 이름 모를 들꽃 봄의 소식은 이름 모를 들풀과 들꽃이 먼저 전합니다. ‘봄이 왔으니 움츠려 있지 말고 기운내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하죠. 새 우는 소리 역시 마찬가지죠. 하루하루 우는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뭇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현장인 앞산의 골짜기 중 계절의 변화가 가장 선명한 달비골에 몸을 담고 있으니 이런 호사를 누리는군요. 그렇지만 어둠의 세력은 있는 그대로 두면 되는 자연을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파괴해 자신의 배만 채우려 합니다. 조상들이 물려주셨고 우리 후세들이 이용할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야 말로 ‘천벌 받을 짓’임에 분명하죠. 들꽃이 전하는 봄기운을 같이 즐겨 보시죠. 제가 가입한 ‘부경야생화사랑’에서 퍼 왔는데 이름을 잘 모르니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더보기
앞산의 천리향과 산수유가 전하는 봄소식 제 눈에는 그저 ‘아름답다’는 말만 나올 뿐인데 전문가는 하나하나 섬세하게 설명을 붙이는군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식이 용감’이라고 하지요. 모르니 그냥 우기고 생떼를 쓸 수 밖에 없지요. 설 지나고 2월 4일이면 봄의 길목이라는 입춘입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오는 봄을 겨울이 막을 수 없듯이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는 무리는 살 수 없다고 믿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앞산이라는 아름다운 자연을 마구 파헤쳐 훼손하려는 무리들은 순리를 거역하는 자들임에 분명합니다. 수시로 개발 논리를 들먹이지만 토목공사를 통해 나라가 발전하고, 노동자들의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사례가 없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전형적인 정경 유착인 민자유치사업을 유치해 뒷거래를 해 돈 챙기려는 짓일.. 더보기
앞산 달비골에 찾아 온 봄소식 목련의 겨울눈도 벌써 옷을 한 겹씩 벗으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해 뜨는 새벽이 가까워 오듯이 엄동설한의 매서운 칼바람은 오는 봄을 거부하려는 겨울 세력의 발악인지도 모릅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듯이 앞산을 지키려는 우리들의 작은 몸부림도 겨울을 벗어나 봄이 오리라 믿습니다. 봉오리가 큰 것은 꽃눈이고 작은 것은 잎눈입니다. 앞산에도 봄은 꼭 오겠지요.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앞산에도 꼭 봄이 올 것입니다. 달비골 곳곳을 몇 년 째 누벼 어디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꿰뚫고 계신 생물의 대가인 하외숙 샘의 설명에 일부 살을 갖다 붙였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더보기
코스모스를 찾아서..... 더보기
사진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더보기
추석을 유혹하는 황금 들판과 꽃 이제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추석입니다. 예전 같으면 반가운 얼굴들 본다는 마음으로 기다리곤 했는데 이젠 주머니가 얇아져 오히려 걱정만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아직도 명절 제사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지만 제사는 뒷전이고 제삿밥에 마음이 더 가는 게 사실이죠. 절하면 얼른 안 일어나나 하다가 너무 일찍 일어났다 다시 엎드리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죠. 갈수록 사회 양극화가 심해져 명절이 다가오면 한숨만 쉬는 이웃을 많이 봅니다. 최소한의 먹고 사는 문제만 국가가 책임져 준다면 하루 37명이나 되는 극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엄청나게 줄어들 것입니다. 하기 좋은 말로 ‘죽을 용기로 살면 된다’고 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데다 몸까지 안 따라주는데 아무리 날고뛰는 재주가 있다 해도 살아갈 방도가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