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을 떠난 수경 스님…난 절 받을 자격이 없다. “대접받는 중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 초심 학인 시절, 어른 스님으로부터 늘 듣던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그런 중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칠십, 팔십 노인 분들로 부터 절을 받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 이상은 자신이 없습니다. 위의 글은 불교환경연대 대표로 불교계가 생명운동에 뛰어드는데 큰 역할을 한 수경 스님의 글 중 일부입니다. 돌연 휴대전화도 끊고 화계사 주지와 조계종 승적을 반납하고 사라지면서 남긴 말이 가슴에 팍 와 닿습니다. 죽어가는 새만금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문규현 신부님과 부안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이명박 정권의 막장 삽질에 오체투지로 저항한 이 시대의 실천하는 수도자이자 참 스승이기도 합니다. ▲ 서울 강남 봉은사 직영 외압 문제로.. 더보기 이전 1 다음